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들 통장으로 사기행각…비정한 네 아이 만삭모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저출생 시대 네 명의 자녀를 낳고도 양육은 뒷전으로 한 채 아이들을 이용해 사기 행각을 벌인 '비정한' 엄마가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사기 범행에 자녀 명의로 된 계좌를 이용했다.
이에 경찰은 A 씨 명의 계좌와 배달·숙박앱, 각종 게임사이트에 접속한 내역을 분석한 끝에 지난 4월 경남 창원의 한 PC방에서 게임을 하던 그를 붙잡았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 사기친 돈 자녀 통장으로 받아
- 양육수당·후원금도 무단 인출
- PC방서 다섯째 만삭상태 덜미
저출생 시대 네 명의 자녀를 낳고도 양육은 뒷전으로 한 채 아이들을 이용해 사기 행각을 벌인 ‘비정한’ 엄마가 경찰에 붙잡혔다. 자신이 키우지 않고 다른 이에게 맡긴 아이의 은행계좌를 범행에 이용하는가 하면, 아이 앞으로 나온 후원금 등을 가로채기도 했다.

부산 사하경찰서는 최근 사기 등 혐의로 A(30대) 씨를 붙잡아 불구속 수사한 뒤 사건을 검찰에 송치했다고 30일 밝혔다. A 씨는 지난 3월부터 두 달간 인터넷 중고거래 사이트에 허위 판매 글을 올린 뒤 물건을 보내지 않고 돈만 가로채는 수법으로 28명에게서 223만 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는다. 고소장을 접수한 경찰이 수사에 착수할 당시 A 씨는 이미 물품사기 혐의로 전국에서 수배를 받고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사기 범행에 자녀 명의로 된 계좌를 이용했다. 범행 당시 A 씨 슬하에는 자녀 4명이 있었는데, 민사소송을 당한 까닭에 본인 명의 계좌가 지급정지되자 자녀 계좌로 피해금을 입금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 조사에서 A 씨는 양육 의무도 다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A 씨는 이혼 후 동거남을 바꿔가며 생활했는데, 자녀들은 전 동거남이나 보육원, 모친에게 각각 맡기곤 직접 보살피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또 전 동거남에게 맡긴 아이의 실제 아버지는 다른 사람이었는데, 이를 속이고 방치한 사실이 탄로 나는 등 아동학대 정황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A 씨는 자녀 계좌로 입금된 양육수당 등을 무단 인출한 혐의도 받는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사하구의 한 보육원에서 생활하는 자녀 2명 중 B(7) 양의 계좌에서 수백만 원을 인출했다. 이 계좌에는 양육수당과 어린이재단이 지급한 후원금, 보육원에서 나오는 용돈 등 370만 원이 있었고, 계좌는 보육원이 관리하고 있었다. A 씨는 자신이 친권자라는 점을 이용, B 양 명의 은행통장과 인감을 분실했다고 신고하곤 통장 비밀번호를 변경한 뒤 돈을 인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A 씨는 동거남을 수시로 바꾸며 생활해 특정한 주거지가 없고, 은행계좌와 휴대전화를 자주 변경한 까닭에 경찰은 추적에 어려움을 겪었다. A 씨는 휴대전화 공기계로 와이파이만 사용하는 등 치밀함을 보이기도 했다.
이에 경찰은 A 씨 명의 계좌와 배달·숙박앱, 각종 게임사이트에 접속한 내역을 분석한 끝에 지난 4월 경남 창원의 한 PC방에서 게임을 하던 그를 붙잡았다. 체포 당시 A 씨는 만삭이었다. 다섯 번째 아이의 출산이 임박했던 것이다. A 씨는 “소화가 안돼 배가 불러온 것일 뿐 임신은 아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산부인과 진료 결과 출산 예정일이 이미 지났다는 소견을 받았고, 얼마 후 출산한 뒤에야 경찰의 수사를 받았다.
Copyright © 국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