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대한민국 3대 문화시설 유치 ‘순항’
역사박물관 민주화역사관 설립 추진
국회도서관 광주분원 건립도 지속 건의

광주광역시가 국립현대미술관 광주관, 대한민국역사박물관 민주화역사관, 국회도서관 광주분원 등 대한민국 3대 문화시설 유치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올해와 지난해 잇따른 토론회와 포럼 개최, 중앙정부의 정책 변화 등으로 유치 가능성이 한층 높아지면서, 광주가 문화중심도시로 도약할 기반이 마련되고 있다.
30일 광주시에 따르면 시는 올해 문화문화체육관광부의 '문화한국 2035 프로젝트'에 발 맞춰 국립현대미술관 광주관과 대한민국역사박물관 민주화역사관, 국회도서관 광주분원 등 3대 문화시설 유치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날 오후 3시께는 시립미술관에서 국립현대미술관 광주관 유치 포럼이 개최돼 유치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기조발제에 나선 류재한 아시아문화중심도시조성지원포럼 회장은 "문화향유권 불균형이 지속되고 있다. 지역의 문화인프라 확충으로 문화 균형발전을 도모해야 한다"면서 "ACC(창제작)-국립현대미술관 광주관(전시 및 유통)-비엔날레전시관(마케팅) 등 삼각 거점을 이어 문화·예술 가치사슬을 완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포럼에서는 광주가 미술관 조성 최적지라는 당위성을 설명하고 특성화 방향과 차별화된 전략을 마련하기 위한 방안들의 논의됐다. 유치를 위한 '광주시민 유치 결의'도 이뤄졌다.
국립현대미술관 광주관 유치는 2023년부터 민·관·정 협의체 구성, 부지 확보, 기본 구상 마련 등 단계별로 추진돼왔으며, 지난해와 올해 국회 토론회와 포럼이 연이어 개최되며 논의가 본격화되고 있다는 평가다.
특히, 지난 2월 '박물관 및 미술관 진흥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해 지방 박물관·미술관의 권역별 균형 설립이 법적으로 명시되면서 호남권, 그중에서도 광주가 국립현대미술관 분관 유치의 유력 후보지로 부상했다.
시는 미술관 터 확보, 미술품 및 자료 수집, 관련 예산 확보 등 실무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다만 예산 확보는 최대 난관으로 꼽힌다. 2023년도와 2024년도에 시가 요청한 사전 타당성 조사 용역비용가 국회 등에서 전액 삭감됐기 때문이다. 올해는 내년 사업 기반을 위해 문체부에서 예산을 편성해 기획재정부와 논의 중이다.
시 문화정책관실 관계자는 "광주에 국립현대미술관 광주관·역사박물관 민주화역사관·국회도서관 광주분원 등 3대 국립시설 조성이 필수적이다. 국립현대미술관 광주관 유치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대한민국역사박물관 민주화역사관의 광주 설립도 정부 정책에 힘입어 추진되고 있다. 시는 지난 3월 문화한국 2035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민주화역사관'의 광주설립이 확정됐다고 밝힌 바 있다.
광주는 5·18민주화운동, 광주학생독립운동 등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상징 도시로서, 민주화역사관 건립의 명분과 상징성이 큰 점이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시는 역사관 추진이 확정된 만큼 아시아 민주역사자료 수집과 사전절차 검토 등 실질적 준비에 들어갔다.
마찬가지로 국회도서관 광주분원 건립도 지역 균형발전 차원에서 논의가 빠르게 진행 중이다. 국회에 설립 필요성을 건의한 상태로 지역사회와 정치권이 유치에 힘을 모으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도 대선 과정에서 국립현대미술관·역사박물관 광주관 유치, 한국예술종합학교 광주캠퍼스 설립 등 4대 문화공약을 공개적으로 약속한 바 있어, 중앙정부의 정책적 지원도 기대를 모은다.
시는 이들 3대 문화시설 유치를 통해 문화예술·관광·콘텐츠 산업 육성, 도시 브랜드 제고, 지역 균형발전 등 다양한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고광완 시 행정부시장은 "광주는 아시아문화중심도시답게 아시아문화전당, 광주비엔날레 송암산단 콘텐츠밸리 등 산업과 기술로 문화의 힘을 키워가고 있다"며 "광주는 국립현대미술관, 대한민국역사박물관, 국회도서관 등 3대 국립시설을 조성해 광주가 가진 문화의 경쟁력을 한층 더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성빈 기자 ksb@namd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