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이익금으로 설치하라"… 광교호수공원 음악분수 이번엔 성사될까

박종현 2025. 6. 30.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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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들 사이 설치 재추진 움직임
아파트 단지 중심 청원서 모집도
"개발이익, 숙원사업 재투자해야"
30일 촬영된 광교호수공원 전경. 임채운기자

지난 2019년 한 차례 무산됐던 광교호수공원 내 '음악분수' 설치 재추진 움직임이 광교 주민들 사이에서 일고 있다.

광교 주민들은 지난 3월 광교 지역 택지개발로 발생한 개발이익금에 대해 대한상사중재원의 중재가 마무리된 것을 계기로 수원시가 음악분수 재설치에 나서야 한다는 주장이다.

하지만 과거 관리 비용 부담, 수질오염 우려 등의 문제가 불거지면서 음악분수 설치가 장기간 표류하며 무산됐던 만큼, 이를 해결할 방안이 선제적으로 마련돼야 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30일 중부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광교 일대 아파트단지 입주자대표회장 11명으로 구성된 '광교호수공원 음악분수 추진협의회(이하 협의회)'는 6월 25일부터 광교호수공원 내 분수대 설치를 위한 주민 청원서를 모집하고 있다.

7월 7일까지 일정으로 진행되는 이번 모집의 대상은 광교 호수 주변 12개 아파트 단지 등으로, 협의회는 단지마다 과반 가구의 청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협의회는 청원서를 통해 "광교호수공원 음악분수대는 삶의 질을 높이고 수질개선 효과와 도시 경쟁력을 강화해 광교호수공원을 수원의 랜드마크로 다시 자리매김하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올해 3월 광교신도시 개발이익금 분쟁이 마무리되며 광교 개발 잉여금 3천200억 원이 확보됐다"며 "음악분수대 설치에 대한 긍정적이고 적극적인 지원을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참여를 독려했다.

협의회 관계자는 "광교개발이익금은 당연히 광교 지역의 숙원사업에 재투자돼야 한다. 이에 호수공원 음악분수대를 다시 추진하기 위해 협의회를 발족하게 됐다"며 "이번 청원 내용의 1차 전달 대상은 수원시장과 담당 부서"라고 말했다.

광교호수공원 내 음악분수 설치는 지난 2016년 경기도시공사의 설계 공모를 시작으로 추진된 바 있다. 길이 200m, 폭 80m, 연출 높이 최고 100m 규모로, 사업비는 약 200억 원이 책정됐다.

그러나 ▶200억 원 이상의 신규 투자사업인데도 경기도의회 의결을 받지 않은 점 ▶소음 등으로 주민 민원 우려 ▶호수공원 내 수질 오염 등 다양한 문제가 제기, 사업이 무산됐다. 이에 이번 재시도 과정에서도 수십억 원 규모에 달하는 예상 관리 비용 문제 등에 대한 논란이 재부각될 가능성도 엿보인다.

시 관계자는 "광교 개발이익금의 경우 원칙적으로 광교 지역에만 쓸 수 있다"며 "향후 광교 주민들을 대상으로 개발이익금 사용처와 관련한 의견을 수렴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박종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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