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알프스 케이블카, 등산로보다 환경 훼손 우려 적다"
서범수 의원, 조속 설치 촉구 토론회
교통약자 위한 복지형 관광 수단
ESG 경영 등 지속가능 개발 방안 제안
낙동강유역청 조만간 협의 결과 회신

영남알프스 케이블카 설치 사업이 사실상 마지막 관문이라 할 수 있는 환경영향평가 본안 승인을 목전에 두고 있는 가운데 서범수 국회의원(울산 울주군) 주재로 이의 조속 추진을 촉구하는 토론회가 열렸다.
낙동강유역청은 조만간 협의 결과에 대해 회신할 예정이다.
30일 서울주문화센터에서 열린 토론에서 이정학 관광경영학 박사는 신불산 케이블카 설치의 당위성과 추진방향 주제 발표를 통해 케이블카는 등산로보다 환경 훼손이 적다는 점을 강조했다. 등산객 증가로 등산로가 확장되면서 생태계 교란과 쓰레기 투기 등으로 인한 훼손이 지속되고 있는 반면, 케이블카는 제한된 지주 설치만으로 산 정상 접근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또 환경권 못지않게 '관광권'도 중요한 권리라고 주장했다. 세계관광기구(UNWTO)는 관광권을 '모든 계층이 공유해야 할 권리'로 명시하고 있다며 고령자, 장애인 등 교통약자를 위한 '복지형 생태관광'의 수단으로 케이블카가 기능할 수 있다는 것이다.
지역경제 활성화 사례로는 2008년 설치된 경남 통영의 한려수도 조망 케이블카가 3년만에 연간 200만 명 이상의 관광객을 유치하고, 지역 재래시장과 연계한 맞춤형 관광코스로 육성해 연간 1,600억 원에 달하는 경제효과를 창출하고 있는 점을 들었다.
전남 담양의 '추월산 케이블카'의 경우 금성산성 이미지를 반영한 친환경 설계를 채택하고, 연간 49만 명 관광객 유치, 546명 고용 창출, 1,050억 원의 지역경제 효과를 기대하고 있는 만큼 신불산 케이블카 역시 인근의 간월재, 영남알프스, 반구대 암각화 등과 연계할 경우 광역 생태관광벨트로 발전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이 박사는 이를 바탕으로 지속가능한 관광개발을 위한 전략적 접근을 제안했다. 케이블카 사업 수익의 일부를 환경보존기금으로 환류하고, 운영 전 과정에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철학을 반영하는 방식이다. 실제 글로벌 아웃도어 브랜드 '파타고니아'는 매출의 1%를 '자연세'로 기부하며 친환경 기업의 모범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또 관광객에게 '사진만 남기고 발자국만 남기자'는 메시지를 전달하는 등 환경 인식 제고 캠페인을 병행할 경우, 케이블카 설치에 따른 생태보전 우려도 일정 부분 해소될 수 있다고 이 박사는 덧붙였다.
이날 토론에서 환경부 낙동강유역환경청 환경평가과 강성원 과장은 7월초 협의회신을 예정으로 보완서 검토작업을 진행중에 있으며 반대논거 등을 균형있게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방 과장은 또 "오늘 토론회를 통해 주민들의 염원을 충분히 느꼈고, 여러 의견을 충분히 검토해 협의의견을 드리겠다"라고 했다.
영남알프스 케이블카 추진위원회 허령 위원장은 "개발과 보존은 양립 가능한 일이며 신불산은 설악산 오색 케이블카보다 환경 여건이 낫고 자연경관 면에서 전국 최고 수준이다"라며 "등산객이 오히려 산림 훼손의 주범일 수 있고 외부 환경단체의 반대는 지역 현실과 동떨어진 것"이라고 주장했다.

서범수 의원은 이날 환영사를 통해 "영남알프스 케이블카 사업은 단순한 관광자원의 확대를 넘어, 체류형 관광 활성화를 통해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도약을 이끄는 기반이 되는 사업"이라며 "이는 지역의 관광 인프라를 확충하고 경제를 활성화할 중요한 전환점으로써, 본격적인 지방시대에 부응하는 울주군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첫 걸음이기도 하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동안 숱한 난관 속에서도 케이블카 사업을 향한 도전을 멈추지 않고 계속 이어 온 결과, 이제는 사업의 성공을 위한 마지막 고비에 다가서고 있다"라며 "오늘 이 자리는 영남알프스 케이블카 사업의 최종 성공을 위한 의지를 다지고, 다양한 우려와 의견에 대해 다각도의 대책을 논의하는 소중한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강태아 기자 kt25@ius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