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색동물 마니아뿐 아니라 포항 주민에게도 친숙한 ‘프랜쥬’ 되고파”

황지환기자 2025. 6. 30. 1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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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버 파브르 2세 운영’ 포항 최초 이색 애완동물전문점 ‘프랜쥬’에 가다

강원도 출신 ‘파브르 2세’ 이강호 대표
곤충에 대한 열정으로 김경민 공동대표와
곤충 전문 농장부터 시작 ‘프랜쥬’ 오픈
 
처음은 사슴벌레 등 곤충 전문으로 운영
현재 파충류·갑각류·양서류·등각류까지
사료·곤충 전용 톱밥 직접 농장서 생산
10대부터 30대까지 곤충·동물 마니아
분양 받기 위해 전국 각지서 포항 찾아
유튜버로서도 16만 구독자 달성 ‘눈길’
 
프랜쥬 대표 “항상 새로운 것 보여주고
생물 트랜드 반영하는 프랜쥬 되고 싶어”

일반적으로 반려동물이라함은 개, 고양이, 햄스터, 새 등을 말한다. 전국 어느 곳을 가든 쉽게 분양과 입양이 가능하다. 하지만 조금은 생소하고, 이색적인 반려동물을 기르고 판매하는 곳이 포항에 있다.

유튜버 '파브르 2세'가 운영하는 이색 애완동물전문점 프랜쥬(포항시 북구 상원동)가 바로 그곳이다. 포항 최초의 이색애완동물 전문점으로 통하는 프랜쥬는 2019년 오픈했다.

포항시 북구 상원동에 위치한 '프랜쥬', 2019년에 오픈해 지금껏 이 자리를 지키고 있다.(사진=황지환 인턴기자)

프랜쥬의 공동대표이자 유튜버 '파브르 2세'로 잘 알려진 이강호(포항시 북구, 37) 씨는 강원도에서 나고 자랐다. 이 씨는 파충류 샵을 운영하기까지 포항과는 아무런 연고가 없다.

어린 시절 장수풍뎅이나 사슴벌레 등 곤충을 좋아했던 이 씨는 꾸준히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사람들과 자신의 경험을 나누곤 했다.

그러던 중 포항이 고향인 프랜쥬 공동대표 김경민(포항시 북구, 36) 씨를 만나면서 의기투합했다. 둘은 서로가 가진 곤충에 대한 열정과 가치관에 공감했고, 그 결실은 곤충 전문 농장을 함께 경영하는 것으로 이어졌다. 이것이 이색애완동물전문샵 프랜쥬의 시작이었다.
프랜쥬는 자체 제작한 톱밥, 사료를 사용해 국내에서 보기 힘든 대형 곤충들을 생산해 내고 있다. 사진은 프랜쥬에서 생산한 대형 왕사슴벌레 수컷 모습.(사진=황지환 인턴기자)

이강호 씨는 "곤충 농장을 운영하면서 전국의 다양한 곤충 마니아들을 만났다"며 "도매를 위주로 농장만 운영하다 보니 전국 각지에서 방문하시는 손님들께 응대할 공간이 부족했던 것이 아쉬워 지금의 '프랜쥬'를 열게 됐다"고 설명했다.

프랜쥬를 오픈할 당시만 해도 포항은 물론이고 경북 내에서도 곤충 뿐아니라 이색애완동물 전문샵은 거의 찾아보기 힘들었다.

처음에는 곤충 전문으로 운영을 시작했지만 현재는 곤충과 파충류, 갑각류, 양서류, 등각류까지 다양하게 취급하는 이색애완동물 전문샵으로 자리 잡았다.

매장 내에는 국적 불문 종류 불문의 곤충, 동물 들이 인사라도 건네듯 사육장 안에서 사람들을 반기고 있었다.

수많은 이색 동물 중 눈길을 사로잡은 것은 이곳의 마스코트로 통하는 알다브라 육지거북이었다.

알다브라 육지거북은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크게 자라는 육지거북으로 멸종위기 취약종으로 분류돼 있다.

다 자라면 등갑 길이만 1m가 넘고 몸무게도 수백 킬로그램에 달한다. 이에 웬만큼 규모 있는 동물원이 아니면 구경조차 힘든 생물로 알려져 있다.
이강호 사장이 프랜쥬의 마스코트 알다브라 육지거북을 들어보이고 있다. 알다브라 육지거북은 전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크게자라며 웬만한 동물원에서도 보기힘든 거북으로 알려져있다.(사진=황지환 인턴기자)
독화살개구리중 가장 크게 자란다고 알려진 테리빌리스 민트 다트프록이다. 야생에서 채집시 웬만한 성인 남성도 몇 시간안에 사망하게 만드는 치명적인 독을 가지고 있다. 사육시에는 밀웜과 귀뚜라미 등을 먹이로 키우기때문에 독에대한 위험성은 전무하다고 봐도 된다.(사진=황지환 인턴기자)

이 씨는 자신이 직접 길러 번식에 성공한 생물들을 하나하나 소개했다.

