짜릿하고도 통쾌한 한 편의 초미니 추리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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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때 명탐정 셜록 홈즈와 신출귀몰한 괴도 루팡의 이야기에 푹 빠졌던 적이 있습니다.
자, 그렇다면 누가 범인일까요? 대체 누구 때문에 배가 가라앉게 되었을까요? 덩치가 큰 암소나 당나귀? 날렵하지 못한 돼지나 양? 아니면, 맨 마지막에 올라탄, 가장 작고 가벼운 생쥐? 아시죠? 사건의 실마리와 증거는 모두 현장에 있다는 것을.
기발한 상황 설정과 생동감 넘치는 이야기 전개로 아이와 어른 모두에게 유쾌하면서도 가슴 쫄깃한 추리물의 진수를 경험하게 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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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Sank the Boat?’


고광윤 | 연세대 영어영문학과 교수·슬로우미러클 영어그림책박물관 대표
어릴 때 명탐정 셜록 홈즈와 신출귀몰한 괴도 루팡의 이야기에 푹 빠졌던 적이 있습니다. 이야기 하나하나에 상상의 나래를 펼치며 진실을 찾아가는 즐거움이 있었지요. 오늘 소개할 그림책은 바로 그런 추리극의 묘미를 선사하는 작품입니다.
햇살이 따스한 어느 날, 바닷가에 사는 동물 친구 다섯이 뱃놀이를 하러 갑니다. 암소와 당나귀, 양과 돼지, 그리고 작은 생쥐 한 마리. 암소부터 시작해 하나씩 배에 오릅니다. 배가 너무 작아서일까요? 탈 때마다 배가 크게 흔들려 불안불안, 위태위태, 조마조마합니다. 아니나 다를까 마지막으로 생쥐가 배에 오르는 순간 배가 크게 기울어져 모두 물속에 풍덩 빠져버립니다.
자, 그렇다면 누가 범인일까요? 대체 누구 때문에 배가 가라앉게 되었을까요? 덩치가 큰 암소나 당나귀? 날렵하지 못한 돼지나 양? 아니면, 맨 마지막에 올라탄, 가장 작고 가벼운 생쥐? 아시죠? 사건의 실마리와 증거는 모두 현장에 있다는 것을. 책 속의 현장을 방문하여 직접 한번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뉴질랜드 출신의 그림책 작가 파멜라 앨런(Pamela Allen)의 초미니 추리극입니다. 기발한 상황 설정과 생동감 넘치는 이야기 전개로 아이와 어른 모두에게 유쾌하면서도 가슴 쫄깃한 추리물의 진수를 경험하게 해줍니다. 배가 기울어졌다가 다시 균형을 잡는 과정을 반복하며 아슬아슬한 상황이 계속 이어집니다. 잠시도 긴장을 늦출 수 없습니다. 마지막 순간, 응축된 긴장감을 폭발시켜 작지만 짜릿한 카타르시스를 맛보게 합니다.
명랑한 기운이 가득한 유머러스한 삽화가 우스꽝스러움을 더해주며 글 이상의 많은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동물들의 표정 하나하나가 모두 살아있고, 예사롭지 않은 몸동작에 웃음이 절로 납니다. 상황 묘사에 생생함을 더해주는 표현의 선택에 유의하세요. 배의 불안정한 상태와 안정된 상태를 대비시켜 보여주는 표현들, 그리고 마지막 순간 긴장감을 극대화하여 절정에 이르게 하는 표현의 사용이 특히 돋보입니다.
① 불안정한 상태: tilted the boat, made such a din, caused a great flutter
② 안정된 상태: balanced her weight, sit to level the boat, could knit
③ 긴장감의 극대화: the last to get in, lightest of all
신체적인 것이든 정신적인 것이든 부담이 계속 쌓이면 아주 작은 것으로도 쉽게 무너질 수 있습니다. 작은 생쥐가 배를 가라앉게 만든 진짜 원인은 아닐지라도 마지막 순간 침몰을 가져온 것처럼.
여러분의 건강은 어떠십니까? 바쁘고 고단한 삶을 살다 보면 크고 작은 스트레스가 있기 마련입니다. 몸과 마음에 피로가 쌓이는 것 또한 피하기 어렵습니다. 구약성서 잠언의 말씀처럼, 모든 것 중에서도 특히 마음을 지켜야 합니다. 행복도 불행도 모두 마음속에 있고, 마음이 무너지면 몸도 함께 무너지기 때문입니다. 마음의 건강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무거운 짐을 내려놓고 쉼을 누리며 심신의 안정과 평화를 되찾는 일이 중요합니다. 여러분은 어디에서 그러한 치유와 회복을 얻고 계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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