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황판에는 '만차' 내부는 '텅텅'···ACC 주차현황판 오류에 방문객 불만
2018년 조성…노후로 오류 발생
예산 부족해 교체도 지지부진


"만차라고 해서 차를 돌린 게 한두 번이 아니에요. 혹시나 하고 들어가보니 텅텅 비어 있던데 전혀 납득이 안 되더라구요."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이 내부 주차장 시스템 관리를 제대로 하지 못하면서 방문객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특히 조성 7년이 지나 노후화된 시스템으로 인해 주차공간이 남았음에도 '만차'로 표기돼 수많은 지역민들이 발길을 돌리고 있지만 예산 부족이라는 이유로 수리하지 않고 있어 비판의 대상이 되고 있다.
30일 오전 방문한 광주 동구 국립아시아문화전당 A주차장의 주차현황판에는 지하 1층부터 3층까지 모두 만차로 표기돼 있었다.


하지만 실제로 지하 주차장을 확인해본 결과 지하 2층은 수 대의 주차공간이 있었고, 지하 3층은 오히려 주차된 차량보다 비어있는 주차 면이 더 많았다.
우국영(55)씨는 "꽉 찼다고 해서 차를 돌려 한참을 돌아다녔다. 그런데 주차현황판을 무시하고 들어가봤더니 실제로는 빈 곳이 많더라"라며 "심지어는 텅텅 비었음에도 이런 일이 있으니 사람들이 지금껏 얼마나 속아 왔겠냐"고 분통을 터뜨렸다.

ACC 측은 주차 공간을 촬영하는 카메라의 오류로 생긴 문제라고 해명했다.
현재 ACC 내부 주차장은 총 320여대의 카메라가 주차 공간을 촬영, 주차 가능 공간과 주차 불가 공간을 계산하는데 카메라가 노후되면서 출차를 인식하지 못하거나 영상 분석기로 전송되는 시간이 오래 걸리고, 주차면 위에 설치된 붉은 등과 초록 등이 제대로 구분 돼 켜지지 않으면서 현황판에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는 것이다.
ACC 관계자는 "카메라 자체의 노후로 인해 인식이 늦어지는 문제도 있어 교체나 수리의 필요성을 느끼고 있지만, 전체 예산을 카메라에 사용하기도 힘든 노릇이라 애로사항이 있다"며 총 9천여만원이 넘는 예산이 필요하지만 현재 책정된 관리보수 예산은 월 200여만원에 불과해 수리에 애를 먹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또, 카메라를 교체하더라도 통신시스템과 영상분석기 등도 함께 교체해야 해 해결이 늦어지고 있다"면서 "예산 확보 등을 통해 최대한 빨리 교체를 마치고, 별도의 대응책도 마련하겠다"고 해명했다.
차솔빈기자 ehdltjstod@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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