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우니까 오른다, 경영권 갈등 아이러니···주가 뛰는 이유는?

김세관 기자 2025. 6. 30.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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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코스피 상장사들의 경영권 갈등이 재점화되면서 주가가 급등락했다.

경영권 갈등은 장기적으로는 대체로 회사 실적에 악재인만큼 투자에 주의가 필요하다고 증권가에서는 지적한다.

보통 경영권 갈등이 벌어지면 향후 지분율 싸움이 벌어질 것이라는 기대로 주가가 상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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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마홀딩스 주가 추이/그래픽=김다나

최근 코스피 상장사들의 경영권 갈등이 재점화되면서 주가가 급등락했다. 경영권 갈등은 장기적으로는 대체로 회사 실적에 악재인만큼 투자에 주의가 필요하다고 증권가에서는 지적한다.

30일 한국거래소(KRX) 코스피에서 콜마홀딩스 주가가 롤러코스터 양상을 보이고 있다. 콜마홀딩스는 30일 전거래일보다 4%오른 1만8440원에 마감됐다. 전거래일인 27일에는 주가가 하루 동안 18.91% 올랐다.

콜마홀딩스 주가는 지난 18일 가격 제한폭인 29.99% 오르기도 했다. 19일에도 종가 기준 10% 가까이 오른 다음, 5거래일 연속 내리막길을 걸었다.

콜마그룹 창업주인 윤동한 한국콜마 회장이 장남 윤상현 부회장에게 증여한 콜마홀딩스 지분을 반환해달라는 소송을 내는 등 콜마그룹을 둘러싼 경영권 갈등이 심화되고 있는 점이 투자심리를 자극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주가가 급등한 18일과 27일에도 소송 관련 이슈가 불거졌다.

고려아연 주가도 지난 27일 영풍이 고려아연을 상대로 제기한 신주 발행 무효 소송 1심에서 원고 승소판결이 나면서 전거래일 대비 6.43% 오른 84만4000원에 마감됐다. 소송 결과 소식이 전해지며 장중 14.63% 뛴 90만9000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그러나 30일에는 전거래일 대비 약 3% 하락한 81만9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보통 경영권 갈등이 벌어지면 향후 지분율 싸움이 벌어질 것이라는 기대로 주가가 상승한다. 갈등 주체들이 더 많은 지분을 갖기 위해 3자 배정 유상증자나 장내 매수를 시도한다. 실제로 고려아연 주가는 수년간 40만~50만원대 박스권을 유지했지만 지난해 경영권 분쟁 이후 지분 확보 경쟁이 벌어지며 주가가 급등했다.

경영권 도전을 받은 기존 경영진은 배당 확대나 자사주 매입·소각과 같은 주주환원 정책을 진행할 수도 있다. 투자자에겐 주가 상승 흐름에 뛰어들 기회다.

그러나 경영권 갈등은 궁극적으로 악재다. 단기 상승 재료는 될 수 있지만 싸움이 장기화 되면 기업 이미지가 훼손되고, 소송 비용이 증가한다. 투자 기회를 놓치거나 자산 집행이 비효율적으로 이뤄질 수 있다. 최근 나이스신용평가가 고려아연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AA+(부정적)에서 AA(안정적)으로 내린 이유도 여기에 있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자본시장 입장에서는 경영권 갈등을 무조건 나쁘게 보지 않는다"며 "장기적으로 기업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려면 기업 신뢰가 깎이지 않는 범위 내에서 싸움이 마무리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김세관 기자 son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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