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인·재벌 납치해 돈 뺏자' 제안…코미디 영화 같은 일이

이보배 2025. 6. 30. 17:3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연예인이나 일타강사, 재벌 등 유명인을 납치해 수십억을 빼앗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집 주소와 차량 번호 등을 알아낸 뒤 흉기와 수갑 등 범행 도구까지 준비한 60대 남성이 실형을 선고받았다.

재판부는 △A씨가 범행 도구를 준비한 점 △내비게이션으로 고가 주택가 등을 검색한 점 △B씨 말고도 다른 공범을 물색하려고 했던 점 △여러 건의 강도 전과가 있는 점 등을 이유로 실형을 선고했다.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허무맹랑 계획 '들통'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연예인이나 일타강사, 재벌 등 유명인을 납치해 수십억을 빼앗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집 주소와 차량 번호 등을 알아낸 뒤 흉기와 수갑 등 범행 도구까지 준비한 60대 남성이 실형을 선고받았다.

이 남성은 범행을 실행하기 위해 공범을 물색하고, 서울 고급 주택가도 답사한 것으로 드러났다.

울산지법 형사11부(박동규 부장판사)는 강도예비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진 60대 남성 A씨에게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했다고 30일 밝혔다.

A씨가 연예인이나 유명 강사, 재벌 등을 납치해 돈을 빼앗겠다는 계획을 세운 것은 지난해 11월이다.

그는 범행을 실행하기 위해 대상자들의 집 주소와 차량 번호, 전신마취제 구입처 등을 인터넷에 검색했고, 성범죄자 알림이(e) 사이트에서 공범을 물색했다.

A씨는 성범죄자 알림이 사이트를 통해 울산에 사는 B씨를 알아낸 후 전화해 "좋은 아이템이 있는데 같이 해보자, (범행 대상의) 집하고 차는 내가 다 안다. 10억∼20억원을 빼앗으려 한다"는 취지로 제안했다.

이튿날 B씨를 직접 만나 범행 방법을 설명했지만, 닷새가량 지나도 B씨로부터 답변이 없자 A씨는 혼자서 범행하기로 마음먹었다.

A씨는 밀양 자택에서 흉기, 가스총, 망원경, 수갑, 투명 테이프, 케이블타이 등을 챙겨 서울 한 호텔로 이동한 뒤 한 상가에서 전기충격기와 호신용 스프레이를 구입했다. 이어 서울 강남구와 용산구 일대 고급 주택가를 돌며 일주일가량 범행 장소를 물색했다.

A씨의 대담하지만 허무맹랑한 범행 계획은 공범으로 포섭하려 했던 B씨의 신고로 들통났다.

성범죄로 복역한 뒤 직장에 다니면서 평범하게 살고 있던 B씨는 일면식도 없는 A씨로부터 범행 제안을 받은 것 때문에 자신에게 불이익이 생길까 봐 두려워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법정에 선 A씨는 B씨에게 허황한 이야기를 했을 뿐, 진짜 강도질할 의도는 없었다는 취지로 주장했지만, 재판부는 받아들이지 않았다.

재판부는 △A씨가 범행 도구를 준비한 점 △내비게이션으로 고가 주택가 등을 검색한 점 △B씨 말고도 다른 공범을 물색하려고 했던 점 △여러 건의 강도 전과가 있는 점 등을 이유로 실형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범행을 사전에 치밀하게 계획했고, 범행 의사도 확고했던 것으로 보여 중형이 불가피하다"면서 "다만, 결론적으로 강도 범행을 저지르지는 못한 점과 나이 등을 참작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재판부는 또 A씨가 재범할 위험성이 크다고 판단, 5년간 위치추적 전자장치 부착도 함께 명령했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Copyright © 한국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