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사진 속 이슈人] 최고 46도 '살인 폭염'과 싸우는 남유럽인들

박영서 2025. 6. 30. 17:4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스페인과 이탈리아 등 남유럽 각국이 말 그대로 '살인적 폭염'과의 전쟁을 치르고 있습니다.

낮 최고 기온이 섭씨 46도까지 치솟으면서 실외 노동이 금지될 정도로 일상은 마비됐고, 생명이 위협받는 상황까지 벌어지고 있습니다.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지난 6월 28일(현지시간) 이탈리아 시칠리아 당국은 기온이 39도까지 오르자 낮 시간대에 실외 노동을 금지했습니다.

스페인 기상청은 폭염 경보를 발령하고 낮뿐만 아니라 밤에도 폭염이 계속될 수 있다면서 노인이나 만성 질환자 등 취약계층에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이탈리아 로마 시내 분수대에서 한 시민이 물로 머리를 식히고 있습니다. EPA 연합뉴스 이탈리아 로마 시내 분수대에서 한 시민이 물로 머리를 식히고 있습니다. EPA 연합뉴스


스페인과 이탈리아 등 남유럽 각국이 말 그대로 '살인적 폭염'과의 전쟁을 치르고 있습니다. 낮 최고 기온이 섭씨 46도까지 치솟으면서 실외 노동이 금지될 정도로 일상은 마비됐고, 생명이 위협받는 상황까지 벌어지고 있습니다.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지난 6월 28일(현지시간) 이탈리아 시칠리아 당국은 기온이 39도까지 오르자 낮 시간대에 실외 노동을 금지했습니다. 이탈리아 북서부의 리구리아도 실외 노동 금지령을 발표했습니다. 이탈리아 노동조합들은 이 조치를 전국으로 확대하라고 촉구했습니다.

프랑스 교육부는 폭염 예방 지침을 공지하며 학생과 교직원 건강 보호에 각별히 유의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또 각 지방자치단체에 위험에 노출된 학교를 필요에 따라 임시 폐쇄하라고 권고했습니다. 프랑스 대표 관광도시 투르에선 교육부 차원의 공지가 내려오기 전 이미 자체적으로 30일과 다음날인 1일 오전 수업만 하기로 했습니다. 프랑스 제2의 도시 마르세유 당국은 최고 기온이 40도에 육박하자 공공 수영장을 시민에게 무료로 개방했습니다.

역시 40도까지 기온이 올라간 그리스 아테네 인근에선 대형 산불이 발생했습니다. 이에 따라 당국은 인근 지역에 대피령을 내리고, 유명 관광지인 포세이돈 신전으로 향하는 해안도로 일부를 폐쇄했습니다.

스페인 남부 안달루시아에서는 28일 기온이 한때 최고 46도까지 치솟았습니다. 스페인 기상청은 폭염 경보를 발령하고 낮뿐만 아니라 밤에도 폭염이 계속될 수 있다면서 노인이나 만성 질환자 등 취약계층에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포르투갈의 수도 리스본도 29일 최고기온이 42도에 달했습니다. 포르투갈은 국토의 3분의 2에 대해 폭염과 산불 위험경보가 발효됐습니다.

이번 폭염은 7월 초까지 이어질 전망입니다. 전문가들은 이번 폭염이 일회성이 아니라고 보고 있습니다. 유럽연합(EU)의 기후변화 감시 기구인 코페르니쿠스 기후변화연구소(C3S)에 따르면 올해 3월은 유럽 역사상 가장 더운 3월이었습니다. 지구 온난화로 폭염과 홍수, 가뭄 등 극단적인 기상현상이 더욱 자주 발생하는 상황이라는 것입니다.

지난해는 기후 관측 사상 가장 더운 해였고, 전 세계적으로 3000억 달러(약 409조원)에 달하는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지난해 국제학술지 랜싯 퍼블릭 헬스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유럽의 폭염으로 인한 사망자 수는 21세기 말에는 현재의 3배 이상 늘어날 것으로 관측됩니다. 현재 유럽의 폭염 관련 사망자는 연간 4만4000명 수준입니다.

이와 대조적으로 몬순(monsoon) 우기가 시작된 파키스탄과 인도 곳곳에선 폭우가 쏟아지면서 인명피해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파키스탄 국가재난관리청은 지난 6월 26일부터 29일까지 나흘 동안 폭우로 최소 45명이 숨지고 68명이 다쳤다고 밝혔습니다. 아프가니스탄과 가까운 파키스탄 북서부 카이버 파크툰크와주에서 어린이 10명을 비롯해 21명이 숨져 인명피해가 가장 컸습니다.

인도 접경 지역으로 파키스탄에서 인구가 가장 많은 펀자브주에서도 13명이 사망했습니다. 파키스탄 남부 신드주와 발루치스탄주에서도 폭우로 11명이 숨졌습니다. 인도 북부 히마찰프라데시주에서도 최근 9일 동안 폭우로 34명이 숨지고 4명이 실종됐으며 74명이 다쳤습니다. 이 기간 주 정부 건물을 비롯해 도로와 주택 등이 파손되거나 무너져 피해액은 832만 달러(약 113억원)로 집계됐습니다.

인도와 파키스탄 등 남아시아 국가에서는 매년 6∼9월 몬순 우기가 이어집니다. 이 기간에 내리는 비는 극심한 무더위를 식혀주고 농작물 재배에도 도움이 되지만 이 지역의 하수와 배수 시설이 열악한 탓에 대규모 인명 피해도 발생합니다.

박영서 논설위원 pys@dt.co.kr

Copyright © 디지털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