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월한 글쓰기 실력은 꾸준한 연습과 습작 때문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미국이 영국의 식민지였던 시절에 태어나 미국 '건국의 아버지'의 위치에 오른 프랭클린은 미국 독립의 주역이었고 피뢰침, 다초점 렌즈 등을 발명한 과학자였다.
믿었던 친구에게 뒤통수를 맞고 친구의 여자도 탐내며 식민지 미국 총독에게 사기당하는 등 프랭클린의 파란만장한 인생 경로는 그 자체로도 흥미로운데 프랭클린의 탁월한 글솜씨는 이 책을 읽는 사람에게 마치 소설을 읽는 듯한 재미를 준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박균호 | 교사 · ‘나의 첫 고전 읽기 수업’ 저자
미국이 영국의 식민지였던 시절에 태어나 미국 ‘건국의 아버지’의 위치에 오른 프랭클린은 미국 독립의 주역이었고 피뢰침, 다초점 렌즈 등을 발명한 과학자였다. 알렉산더 해밀턴과 함께 대통령이 아니면서 달러화 인물의 주인공이었지만 그의 묘비에는 ‘인쇄인 프랭클린’(Printer Franklin)으로만 새겨 있다.
‘벤저민 프랭클린 자서전’은 책을 좋아하는 사람이 읽으면 일종의 성공담이라기보다는 독서 성장기로도 읽힌다. 이 책은 시종일관 프랭클린이 어떤 책을 읽었고 어떻게 글쓰기 연습을 했는지 언급한다.
그래서 이 책을 단순히 ‘성공한 위인의 잔소리’나 ‘시간을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비결’로 여기고 펼치는 독자들은 당황하기 마련이다. 1706년 미국 보스턴의 양초제조업자의 17자녀 중 15째로 태어난 프랭클린은 어렸을 적부터 책을 좋아해서 돈만 생기면 책부터 산 독서가였다.
‘벤저민 프랭클린 자서전’은 순수 재미 면에서도 웬만한 소설을 능가한다. 믿었던 친구에게 뒤통수를 맞고 친구의 여자도 탐내며 식민지 미국 총독에게 사기당하는 등 프랭클린의 파란만장한 인생 경로는 그 자체로도 흥미로운데 프랭클린의 탁월한 글솜씨는 이 책을 읽는 사람에게 마치 소설을 읽는 듯한 재미를 준다.
특히 친구들과 함께 노를 저어가며 여행하는 장면은 마치 요즘 예능 프로그램의 한 장면을 떠올리게 할 정도로 익살스럽다. 모두가 교대로 노를 저어가면 여행하는데 콜린스라는 한 친구가 노 젓는 것을 거부하고 급기야 프랭클린을 손찌검하려고 다가오자 거꾸로 들어 강물에 내팽개쳐버렸다.
졸지에 강물에 던져진 콜린스는 뛰어난 수영 실력을 발휘해 필사적으로 배에 가까이 다가왔는데 배에 탄 프랭클린을 비롯한 친구들은 노를 힘껏 저어서 콜린스에게서 멀어졌다. 그리고 콜린스가 배 가까이에 다가오면 프랭클린은 다시 노를 열심히 저어서 멀어지기를 되풀이했다. 콜린스가 완전히 녹초가 되어서야 프랭클린은 콜린스를 다시 배 위로 끌어 올렸다.
프랭클린은 천재적인 작가는 아니었다. 그의 탁월한 글쓰기 실력은 꾸준한 연습과 습작에 기인한다. 몇몇 이야기를 시로 표현해 보고 다시 그 시를 산문으로 표현해 보는 연습 방법이라든가 친구들과 글쓰기 모임을 만들어서 각자가 써온 글을 비평하며 수정해 나가는 방식은 누가 보기에도 글쓰기 실력 향상 방법으로 더할 나위가 없다.
Copyright © 한겨레신문사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단독] 계엄 후 ‘유령 선포문’ 급조…한덕수, 덜렁 서명했다
- 특검, 윤석열 오늘 불출석 땐 재소환…또 불응하면 ‘최후 조처’ 경고
- ‘서울대 10개’ 공약 제안한 이진숙…“입시경쟁·사교육 완화 전략”
- 나경원 “내가 언제 단식한댔나”…김민석, 농성 찾아가 “식사는” 안부 물어
- 정청래 “검찰청 폐지 뉴스, 추석 귀향길에 들리도록 하겠다”
- 정성호 “국민 피해 없는 검찰개혁”…윤호중 ‘경찰국 폐지’ 공식화
- 나경원, 쾌적한 국회서 ‘피서’ 농성…“화보 찍나” 친한동훈계 탄식
- [단독] 두께 0.7㎝ 스티로폼으로 경찰 폭행 혐의 금속노조 간부 ‘무죄’
- ‘마동석 팔뚝’ 63살 법무장관 후보자…“법이 약자의 방패 되도록”
- 하다 하다 가난까지 [그림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