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급화 전략 하림, 1000원대 저가 라면 시장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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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미식' 브랜드를 통해 프리미엄 라면 시장에 집중했던 하림산업이 1000원대 저가 라면을 출시하면서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앞서,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 직후 "라면값이 2000원이라는데 진짜인가"라고 발언하며 가공식품 물가를 지적한 것과 관련해 고가 라면을 위주로 출시하던 하림산업이 이를 의식한 행보가 아니냐는 시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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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가 '더미식' 브랜드 부진 영향
새 정부 코드 맞추기란 시선도

30일 업계에 따르면 하림산업은 6월 중순 1000원대 봉지라면인 '맛나면(사진)'을 대형마트와 온라인몰 등을 통해 출시했다. 맛나면 가격은 4개 묶음 4800원으로 현재 이마트, 롯데마트, 쿠팡 등에서 팔리고 있다. 7월 중에는 편의점에도 입점할 예정이다.
라면 업계 관계자는 "맛나면은 정가 1200원이라 신라면(농심), 진라면(오뚜기), 삼양라면(삼양)보다 비싸다"며 "용량도 주요 라면은 120g인데 맛나면은 112g으로 적다"고 말했다.
맛나면은 출시에 맞춰 현재 쿠팡에서 8개 묶음 구매시 50% 이상 할인 판매 중이다. 8개 묶음 기준으로 4720원 수준이다.
하림산업이 새 정부 출범 직후 기존 프리미엄 전략과 달리 1000원대 라면을 선보이면서 업계의 궁금증을 낳고 있다. 앞서,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 직후 "라면값이 2000원이라는데 진짜인가"라고 발언하며 가공식품 물가를 지적한 것과 관련해 고가 라면을 위주로 출시하던 하림산업이 이를 의식한 행보가 아니냐는 시각이 있다.
이에 대해, 하림산업 관계자는 "라면 봉지(패키지) 인쇄에도 3주가 걸리고 제품 개발에도 수 개월이 걸린다"며 "제품 다양성 측면에서 출시한 제품으로 더미식과 가격대가 달라 경쟁 제품도 아니다"고 설명했다.
하림산업은 더미식 브랜드인 '장인라면'을 통해 2000원대 프리미엄 라면 시장을 꾸준히 공략해 왔다. 하지만 라면을 비롯해 더미식 브랜드의 부진으로 하림산업 전체 실적도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2020~2024년까지 하림산업의 누적 영업손실은 4123억원으로 같은 기간 누적 매출(2228억원)의 2배에 달한다.
라면 업계는 하림산업의 저가 라면 출시에 대해 시큰둥한 분위기다. 업계 관계자는 "고급화 전략을 추진하다 큰 영향이 없자 저가라인 출시 등 새로운 시도를 하는 것 같기도 하다"고 말했다. 이어 "기존 상위권 라면들은 소비자의 재구매율이 높은 상품"이라며 "맛나면은 호기심에 초기 구매할 순 있겠지만 결국 성패는 재구매율"이라고 말했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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