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각·대통령실 33명 중 서울대 14명·호남 12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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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이 함께 국정을 이끌어갈 대통령실과 내각 인선을 마무리하고 있다.
현재까지 인선이 단행된 국무총리·장관 후보자(18명)와 대통령실 수석비서관(15명)급 총 33명을 살펴보면 '서오남(서울대·50대·남성)'이라는 흐름과 함께 정치인·관료·기업인을 대거 발탁했다는 특징이 나타난다.
30일 매일경제가 대통령실과 내각 인선을 살펴본 결과, 평균 연령은 59.5세이며 남성(78%)이 대다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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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오남 대세 … 여성 6명 그쳐
외교안보라인 전북 대거 발탁
정치인 11명, 국정장악력 높여
◆ 이재명 시대 ◆

이재명 대통령이 함께 국정을 이끌어갈 대통령실과 내각 인선을 마무리하고 있다. 현재까지 인선이 단행된 국무총리·장관 후보자(18명)와 대통령실 수석비서관(15명)급 총 33명을 살펴보면 '서오남(서울대·50대·남성)'이라는 흐름과 함께 정치인·관료·기업인을 대거 발탁했다는 특징이 나타난다.
30일 매일경제가 대통령실과 내각 인선을 살펴본 결과, 평균 연령은 59.5세이며 남성(78%)이 대다수였다. 지역별로는 호남(12명)이 가장 많았으며 서울대를 졸업한 인사는 14명에 달했다. 이 대통령이 유능한 정부를 강조하며 서오남 내각이 꾸려진 것으로 풀이된다. 우선 남성이 27명으로, 여성 6명보다 훨씬 많았다. 여성 비중은 18%로, 문재인 정부에서 내세웠던 30% 목표에도 미치지 못했다. 대통령실 수석·차장급에선 오현주 국가안보실 3차장이 유일하다. 이 대통령이 여성 비중을 밝힌 적은 없었으나 아쉽다는 평가가 나오는 까닭이다. 다만 대통령실은 여성 인재풀이 좁아서 마땅한 사람을 찾기 쉽지 않다는 어려움도 토로하고 있다.
지역별로는 여당 텃밭인 호남이 약진했다. 광주·전남에서만 8명에 달하는 인사가 이름을 올렸다. 전북에서도 하준경 경제성장수석을 비롯해 안규백(국방부)·정동영(통일부)·조현(외교부) 장관 후보자 등 4명이 인선됐다. 특히 외교안보 라인에 전북 출신이 잇따라 후보군에 오른 것이 눈에 띄는 대목이다. 영남에서는 8명을 기용하며 균형을 맞추려 노력했다. 부산·울산·경남(PK)에선 5명이 대통령실과 내각에 합류할 전망이다. 이 대통령의 고향인 대구·경북(TK)에서도 3명이 입각할 것으로 보인다. TK에선 구윤철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 권오을 국가보훈부 장관 후보자,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이름을 올렸다.
대학별로는 이른바 SKY(서울대·고려대·연세대)가 다수를 점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서울대를 졸업한 이들이 14명으로 압도적으로 많았다. 연세대는 5명, 고려대는 2명이었다.
이재명 정부 1기 대통령실과 내각에선 정치인들이 큰 공간을 차지했다. 전현직 의원 11명이 후보자로 지명됐거나 대통령실에서 근무하고 있다. 1기 내각 기준으로는 DJP(김대중·김종필) 연정을 펼쳤던 김대중 정부(10명) 이후 최대치다. 행정부와 입법부가 상호 견제·감시가 약화될 수 있다는 지적에도 이 대통령은 국정 장악력을 높이고자 정치인들을 대거 기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관료 출신을 8명 기용한 것도 눈에 띈다. 이 대통령이 '당장 성과를 낼 수 있는' 정부를 꾸리려 했기 때문이다. 특히 정책실장이나 경제 부처 장관으로 전문 관료를 선택했다. 여당 의원을 지명해 기획재정부를 개혁하고 국정 장악력을 높여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으나 경제 회복에 방점을 찍은 것으로 풀이된다.
외교안보 라인도 안정적인 외교관 출신으로 채웠다. 대통령실 외교안보특별보좌관 자리는 비어 있으나 위성락 국가안보실장, 임웅순 안보실 2차장, 오현주 안보실 3차장, 조현 외교부 장관 후보자는 모두 외교관이었다.
노동계나 시민사회단체 인사는 크게 줄어들었다.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와 전성환 경청통합수석을 제외하면 전무하다.
[성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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