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무살 BIKY, ‘달라도 좋아!’ 외친다…44개국 172편 역대 최대

한겨레 2025. 6. 30.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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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8~14일까지 부산국제어린이청소년영화제
우리 시대 다양한 가족 모습 만나
청소년이 AI로 제작한 영화 공개
뽀로로 9편 상영·BIKY 놀이터 운영
공연·체험부스·이벤트존·먹거리 등
‘제20회 부산국제어린이청소년영화제’ 포스터

한여름 무더위가 시작되는 7월, 부산에서 즐길 수 있는 특별한 휴가가 있다. 7월8일부터 14일까지 영화의전당을 중심으로 열리는 ‘제20회 부산국제어린이청소년영화제’(이하 BIKY)다. 이번 영화제는 총 44개국 172편의 영화(장편 53편, 단편 119편)가 상영되며, 지난해 113편보다 상영작 수가 대폭 늘어난 역대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다양한 장소에서 다채로운 작품으로 즐길 수 있는 영화제로 아이의 세계를 만나고 특별한 추억을 만들어보자.

다양한 특별전 통해 만나는 아이들 성장담

올해 영화제에서 가장 눈에 띄는 흐름은 어린이와 청소년을 주인공으로 한 ‘성장담’이다. 그중에서도 부재한 엄마를 찾아 나서는 소녀들의 이야기가 여러 작품에서 공통적으로 발견된다. ‘수연의 선율’과 같은 한국 영화는 물론, 퀘벡 특별전의 ‘패니’와 같은 작품에서도 엄마의 빈자리를 채우려는 소녀들을 만날 수 있다. 이러한 흐름은 소통 방식이 늘어났음에도 불구하고 역설적으로 커진 어린이와 청소년들의 외로움을 보여준다.

개막작 ‘우주소녀와 로봇’ 스틸 이미지. ©outsiders

20주년을 기념하는 특별전도 풍성하게 마련됐다. ‘2024-2025 한국-캐나다 상호 문화교류의 해'를 기념한 ‘퀘벡 특별전’은 평소 접하기 어려웠던 퀘벡 영화를 만나는 소중한 기회다. 총 12편의 퀘벡 작품이 16회차에 걸쳐 소개되며, 그중 개막작으로 선정된 ‘우주소녀와 로봇’(Space Cadet)은 비행사 어머니를 잃은 소녀 셀레스트와 로봇의 따뜻한 동행을 무성영화 스타일로 따뜻하게 그려내 관객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20주년 특별전 ‘한국 가족 시네마의 현재’ 상영작 중 하나인 ‘캐리어를 끄는 소녀’. 부산국제어린이청소년영화제 제공

또한, 다섯 편의 장편 영화로 구성된 ‘20주년 특별전-한국 가족시네마의 현재'를 통해 우리 시대 가족의 다양한 모습도 깊이 있게 만날 수 있다. ‘장손’이라는 작품으로 백상신인감독상, 들꽃영화제 신인감독상을 받은 오정민 감독이 관객과의 대화를 진행, 다양한 시선으로 우리 시대 화두인 가족 이야기를 나눠볼 수 있다.

미래를 향한 시선도 놓치지 않았다. ‘퓨처랩 청소년 AI 시네마 특별전'에서는 청소년들이 AI 기술을 활용해 제작한 7편의 작품을 상영하고 관련 포럼도 개최한다. AI가 우리 시대 화두임을 부인할 수 없는 상황에서, 청소년들이 직접 만든 최신 기술 영화를 통해 영화의 새로운 미래를 엿볼 수 있다.

세대를 아우르는 특별전 ‘달빛극장-뽀로로 극장전'도 놓치기 아깝다. 야외 상영으로 진행되는 해당 특별전에서는 극장용으로 제작된 뽀로로 장편 영화 9편을 모두 상영한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어린이 캐릭터 뽀로로와 친구들을 조명하며, 무료로 공개되는 야외 상영을 통해 뽀로로 시리즈를 사랑해온 어른들과 이제 막 뽀로로를 알게 된 아이들 모두에게 특별한 시간을 선물한다.

