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APEC 불빛축제 ‘난항’…포항시-문화재단 위·수탁 놓고 이견

황영우 기자 2025. 6. 30.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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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확한 일정·내용 미정…포항시 “7월 중 윤곽 마련할 것”
지난해 포항국제불빛축제 전경.
포항국제불빛축제와 별도로 열리는 가칭 'APEC 정상회의 기념 불빛축제'(이하 APEC 불빛축제)가 난항을 겪고 있다.

이미 추경을 통해 예산을 받았으나 포항문화재단은 위·수탁을 꺼리는 상태고 포항시도 APEC 공식 일정이 나오지 않아 행사 준비에 어려움을 나타내는 실정이다.

양 측간 조율과 협의는 물론이고, 상급기관과 중앙부처 단위와의 협력도 요구되는 국면이다.

30일 포항시 등에 따르면 APEC 불빛축제는 오는 10월 말에서 11월 초를 잠정 개최기간으로 잡고 유력한 후보 장소로서 영일대해수욕장 일원이 거론되고 있다.

해당 축제는 올해 3월 추경을 통해 도비 3억, 시비 3억 등 총 6억 원 예산이 확보됐다.

축제는 올해 이미 열린 2025 포항국제불빛축제와는 아무런 연관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으며 일각에서 나돌던 폭죽 재사용에 대해서는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이 재차 밝혀졌다.

2025 포항국제불빛축제에서 진공상태에서 개봉돼 설치됐던 폭죽은 모두 전량 폐기 수순을 밟는다고 관계기관은 강조했다.

그러나 APEC 불빛축제는 통상 자연스런 개최 준비 흐름이 아닌, 난관에 부딪힌 상태다.

앞선 포항국제불빛축제에서 공공위탁을 받아 일선에서 운영 등을 해온 포항문화재단이 이번 APEC 불빛축제에선 APEC 예상 개최 기간과 맞물린 스틸아트페스티벌을 도맡아야 한다는 이유로 위·수탁에 난색을 표하면서다.

재단 측은 시에 수차례 이 같은 상황을 전달했으나 시 측은 위·수탁을 강행해야 한다는 의견을 피력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포항시조차 APEC의 정확한 개최 일정을 알지 못해 행사 준비에 어려움을 나타내고 있어 난국이 형성되는 모양새다.

지금까지 APEC 정상회의 기념 불빛축제에 대한 세부 일정과 미디어아트·폭죽쇼 등 각 시간대 별 프로그램 종류, 인원 배치, 정확한 장소 등이 모두 미정인 상태이기 때문이다.

다만, 20억 원이 넘는 예산이 잡히는 포항국제불빛축제와 대비해 APEC 불빛축제에선 불꽃 활용도가 떨어질 수밖에 없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시는 우선, 오는 7월 중 APEC 불빛축제 계획에 윤곽을 잡겠다는 목표를 두고 있다.

포항시 관계자는 "포항국제불빛축제와 APEC 불빛축제는 전혀 관련이 없는 별개의 행사다. 사업 내용과 예산 등이 모두 다르다"며 "일각에서 낭설이 돌면서 혼동되는 부분이 있는 것으로 안다. APEC 불빛축제의 원만한 개최를 위해 시와 포항문화재단이 함께 (난항되는 부분을) 풀어가는 과정이라고 보면 된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