이 씨는 전 세계에서 가장 크게 자라는 독화살 개구리인 '테리빌리스민트 다트프록'을 가리키면서 "이게 이번에 제가 번식에 성공한 개구리"라면서 "이 종이 야생에서는 독개미를 먹기 때문에 성인 남성은 독에 노출될 시 몇 시간이면 사망하는 무시무시한 종"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사육 시에는 독개미가 아닌 귀뚜라미나 밀웜 등을 먹이기 때문에 독에 노출될 위험은 전무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매장 내 이색 애완동물들을 차례로 꺼내 놓으며 본격적인 소개에 돌입했다.
얼마 전 낳은 새끼들을 등에 품고 양육 중인 애완전갈 '아시안 포레스트'모습(사진=황지환 인턴기자)

얼마 전 새끼를 낳아 이들을 한시도 등에서 떼놓지 않고 있다는 아시안 포레스트 전갈부터 육지에서 서식하는 게(crab)중에서 가장 크기가 크게 자라는 레인보우 크랩, 국내에서 보기 힘든 사이즈의 직접 생산해낸 왕사슴벌레까지 소개가 이어졌다.

매장 내 생물들을 하나하나 소개할 때마다 이 씨의 눈빛은 반짝였고, 목소리에는 힘이 넘쳐났다.
육지에서 사는 게(crab)중 전 세계에서 가장 크게 자라는 것으로 알려진 레인보우 크랩을 이강호 대표가 소개하고 있다.(사진=황지환 인턴기자)

매장 오픈 후 지금까지 이곳을 꾸준히 찾는 주 고객층은 곤충 매니아들이다.

10대부터 30대까지 전국 각지에서 프랜쥬가 취급하는 곤충을 분양받기 위해 찾아온다.

이 대표는 "국내에서 보기 힘든 사이즈의 왕사슴벌레나 장수풍뎅이, 기타 곤충 등을 취급하다 보니 곤충매니아들이 많이 찾아 오신다"면서 "최근에는 유튜브 덕에 크레스티드게코(속눈썹 도마뱀), 애완 크랩 등 다양한 수요층의 고객분들이 이곳을 찾아오신다"고 말했다.
최근 전국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크레스티드 게코(속눈썹 도마뱀)의 모습.(사진=황지환 인턴기자)
전국 곤충마니아들에게 소문난 프랜쥬만의 곤충 사육 노하우에 대해 이 씨는 "애벌레에서부터 저온에서 기르면 성충이 됐을 때 크기가 커질 확률이 높다"면서 "저희는 곤충 분양 뿐아니라 사료와 곤충 사육에 필요한 전용 톱밥을 직접 농장에서 생산 해 우화 시 튼튼하고 크기가 큰 개체가 탄생한다"고 덧붙였다.
유튜브 채널 '파브르 2세'를 운영중인 프랜쥬 이강호 대표. 구독자 10만 명 돌파시 제공되는 실버버튼 모습(사진=황지환 인턴기자)

이 씨는 유튜버로서도 이색 애완동물 부문에서 입지를 굳혔다. 16만 구독자를 모으기까지 매우 오랜 시간이 걸렸다. 하지만 구독자 수를 늘리는데 연연하지 않고 정보 하나를 올리더라도 온갖 자료를 찾아보고 제대로 검증 후 올리려고 노력했다.

그는 유튜브 성공 비결에 대해"우리 채널 말고는 쉽게 얻지 못하는 노하우, 온라인상에서 잘못 알려진 사육정보를 바로 잡는 영상 등을 콘텐츠에 담아내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답했다.

매장을 운영하며 기억에 남는 손님이 있느냐는 질문에 이 대표는 "필리핀, 중국 등 해외 각지에서 유튜브를 통해서 팬 분들이 왔는데, 생물을 가져갈 수 없어서 매우 아쉬워했다"고 답했다.

이 대표는 이어 "얼마 전에도 미국 국적의 군인이 왔는데, 본국에 생물을 분양받아 갈 수 없냐고 질문하길래 사실상 어렵다고 답을 할 수 밖에 없었다"면서 아쉬움을 토로했다.

프랜쥬는 생물을 분양 보내고 판매하면 끝이 아니라 개체를 사육하다가 애로사항에 대한 고객 맞춤형 조언과 케어에도 힘을 쏟고 있다.

휴가철이나 명절 등 장기간 생물 케어가 힘들 경우 매장 내 호텔서비스도 실시하면서 사육자들에게 도움을 주고 있다.

프랜쥬 대표는 "포항 내에서 아무래도 생소한 이색애완동물 전문샵이라는 타이틀 때문에 현재까지는 마니아 분들과 타지 방문객 비율이 많은데 앞으로는 포항 지역 주민들께 보다 더 친숙하게 다가가는 프랜쥬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라면서"항상 새로운 것을 보여주고 생물 트랜드를 반영하는 프랜쥬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고가의 푸르푸르 소라게(일본 천연기념물)을 번식에 성공해 국내 최초로 분양하는 업체가 되고 싶다"면서"향후 포유류를 포함한 다른 종류의 생물도 취급하는 고객의 다양한 수요에 부응하는 샵이 되고 싶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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