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도일보 여론조사-전남지사]김영록 불안한 ‘1위’…광주 인접권은 신정훈

박형주 기자 2025. 6. 30.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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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도, 남부권 김영록·주철현 오차범위
동부권 무소속 노관규 시장 2위 기록
金, 민주당 후보 적합도 2위에 2배差 앞서
20대, 국힘 김화진 위원장 ‘1위’ 눈길
전라남도지사 더불어민주당 후보 적합도

김영록 전라남도지사가 최근 민선 8기 3주년 기자회견에서 '민선 9기' 3선 도지사 출마 의사를 공식적으로 밝혔으나, 지역민심은 압도적인 지지를 보내지는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 지사는 더불어민주당 후보 적합도에서는 2위를 2배 넘게 따돌리고 있지만, 권역별로는 오차범위내에서 순위가 뒤바뀌기도 하는 등 안심하기는 어려운 것으로 분석된다.

내년 6월 3일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1년 앞두고 남도일보가 ㈜리얼미터에 의뢰해 6월 28~29일 전남에 거주하는 남녀 807명을 대상으로 내년 지방선거 여론조사를 한 결과 여야 전남지사 후보 지지도 조사에서 김영록 지사가 28.7%를 얻어 16.2%를 얻은 주철현 민주당 국회의원을 12.5%p차로 벌이고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신정훈 민주당 의원 12.9%, 이개호 민주당 의원 8.8%, 노관규 무소속 순천시장 6.6%, 김화진 국민의힘 전남도당위원장 5.5%, 민점기 진보당 전 공무원노조 전남본부장 2.9%, 기타인물 3.4%, 없음 9.2%, 잘 모름 5.8% 등을 기록했다.

지역별로 보면 김 지사는 도청이 자리한 중서부권(목포시·영암군·무안군·신안군)에서 33.5%의 지지를 얻어 2위인 주철현 의원(12.5%)을 20%p이상 따돌렸다. 김 지사는 그러나 광주인접권(나주시·화순군·담양군·함평군·영광군·장성군)에서는 24.6%의 지지를 얻는 데 그쳐, 28.6%의 지지를 받은 나주 출신 신정훈 의원에게 4%p 오차범위 내에서 1위를 내줬다.

또한 김 지사 자신의 고향인 완도군을 포함해 전남 해안인 남부권(여수시·해남군·완도군·진도군·고흥군·보성군·장흥군·강진군)에서도 31.4%를 얻어 2위로 25.5%를 얻은 주철현 의원과 5.9%p차로 오차범위 안에 들었다.

상대적으로 인구가 밀집한 전남동부권(순천시·광양시·곡성군·구례군)에서는 노관규 시장이 15.3%의 지지를 얻어 김 지사에 이어 2위를 차지했고, 김 지사의 지지율은 24.6%로 노 시장과의 격차가 10%p안으로 좁혀졌다.

연령별로는 18~29세를 제외한 전체 나잇대에서 김 지사가 1위를 차지했다. 다만 18~29세는 국민의힘 김화진 도당 위원장이 17.5%로 깜짝 1위를 차지했다. 최근 전국적으로 일고 있는 20대 연령대의 '보수화'가 전남에서도 일고 있음을 반증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김영록 지사는 다만 민주당 후보 적합도에서는 독보적 1위를 차지했다. 김 지사는 31.0%의 지지를 받아 15.0%의 지지를 받은 신정훈 의원을 2배 이상 앞섰다. 이어 주철현 13.5%, 이개호 8.8% 순으로 나타났다. '기타 인물'은 8.0%, '없음'과 '잘 모름'은 각 11.9%로 이들 부동층 표의 향배가 향후 판세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당 후보 적합도를 지역별로 보면 김 지사는 광주인접권을 제외하고 중서부권과 남부권, 동부권에서 모두 1위를 차지했고, 신정훈 의원은 광주인접권에서, 주철현 의원은 남부와 동부권에서 강세를 보였다. 신 의원은 광주인접권에서 31.7%의 지지를 얻어 24.3% 지지를 얻는데 그친 김 지사를 제치고 1위에 올랐다.

그러나, 남부와 동부권에서는 10%대 이하에 머물면서 고전했다. 반면 주철현 의원은 남부와 동부에서 각각 20.8%와 13.5%로 두자릿수 지지율로 2위에 올랐다. 이개호 의원도 자신의 고향인 담양이 포함된 광주인접권에서 16.8% 지지를 얻으며 체면을 살렸다.

김 지사가 이처럼 '불안한 1위' 결과를 얻은 것은 민선 7기때부터 같은 리얼미터의 광역단체장 직무수행평가에서 지속적으로 1위를 차지하던 것에 비춰볼 때 '의외의 결과'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 특히 최근 앞서 치러진 광주지역 다른 지방언론사 여론조사에서 김지사는 30%대, 나머지 후보들은 10%대 이하를 나타낸 바 있어 그 사이 어떤 변수가 있었는지 관심이 쏠린다.

일각에서는 이번 여론조사 직전 치러진 이재명 대통령의 광주 타운홀 미팅을 주목하고 있다. 김 지사는 이 대통령의 돌발 질문에 강기정 광주광역시장과 함께 시원하게 답을 못해 전국적인 비난을 샀다. 특히 집권 초기인 이 대통령에 대한 '지지세'가 압도적으로 높은 전남에서 반대 급부로 김 지사에 대한 부정적 영향이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여론조사는 국내 통신 3사가 제공한 무선전화가상번호(100%)를 활용해 전남도민 만 18세 이상 남녀를 대상으로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물었다. 1만1천220명에게 통화를 시도해 807명이 응답을 완료함으로써 7.2%의 응답률을 기록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4%포인트다.

피조사자는 2025년 5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통계 기준에 따라 성별·연령별·권역별 가중치를 부여(림가중)했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www.nesdc.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박형주 기자 hispen@namd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