이 밖에도 어린이와 청소년이 직접 만든 영화를 상영하는 국제 경쟁부문 ‘레디~액션!’, 10살 이하 아이들을 위한 ‘BIKY 키즈’, 15~18살 청소년을 대상으로 하는 ‘BIKY 유스 플러스’, 영화사에 한 획을 그은 감독들의 작품을 만나는 ‘BIKY 클래식’, 그리고 세상의 모든 아이와 청소년을 포용하는 ‘비욘드 BIKY’ 등 여러 섹션에서 다양한 특징의 상영작이 펼쳐진다.

BIKY 놀이터를 비롯한 즐길 거리도 다양

영화 감상을 넘어 오감으로 즐길 수 있는 ‘BIKY 놀이터'도 놓치지 말자. 올해 BIKY 놀이터는 7월8일(화)부터 13일(일)까지 영화의전당 두레라움 광장이 아이들을 위한 본격적인 놀이터로 변신, 극장 안팎에서 다양한 체험을 제공한다.

기존의 오뚜기 푸드트럭, 파파존스의 지원과 협조뿐만 아니라 올해는 재단법인 스마일게이트 퓨처랩의 지원 아래 퓨처랩의 노하우를 고스란히 놀이터 프로그램 일부로 옮겨온다. 이러한 변화를 바탕으로 먹고 즐기는 푸드트럭 존 ‘바로 이 맛이야’, 다채로운 공연이 펼쳐지는 ‘꾸미 넘치는 공연’, 그리고 상상력을 자극하는 체험 부스 ‘씽키한 체험’까지 3개 공간을 풍성하게 즐길 수 있다. 놀이터 곳곳에서 먹거리와 공연을 즐기고, 직접 체험을 통해 흥미롭게 미래를 상상해볼 수 있는 프로그램이 펼쳐진다.

이외에 20주년을 기념해 열리는 ‘역대 포스터 전시'(7월8~13일, 영화의전당 시네마운틴 6층)는 어린이들이 직접 그린 그림으로 제작된 포스터부터 영화제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특별한 기회를 제공한다. 어린이·청소년 참가자들이 프로젝션 맵핑을 직접 기획하고 제작하는 ‘미디어아트 워크숍'도 흥미로운 볼거리다. 사전에 진행된 워크숍에서 제작된 작품들은 영화제 기간 영화의전당(7월5일(토)~14일(월))과 사하구청 제2청사 강의실3(7월15일(화)~19일(토))에서 전시된다.

부산국제어린이청소년영화제 상영작 ‘패니’ 스틸 이미지. 부산국제어린이청소년영화제 제공

더 다양한 공간에서 즐기는 웨스트 BIKY

올해 BIKY의 또 다른 특징은 공간을 확장해 더 많은 관객과 만난다는 점이다. 7월8일부터 14일까지 영화의전당을 중심으로 열리는 본 축제에 이어, 7월15일부터 19일까지는 ‘웨스트 BIKY'가 부산 서부권인 사하구와 강서구 일대에서 진행된다. 부산 지역 전역에 어린이와 청소년 영화 문화를 전파하는 이동 축제로 거듭나기 위한 BIKY의 새로운 시도다.

이와 함께 CGV센텀시티, 사하구청 제2청사, 롯데시네마 부산명지 등 더 다양한 공간에서 상영장을 만날 수 있게 됐다. 단편 프로그램의 상영 회차를 늘리고, 좋은 영화들을 여러 번 관람할 수 있도록 유도하기 위한 시도로, 부산 곳곳에서 아이들의 세계를 만나고 목소리를 들을 수 있는 기회가 더 크게 열린 셈이다.

BIKY의 개막식 티켓 예매는 7월7일(월) 자정까지, 일반 상영작 예매는 7월1일 오후 2시부터 마지막 상영 전까지 가능하다. 올해는 환경보호를 위해 모바일 티켓으로만 운영되며, 가격은 모든 상영작이 8000원으로 동일하다. 자세한 상영 시간표 확인 및 예매는 공식 누리집(www.biky.or.kr)에서 할 수 있다.

박은아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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