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보지 못한 한국전쟁> 3부작 완결편 “포로와 판문점” 출판
뉴스타파 ‘당신이 보지 못한 한국전쟁’ 프로젝트
한국탐사저널리즘-뉴스타파는 2020년 6.25 전쟁 70년을 앞두고 미국 국가기록관리처 NARA 등 해외 기록관에 보관된 한국 현대사 사료 수집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당시는 2019년 북미 간 하노이 협상이 실패로 돌아가면서 남북관계도 급격히 경색됐고, 2020년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로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에 큰 충격을 던진 시기다. 동시에 전쟁이 얼마나 궤멸적인 결과를 가져왔는지를 전쟁을 경험하지 못한 세대에 제대로 알리는 게 굉장히 절실해진 때다. 그래서 ‘당신이 보지 못한 한국전쟁’이란 타이틀을 걸고 다큐멘터리 3부작을 기획했다.
한국전쟁이 얼마나 참혹했는지 가장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초토화폭격>,
전쟁이 얼마나 서로를 비인간화하고 혐오하게 만들었는지를 추적하는 <심리전>,
마지막으로 한국전쟁기부터 현재까지 남북관계의 양가적 상황을 가장 잘 보여주는 공간인 <판문점> 이다. 이렇게 세 편의 다큐를 만들어 방송했고, 초토화폭격 편은 유튜브 조회수가 50만 뷰를 넘는 등 좋은 반응을 받았다.
다큐 방송을 마친 제작진은 고민에 빠졌다. 해외에서 수많은 자료를 수집했는데, 방송 시간의 한계로 아쉽게 소개하지 못한 중요 기록이 너무 많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다큐와는 별개로 같은 제목의 책을 펴내기로 했다. 이렇게 2023년부터 해마다 한 권씩 <당신이 보지 못한 한국전쟁> 시리즈 도서를 출판했다. 1권 ‘초토화폭격’(2023년), 2권 ‘삐라 심리전’(2024년)은 각각 그해 7월 27일 정전협정일에 맞춰 냈다. 올해는 6월 25일 한국전쟁 발발 75년에 맞춰 3권 ‘포로와 판문점’을 내며 시리즈를 완간했다.
3부작 시리즈 완결편 <포로와 판문점> 2025.6.25. 출판
한국전쟁을 다룬 역사서는 수없이 많고, 사진집도 다양하게 나와있다. 하지만 도서출판 뉴스타파 시리즈처럼 ‘당신이 보지 못한’이라는 시각으로, 해외에서 수집한 희귀자료를 통해 한국전쟁의 이면을 들여다본, 더구나 3권이나 되는 시리즈 자료집은 찾기 힘들다.
<포로와 판문점>에 수록한 사진은 뉴스타파 해외사료수집팀이 2016년부터 매년 여러 차례 미국 국가기록관리처에서 수집한 사진이다. 육군, 해군, 공군, 해병대와 미 해외공보처(공보원) 등 여러 문서군 사진 시리즈 3만여 장 중에서 엄선했다.
<포로와 판문점> 속 주목할 만한 장면

1부 ‘존재로서의 포로’는 이환천(Lee Hwan Chon)이라는 이름의 조선인민군 포로 이야기로 시작한다. 그의 키는 5피트 10인치이고, 몸무게는 150파운드다. 고향은 평안남도 강동군 원탄면 문우리다. 고향 집에 처 이정숙과 자녀 2명을 두고 왔다. 종교는 천도교다. 75년 전 홍천 전선에서 포로가 된 한 조선인민군 병사의 인적사항을 어떻게 우리가 이렇게 자세히 알 수 있을까.


4부 ‘판문점과 포로 협상’에는 웃통을 벗고 태극기를 흔들면서 노래를 부르는 한국군 포로(일명 귀환용사) 사진이 있다. 또 “대한 청년의 의지는 꺾지 못타리!”라는 혈서를 들고 있는 한국군 포로와 그 옆에서 웃고 있는 백선엽, 그리고 주변에 굳은 표정으로 선 헌병들 사진이 있다. 이들은 공산군 측에 붙잡혀 포로가 됐으나 살아서 남쪽으로 돌아왔다. 그러나 송환 뒤에도 집으로 돌아가지 못한 채 경남 통영시 한산면 용초도(지금의 용호도) 귀환군 집결소에서 혹독한 심문을 받았고, 그 과정에서 자살을 하거나 즉결 처분 당하기도 했다. 이런 운명을 피하려면 변심하지 않은 ‘반공주의자’임을 귀환 포로 스스로가 적극적으로로 증명해야 했다. 적군 수용소에서 겨우 살아남아 남쪽으로 돌아왔지만 다시 아군에게서도 살아남아야 하는 처지였다. 한번 포로가 되면 거기에 그대로 남아도, 자기 나라에 돌아와도 ‘포로’ 딱지에서 벗어날 수 없었다.
저자 소개
전갑생
역사학자. 뉴스타파 전문위원, 성공회대 동아시아연구소 연구교수 및 냉전평화연구센터장. 한국을 비롯한 동아시아의 냉전기 포로, 수용소, 학살 그리고 세계 여러 아카이브 조사 방법과 연구를 지속하고 있다.
김용진
뉴스타파 기자, 세명대 저널리즘스쿨 교수, 국제탐사보도언론인협회 ICIJ 회원, 다큐멘터리 감독. KBS 탐사보도팀장과 뉴스타파 대표를 역임했다. 다큐 영화 <압수수색-내란의 시작>, <족벌- 두 신문 이야기>를 연출했다. 한국전쟁 정전 70주년을 맞아 <당신이 보지 못한 한국전쟁> 3부작 시리즈를 기획 연출했다. 저서로 <압수수색> <친일과 망각> <그들은 아는, 우리만 모르는> 등이 있다.
최윤원
뉴스타파 데이터개발팀 팀장으로 일한다. 데이터를 주로 다룬다. 박근혜·최순실 40년 우정 동영상, 노무현 친필메모 266건, 동백림 사건 서훈 공적서 등을 발굴 보도했다. 저서로는 <세상을 바꾸는 데이터저널리즘 with 뉴스타파>(공저), <윤석열과 검찰개혁>(공저) 등이 있다.
<당신이 보지 못한 한국전쟁> 3부작 시리즈는 교보문고, 알라딘, 예스24 등 온/오프라인 서점에서 구입하실 수 있습니다. 도서 관련 문의는 ‘뉴스타파함께재단’ 사무국으로 연락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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