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문화가 가장 강력한 힘…그래서 장관 못 뽑고 있다”

엄지원 기자 2025. 6. 30.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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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K) 문화강국'을 공약한 이재명 대통령이 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으로 미국 토니상 6개 부문을 석권한 박천휴 작가,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로 전세계적인 관심을 받은 김원석 감독을 만나 "국가 정책적으로 문화 부문 투자나 지원을 늘리고 자라나는 세대들에게도 기회를 주면 세계적인 문화 강국으로 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의 열혈 팬임을 여러 차례 언급한 이 대통령은 이날도 "폭싹 속았수다를 보면서 이것을 산업으로 키워서 대한민국이 전 세계에 드러날 수 있는 결정적인 계기가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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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천휴 작가·김원석 감독 등 문화계 초청 행사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30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파인그라스에서 열린 문화예술계 수상자 간담회에서 참석자들과 환담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케이(K) 문화강국’을 공약한 이재명 대통령이 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으로 미국 토니상 6개 부문을 석권한 박천휴 작가,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로 전세계적인 관심을 받은 김원석 감독을 만나 “국가 정책적으로 문화 부문 투자나 지원을 늘리고 자라나는 세대들에게도 기회를 주면 세계적인 문화 강국으로 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30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 성악가 조수미와 박천휴 작가·김원석 감독, 칸국제영화제 학생 부문 1등상을 받은 허가영 감독, 한국 남자 무용수 최초로 ‘로잔발레 콩쿠르’에서 우승한 발레리노 박윤재씨 등을 초대해 간담회를 열고 이렇게 밝혔다. 이 대통령은 대선 운동 기간 문화예술 산업 진흥을 통해 국가 경쟁력을 강화시키는 ‘케이 이니셔티브’를 주장했다.

특히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의 열혈 팬임을 여러 차례 언급한 이 대통령은 이날도 “폭싹 속았수다를 보면서 이것을 산업으로 키워서 대한민국이 전 세계에 드러날 수 있는 결정적인 계기가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고부갈등, 남존여비의 가부장적 문화에 우리는 공감하지만 과연 세계인들이 공감할 수 있을까’ 했는데 엄청난 공감을 받았다”는 것이다. 이 대통령은 “대한민국 음식이 건강식으로는 세계 최강에 속하니 이게 새로운 가능성이 있겠다 생각하던 차에 드라마를 보고 대한민국의 문화를 대대적으로 키워서 우리 국민들의 일자리도 만들고, 세계적으로 대한민국의 소프트파워를 키우는 좋은 소재가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강력하게 들었다”고 말했다.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30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파인그라스에서 열린 문화예술계 수상자 간담회를 마치며 참석자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칸국제영화제 학생부문(라 시네프) 1등상을 수상 허가영 영화감독, 프랑스 문화예술공로훈장\'\'코망되르\'\'를 수훈한 조수미 성악가, 김 여사, 이 대통령, 토니상 6관왕을 석권한 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 박천휴 작가, 넷플릭스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를 연출한 김원석 감독, \'\'로잔발레 콩쿠르\'\'에서 우승한 박윤재 발레리노,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시종 문화산업의 중요성을 강조한 이 대통령은 “(문화산업이) 가장 강력한 힘이 되지 않겠나 생각이 들었다. 요새는 그 생각을 하면 뿌듯하기도 한데, 그래서 지금 문화부(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못 뽑고 있다”고 뼈 있는 농담을 하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19개 부처 장관 가운데 17명의 인선을 마무리했지만 문체부 장관과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만 지명하지 못한 상태다.

이 자리에서 이 대통령은 ‘폭싹 속았수다’를 보며 눈물을 훔친 일을 두고 “우는 거야 저는 당연히 갱년기라서 그런가 싶었는데 그건 아닌듯 하다”고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 동석한 부인 김혜경 여사는 “(대통령이) 요즘 좀 자주 우는 것 같다”며 “아마도 주인공 애순이를 보면서 우리 현대사의 어머니와 누이를 생각했던 것 같다. 특히 하늘나라 가신 시누이(이 대통령의 막내 여동생)의 어릴 때 아명이 ‘애자’였기에 연상이 돼서 아마 눈물샘이 자극되지 않았나”라고도 했다.

엄지원 기자 umkij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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