정부 바뀌자 ‘소버린 AI’ 코드 찾는 이통사들…고민 큰 K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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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정부가 '소버린(자주적) 인공지능(AI)'을 주장하던 엘지(LG)와 네이버 출신 인공지능 연구자를 각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과 대통령실 에이아이 미래기획수석으로 지명하자, 국외 인공지능 기업과 손잡았던 이동통신사들이 정부 기조에 맞춰 기술 내재화 쪽으로 방향을 전환하고 있다.
30일 아이티(IT) 업계 설명을 들어보면, 케이티(KT)는 마이크로소프트(MS)와 함께 개발한 기업 간 거래(B2B) 서비스를 당초 7월 중 공개할 예정이었으나 최근 이재명 정부의 '소버린 인공지능' 강조 행보를 의식해 발표를 연기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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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정부가 ‘소버린(자주적) 인공지능(AI)’을 주장하던 엘지(LG)와 네이버 출신 인공지능 연구자를 각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과 대통령실 에이아이 미래기획수석으로 지명하자, 국외 인공지능 기업과 손잡았던 이동통신사들이 정부 기조에 맞춰 기술 내재화 쪽으로 방향을 전환하고 있다.
30일 아이티(IT) 업계 설명을 들어보면, 케이티(KT)는 마이크로소프트(MS)와 함께 개발한 기업 간 거래(B2B) 서비스를 당초 7월 중 공개할 예정이었으나 최근 이재명 정부의 ‘소버린 인공지능’ 강조 행보를 의식해 발표를 연기하기로 했다. 공개 시점 조정과 함께 케이티는 2023년 자체 개발한 거대언어모델(LLM) ‘믿음’의 성능을 높여, 정부가 추진 중인 ‘독자 에이아이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 사업’에 참여하는 방안을 새로 검토 중이다. 케이티는 조만간 믿음 고도화 계획을 발표해 소버린 인공지능 강화에 속도를 낼 예정이다.
앞서 케이티는 지난해 10월 마이크로소프트와 손잡고 5년간 2조4천억원을 투자해 ‘한국형 인공지능’을 개발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빅테크와의 경쟁에서 “인공지능 기술이나 (모델) 규모의 고도화는 이미 게임이 끝났다”(지난해 10월 김영섭 대표)는 판단에서였다. 믿음은 당초 2021년 최연소 임원으로 합류한 배순민 에이아이투엑셀(AI2XL)연구소장 주도로 개발됐지만, 독자 경쟁력을 확보하는 게 쉽지 않다고 보고 산업용 소형언어모델(sLLM)로 특화하는 쪽으로 방향을 선회했다. 마이크로소프트와 협업 발표 이후 케이티는 믿음 모델 자체에 대한 언급도 자제해왔다.
기류가 바뀌기 시작한 것은 이재명 정부가 들어서부터다. 소버린 인공지능을 강조한 새 정부가 들어서자, 외국 빅테크와 손잡기로 한 케이티 인공지능 사업의 주목도가 떨어진 것이다. 실제 지난 20일 이재명 대통령 주재로 울산에서 열린 인공지능 기업 간담회에는 에스케이(SK), 엘지, 삼성에스디에스(SDS), 카카오, 네이버 등 국내 주요 아이티·통신 업체들이 총출동했지만 기간 통신 사업자인 케이티는 참석조차 못 했다.

이러한 움직임에 대해 케이티 관계자는 “정부 기조에 맞춰 자체 개발 모델 고도화와 마이크로소프트와의 협업을 병행하게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케이티는 특히 정권이 바뀔 때마다 최고경영자(CEO)가 바뀌는 전례가 많았는데, 윤석열 정부 때 취임한 김영섭 대표의 임기는 내년 3월에 끝난다. 김 대표가 연임에 도전하려면 새 정부 정책 기조에 발맞춘 사업 성과가 긴요하다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인공지능 생태계 확장과 관련해 ‘자강과 협력’ 전략을 내세우고 있는 에스케이텔레콤도 지난해 하반기 이후 미국 인공지능 스타트업 퍼플렉시티와 도이치텔레콤 등 글로벌 통신사 간 연합체인 ‘글로벌 텔코 에이아이 얼라이언스’와의 협력을 강조했으나, 새 정부 출범 이후엔 기술 내재화 사업을 크게 홍보하고 있다. 에스케이텔레콤은 최근 회사의 인공지능 통화 비서 서비스 ‘에이닷’ 서버에 국내 인공지능 반도체 스타트업 리벨리온의 신경망처리장치(NPU) 적용을 테스트 중이다. 에이닷 서비스의 기반이 되는 자체 개발 모델 ‘에이닷엑스’에 국산 칩을 사용하는 만큼 소버린 인공지능 생태계의 자립성을 강화할 수 있다는 게 회사 쪽 설명이다. 다만 에스케이텔레콤은 정부의 ‘독자 에이아이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 사업’ 참여 가능성에 대해 “정부의 사업 방향성에 따라 다양한 협력 형태를 고려하며 참여 예정”이라고 했다.
선담은 기자 su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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