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장마에 신선식품값 ‘들썩’…잎채소·계란·삼겹살 동반 상승세
장마·휴가철 수요 겹쳐 상승 지속 전망…“7~8월 가격 급등 가능성 커”

아직 지난해 이맘때보다는 가격대가 높지 않지만, 매년 여름철이면 채소류 값 고공행진을 경험한 데다 이른 장마와 휴가철까지 겹치면서 오름폭이 더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 유통정보(KAMIS)에 따르면 30일 대구지역 기준 적상추 중도매인 판매가격은 4㎏당 2만7000원으로 전월(1만6693원)보다 61.74%나 뛰었다. 전년(2만2020원) 평년(2만2401원)과 비교해도 20% 이상 비싼 수준이다.
시금치 역시 4㎏당 1만6000원으로 전월(1만3700원)보다 16.79%나 올라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지난해(2만367원)보다 21.44% 저렴한 수준이긴 하지만, 지난 27일(1만2300원)과 비교하면 3일 만에 30% 이상 비싸게 거래됐다.
제철 채소인 열무도 4㎏당 6500원으로 한달 달 전(5874원) 대비 10.66% 올랐다.
4년 만에 계란 한 판 가격이 7000원을 넘어서며 에그플레이션 우려도 이어지고 있다.
축산유통정보 다봄에 따르면 지난 6월27일 기준 특란 30구 전국 평균 소매가격은 7182원이다. 2021년 7월 이후 4년 만에 7000원을 넘겼던 지난달 13일(7108원) 이후 등락을 거듭하며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삼겹살 소비자가격도 1㎏당 2만6930원으로 전날보다 550원이나 올랐다. 전년(2만6070원)과 비교해도 3.29% 상승한 수준이다. 삼겹살의 경우 여름 휴가철 특수로 수요가 몰려 향후 더 큰 폭의 인상이 뒤따를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다만 같은 기간 배추 10㎏(그물망 3포기) 가격은 8660원으로 전월(1만419원)보다 16.88% 하락했지만, 전체적인 오름세를 막기에는 역부족이다.
향후 장마철과 휴가철 수요가 겹치며 신선식품 전반의 상승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기 때문이다.
지역 유통업계 관계자는 "정부에서 농산물 할인 지원 중인 만큼 아직까지는 채소 물가가 크게 오르진 않았다. 다만, 바캉스 시즌과 겹치는 통상 7∼8월에 잎채소와 삼겹살 가격이 오르는 만큼 상승 폭은 더 커질 가능성도 있다"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