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진 늑대거북의 행방을 찾아라”
홍준기 기자 2025. 6. 30. 16:21

30일 낮 12시 인천 부평구 갈산동 굴포천 일대. 수풀이 우거진 이곳 굴포천 곳곳에는 거북이와 물고기, 새 등 야생동물을 쉽게 관찰할 수 있다.
부평구에 따르면 이날 오전 7 42분 구청 당직실에 "거북이가 출몰했다"는 민원이 처음 접수됐다.
구 당직실의 의뢰를 받은 동물포획 민간업체는 곧장 출동해 신고한 주민 2명과 거북이를 찾았다.
당직실 지침에는 "일반 야생동물이면 방사하고 생태계 교란종일 경우 포획 후 살처분 등"의 조치를 해야한다고 적혀 있다.
당시 업체는 "자라"라고 말한 주민의 증언과 육안상 생태계 교란종인지 여부를 확인하기 어려워, 일반 야생동물로 판단했다고 전해졌다.
또 인근에 부평굴포누리 기후변화체험관이 있어, 이곳 갈산유수지에서 탈출한 것으로 보고 포획해 유수지에 방사했다.
하지만 같은 날 오전 9시 출근한 구 수의직 담당자가 이들이 방사한 거북이가 생태계 교란종인 '늑대거북'임을 확인했다.

한국외래생물정보시스템에 따르면 북미지역에서 온 '늑대거북'은 외래생물로 생태계교란 생물로 분류돼 있다. 늑대거북은 또 식성이 좋고 치악력이 강해 물리면 큰 상처를 입을 수 있어 위험하다.
구는 수색과 민원을 통해 발견하면 즉시 재포획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구 관계자는 "늑대거북을 아직 발견하지 못했다"라며 "유사 사례 방지를 위해 거북이 종류는 우선 포획한 후, 생태계교란종 여부를 확인 후 조치하는 것으로 지침을 수정했다"라고 말했다.
/홍준기 기자 hong@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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