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색동물 마니아뿐 아니라 포항 주민에게도 친숙한 ‘프랜쥬’ 되고파”
강원도 출신 ‘파브르 2세’ 이강호 대표
곤충에 대한 열정으로 김경민 공동대표와
곤충 전문 농장부터 시작 ‘프랜쥬’ 오픈
처음은 사슴벌레 등 곤충 전문으로 운영
현재 파충류·갑각류·양서류·등각류까지
사료·곤충 전용 톱밥 직접 농장서 생산
10대부터 30대까지 곤충·동물 마니아
분양 받기 위해 전국 각지서 포항 찾아
유튜버로서도 16만 구독자 달성 ‘눈길’
프랜쥬 대표 “항상 새로운 것 보여주고
생물 트랜드 반영하는 프랜쥬 되고 싶어”
일반적으로 반려동물이라함은 개, 고양이, 햄스터, 새 등을 말한다. 전국 어느 곳을 가든 쉽게 분양과 입양이 가능하다. 하지만 조금은 생소하고, 이색적인 반려동물을 기르고 판매하는 곳이 포항에 있다.
유튜버 '파브르 2세'가 운영하는 이색 애완동물전문점 프랜쥬(포항시 북구 상원동)가 바로 그곳이다. 포항 최초의 이색애완동물 전문점으로 통하는 프랜쥬는 2019년 오픈했다.

프랜쥬의 공동대표이자 유튜버 '파브르 2세'로 잘 알려진 이강호(포항시 북구, 37) 씨는 강원도에서 나고 자랐다. 이 씨는 파충류 샵을 운영하기까지 포항과는 아무런 연고가 없다.
어린 시절 장수풍뎅이나 사슴벌레 등 곤충을 좋아했던 이 씨는 꾸준히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사람들과 자신의 경험을 나누곤 했다.

이강호 씨는 "곤충 농장을 운영하면서 전국의 다양한 곤충 마니아들을 만났다"며 "도매를 위주로 농장만 운영하다 보니 전국 각지에서 방문하시는 손님들께 응대할 공간이 부족했던 것이 아쉬워 지금의 '프랜쥬'를 열게 됐다"고 설명했다.
프랜쥬를 오픈할 당시만 해도 포항은 물론이고 경북 내에서도 곤충 뿐아니라 이색애완동물 전문샵은 거의 찾아보기 힘들었다.
처음에는 곤충 전문으로 운영을 시작했지만 현재는 곤충과 파충류, 갑각류, 양서류, 등각류까지 다양하게 취급하는 이색애완동물 전문샵으로 자리 잡았다.
매장 내에는 국적 불문 종류 불문의 곤충, 동물 들이 인사라도 건네듯 사육장 안에서 사람들을 반기고 있었다.
수많은 이색 동물 중 눈길을 사로잡은 것은 이곳의 마스코트로 통하는 알다브라 육지거북이었다.
알다브라 육지거북은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크게 자라는 육지거북으로 멸종위기 취약종으로 분류돼 있다.


이 씨는 자신이 직접 길러 번식에 성공한 생물들을 하나하나 소개했다.
이 씨는 전 세계에서 가장 크게 자라는 독화살 개구리인 '테리빌리스민트 다트프록'을 가리키면서 "이게 이번에 제가 번식에 성공한 개구리"라면서 "이 종이 야생에서는 독개미를 먹기 때문에 성인 남성은 독에 노출될 시 몇 시간이면 사망하는 무시무시한 종"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사육 시에는 독개미가 아닌 귀뚜라미나 밀웜 등을 먹이기 때문에 독에 노출될 위험은 전무하다"고 덧붙였다.

얼마 전 새끼를 낳아 이들을 한시도 등에서 떼놓지 않고 있다는 아시안 포레스트 전갈부터 육지에서 서식하는 게(crab)중에서 가장 크기가 크게 자라는 레인보우 크랩, 국내에서 보기 힘든 사이즈의 직접 생산해낸 왕사슴벌레까지 소개가 이어졌다.

매장 오픈 후 지금까지 이곳을 꾸준히 찾는 주 고객층은 곤충 매니아들이다.
10대부터 30대까지 전국 각지에서 프랜쥬가 취급하는 곤충을 분양받기 위해 찾아온다.


이 씨는 유튜버로서도 이색 애완동물 부문에서 입지를 굳혔다. 16만 구독자를 모으기까지 매우 오랜 시간이 걸렸다. 하지만 구독자 수를 늘리는데 연연하지 않고 정보 하나를 올리더라도 온갖 자료를 찾아보고 제대로 검증 후 올리려고 노력했다.
그는 유튜브 성공 비결에 대해"우리 채널 말고는 쉽게 얻지 못하는 노하우, 온라인상에서 잘못 알려진 사육정보를 바로 잡는 영상 등을 콘텐츠에 담아내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답했다.
매장을 운영하며 기억에 남는 손님이 있느냐는 질문에 이 대표는 "필리핀, 중국 등 해외 각지에서 유튜브를 통해서 팬 분들이 왔는데, 생물을 가져갈 수 없어서 매우 아쉬워했다"고 답했다.
이 대표는 이어 "얼마 전에도 미국 국적의 군인이 왔는데, 본국에 생물을 분양받아 갈 수 없냐고 질문하길래 사실상 어렵다고 답을 할 수 밖에 없었다"면서 아쉬움을 토로했다.
프랜쥬는 생물을 분양 보내고 판매하면 끝이 아니라 개체를 사육하다가 애로사항에 대한 고객 맞춤형 조언과 케어에도 힘을 쏟고 있다.
휴가철이나 명절 등 장기간 생물 케어가 힘들 경우 매장 내 호텔서비스도 실시하면서 사육자들에게 도움을 주고 있다.
프랜쥬 대표는 "포항 내에서 아무래도 생소한 이색애완동물 전문샵이라는 타이틀 때문에 현재까지는 마니아 분들과 타지 방문객 비율이 많은데 앞으로는 포항 지역 주민들께 보다 더 친숙하게 다가가는 프랜쥬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라면서"항상 새로운 것을 보여주고 생물 트랜드를 반영하는 프랜쥬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고가의 푸르푸르 소라게(일본 천연기념물)을 번식에 성공해 국내 최초로 분양하는 업체가 되고 싶다"면서"향후 포유류를 포함한 다른 종류의 생물도 취급하는 고객의 다양한 수요에 부응하는 샵이 되고 싶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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