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정부, 충청 인사 홀대론 확산…장·차관 37명중 2명 불과
호남 장관 6명·차관 5명, 영남 장관 5명 차관 7명과 대조

이재명 대통령이 인선을 마무리한 17개 부처 장·차관 37명 가운데 신규 임명된 충청권 출신 장·차관은 고작 2명에 불과해 '충청 인사 홀대론'이 확산되고 있다.
이 대통령은 지난 23일 '이재명 정부 1기 내각' 11개 부처 장관 후보자를 발탁했지만, 충청권 출신 장관 후보자는 단 한 명도 없어 '충청 홀대론'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기 시작했다.
이날 발표된 11명의 장관 후보자들의 출신지를 보면 호남과 영남이 각각 4명씩 모두 8명으로 대부분을 차지해 이재명 정부 초기 내각이 영호남에 편중된 인사라는 비판이다.
호남 출신에는 통일부 장관에 정동영 민주당 의원, 국방부 장관에 안규백 민주당 의원, 환경부 장관에 김성환 민주당 의원, 외교부 장관에 조현 전 외교부 1차관이 이름을 올리며 4명이 발탁됐다.
대구·경북지역(TK)은 여성가족부 장관에 강선우 민주당 의원, 국가보훈부 장관에 권오을 전 의원, 부·울·경(부산·울산·경남)에는 해양수산부 장관에 전재수 민주당 의원, 고용노동부 장관에 김영훈 전 민주노총위원장 등 영남권도 4명의 장관 후보자들이 지명됐다.
서울·경기는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에 경기 출신 한성숙 네이버 대표이사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에 서울 출신 배경훈 LG AI연구원 원장이 발탁됐다.
국무조정실장에는 강원 원주 출신인 윤창렬 LG글로벌 전략개발원장이 발탁되면서,이날 인사에서 충청과 제주만 제외됐다.
이날 발표된 11명의 신임 장관 후보자 가운데 충청권은 이름을 올리지 못했고, 다만 윤석열 정부에서 임명된 충남 논산 출신인 송미령 장관이 유임됐다.
이어 지난 29일 발표된 6개 부처 장관 후보자 가운데 충청권에서는 교육부 장관에 대전 출신인 이진숙 전 충남대 총장이 유일하게 발탁됐다.
나머지 5개 부처 장관 후보자들의 지역을 보면 기재부 장관에 구윤철 서울대경제학부 특임교수(대구), 법무부 장관에 정성호 민주당 의원(강원), 행안부 장관에 윤호중 민주당 의원(경기),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에 김정관 두산에너빌리티 사장(전남), 보건복지부 장관에 정은경 전 질병관리청장(광주) 등이 인선됐다.
17개 부처 장관 후보자를 지역별로 보면 호남이 6명으로 가장 많았고, TK와 부산·울산·경남을 포함한 영남권이 5명으로 뒤를 이었다.
서울과 경기 등 수도권이 3명, 강원이 2명 순으로 나타나 충청권 1명과 비교되고 있다.
29일 현재까지 발표된 차관급 26명이 인선 내용을 보면 충청권에 대한 인사 차별은 더욱 심하다.
호남권 차관 인사를 보면 박윤주 외교부 1차관을 비롯해 임기근 기재부 2차관, 문신학 산자부 1차관, 류재명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차관, 이형훈 보건복지부 2차관 등 모두 5명이 임명됐다.
TK에는 이형일 기재부 1차관과 이두희 국방부 차관, 권창준 고용노동부 차관, 남동일 공정거래위원회 부위원장, 이상경 국토교통부 1차관 등 5명, 부·울·경 출신인 강형석 농림식품부 차관과 김진아 외교부 2차관 등 영남권에서만 7명이 차관으로 임명됐다.
수도권은 이스란 복건복지부 1차관과 금한승 환경부 차관, 이진수 법무부 차관 등 3명이, 강원에서도 김남중 통일부 차관과 김민재 행안부 차관, 이호현 산업통산부 2차관 등 각각 3명이 이름을 올렸다.
반면 충청에서는 충남 홍성 출신인 임광현 민주당 의원이 차관급인 국세청장에 발탁됐고, 차관급인 행안부 재난안전본부장에 충북 제천 출신인 김광용 행안부 대변인이 인선됐다.
제주도는 유일하게 김성범 해수부 해양정책실장을 역임한 김성범 차관이 발탁됐다.
대통령실은 현재 정부 19개 부처 가운데 장관 후보자가 발표되지 않은 국토부와 문화체육관광부 등 2개 부처에 대한 인선 작업중이지만, 충청권 출신에 대한 하마평은 거론되지 않고 있다.
정치권 충청 관계자는 "역대 정부 가운데 이재명 정부처럼 1기 내각에서 충청권이 이처럼 홀대받은 적은 없었던 것 같다"며 "행정수도 이전 요구처럼 충청이 한 목소리로 충청 출신들이 이재명 정부 내각에서 핵심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힘을 모아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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