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시가지 전신주 ‘기우뚱’… 시민 안전 위협
한전 “안전에 이상 없지만 정확한 진단 뒤 교체·보강 검토”


최근 포항시 남구 해도농협사거리 인근을 통행하던 시민 A(72) 씨는 주변 전신주가 한쪽 방향으로 치우쳐 있는 것을 발견했다. 처음엔 A씨 스스로 착시현상이라고 판단, 무시하고 지나치려고 했다고 한다.
하지만 그가 근무하는 전신주 인근의 빌딩에서 우연히 같은 전신주를 다시 바라보게 됐었고, 전신주가 기울어져 있음을 확인했다.
A씨는 또 다른 인근 전신주의 기둥 하단에는 콘크리트 외벽이 크게 갈라진 균열도 포착됐다.
A씨는 "기울어진 전신주는 통행하는 차량과 보행자 안전사고를 초래할 수 있다"며 "시민들의 안전을 위해 원인을 밝혀 조치가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주민들은 이 같은 원인으로 노후화 혹은 땅 꺼짐 현상 등을 의심하고 있다. 하지만 철근 콘크리트와 자갈로 만든 해당 전신주는 2006년 설치됐고, 일반적으로 이 재질의 전신주의 경우 수명은 30년 정도로 알려졌다. 아직 노후로 인한 원인으로 단정하기 어렵다는 게 전문가 입장이다.
한국전력공사 대구본부(한전)는 해당 민원을 접한 뒤 현장 조사에 나섰다.
한전 관계자는 "기울어진 전신주는 위험한 상황은 아닌 것으로 판단되지만, 정확한 진단을 위해 전주 경사도 평가와 내부 철근 진단을 시행하겠다"며 "진단 이후 전신주 교체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전신주 기울기는 인장력과 시공오차, 지반 변형 등 다양한 원인이 있을 수 있고, 이를 위해 경사도 평가와 철근 진단이 이뤄져야 한다"고 했다.
이어 "전신주 하단의 균열은 재질의 수축, 건조작용에 따른 팽창 등의 영향으로 균열이 있을 수 있다"며 "균열 역시 외형적으로 봤을 땐 즉각적인 위험성은 없어 보인다"고 판단했다.
한전 측은 "장기적 안전성을 위해 철근 진단 등 확실한 점검을 시행한 뒤 상태를 파악해 교체와 보강작업을 검토하겠다"며 "그동안 자체 기준에 따라 전신주 등 시설물에 대한 수시 및 정기점검을 해왔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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