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형원전 속도 내나" "원전 거버넌스 어떻게"... 원자력기업인 산업장관에 해석 분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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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관 두산에너빌리티 사장이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후보자에 지명되면서 원자력 업계에선 원전 수출이 확대되고 소형모듈원자로(SMR) 개발에 속도가 붙을 거란 예상이 나오고 있다.
김 후보자가 원전 산업을 이끌던 기업 실무자인 만큼 원자력과 신재생 에너지의 정책 균형을 기대하는 목소리가 높다.
현재 원자력을 포함한 에너지 정책은 기후에너지부로, 원전 수출이나 기술개발 관련 업무는 산업부에 남기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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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 경험 활용해 수출 경쟁력 강화"
신설되는 기후에너지부 역할에 주목
필요성 공감대... 부처 칸막이 우려도

김정관 두산에너빌리티 사장이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후보자에 지명되면서 원자력 업계에선 원전 수출이 확대되고 소형모듈원자로(SMR) 개발에 속도가 붙을 거란 예상이 나오고 있다. 김 후보자가 원전 산업을 이끌던 기업 실무자인 만큼 원자력과 신재생 에너지의 정책 균형을 기대하는 목소리가 높다.
30일 업계에선 이재명 정부가 김 후보자를 산업부 장관으로 지명한 데는 '에너지 믹스'를 추구하겠다는 메시지가 담겼다는 해석이 주로 나왔다. 대형 원전 2기와 SMR 1기를 새로 건설하고 재생에너지 설비도 확대하는 내용의 제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이 탄력을 받아 추진될 거라는 예상이다. 이 계획대로라면 원자력과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은 2038년 각각 35.2%, 29.2%로 둘 다 높아진다. 정동욱 중앙대 에너지시스템공학부 교수는 “미국이 원자력 발전 용량을 400기가와트(GW) 수준으로 확대한다고 했는데, 산업부가 적극 호응한다면 수출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미국 웨스팅하우스와 뉴스케일파워, 테라파워와 협력하며 원전과 SMR 기자재를 공급해왔다. 업계 관계자는 “후보자는 두산에너빌리티 마케팅 사장 재직 당시 국내외〮 원전 발주처를 만나 시장을 개척하는 역할을 주로 했다”며 “정부가 그의 경험을 활용해 세계 시장에서 수출 경쟁력을 강화하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대통령실 기후환경에너지비서관에 이유진 녹색전환연구소장, 환경부 장관에 김성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내정되면서 커졌던 업계의 우려도 누그러지는 분위기다.

다만 이재명 정부의 에너지 정책에 아직 불확실성이 크다는 시각도 적지 않다. 국정기획위원회 조직개편 태스크포스(TF)가 신설 밑그림을 그리고 있는 기후에너지부가 어떤 일을 할지 구체적으로 정해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기후변화 영향이 확대되고 인공지능(AI) 발달에 따른 전력 공급 문제가 커짐에 따라 에너지 정책 컨트롤타워의 필요성에는 공감대가 어느 정도 형성돼 있다. 문제는 역할을 어떻게 나누느냐다. 현재 원자력을 포함한 에너지 정책은 기후에너지부로, 원전 수출이나 기술개발 관련 업무는 산업부에 남기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문주현 단국대 에너지공학과 교수는 “기후에너지부는 원전 산업 규제를 강화하는 쪽으로 가게 될 가능성이 있고, 원전 정책과 수출 업무가 분리되면 부처 간 칸막이 때문에 유기적인 조정이 어려워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원자력 분야 거버넌스가 산업 진흥(산업부), 기술 개발(과학기술정보통신부), 에너지 정책(기후에너지부), 안전 규제(원자력안전위원회)로 나뉘면서 오히려 의사결정이 지연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있다.
김 후보자는 이날 서울 역삼동 한국기술센터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첫 출근하면서 "산업과 에너지는 불가분의 관계"라고 말했다. 산업부에서 에너지를 떼내 기후에너지부를 만드는 데 다소 부정적 입장을 보인 것으로도 해석될 수 있다.
김현우 기자 777hyunwoo@hankookilbo.com
김태연 기자 tykim@hankookilbo.com
오지혜 기자 5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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