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 시민축구단 K2 승격 ‘신중론’⋯“자체수익 2.6% 공공재원 의존”

오윤상 기자 2025. 6. 30.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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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출연금 95%, 승격 시 23억원→60억원 급증
박은주 의원 “자립 기반 갖춘 뒤 승격 재검토해야”
김경일 시장 “도시경쟁력 높이기 위한 복합 투자”
▲ 김경일 파주시장이 30일 열린 제257회 파주시의회 제1차 정례회 제2차 본회의에서 박은주 의원의 시정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파주시가 추진 중인 파주시민축구단의 K리그2 승격 계획에 대해 재정 건전성과 정책 우선순위를 고려해 보다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30일 인천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파주시의회 박은주(민주당, 탄현면·교하동·운정2동) 의원은 이날 열린 제257회 제1차 정례회 제2차 본회의 시정질문에서 K리그2 진출 계획 전반에 대해 예산 투입 대비 효과, 시기·절차의 타당성 등 문제점을 짚었다.

지난해 파주시민축구단의 K3리그 총 운영 수익은 24억1400만원으로, 이 중 시 출연금이 23억원(약 95.3%)에 달한다. 나머지는 도비 보조금 5000만원과 광고·후원 등 자체 수익 6400만원이 전부다.

프로리그 승격 시 시비가 기존 23억원에서 60억원 수준으로 늘어나게 되는데, 이에 따른 추가 재정 부담이 고스란히 시민에게 돌아갈 수 있다는 지적이다.

승격 시 예산 대부분이 외부 선수단 연봉, 시설 유지비, 사무국 운영비 등 운영 비용에 집중되는 반면 시민에게 직접 환원되는 구조는 부족하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박 의원은 운정신도시 A0블럭에 수영장·체육관 등 복합커뮤니티시설 조성 요구가 있었음에도 예산 부족으로 추진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을 예시로 들었다. 한정된 재원을 보다 많은 시민이 실질적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해야 하는 게 행정의 역할이라는 주장이다.

또한 현재 시민축구단은 관중 수가 증가하고 있으나 무료 입장이 대부분이고, 민간 후원 기반이 부족해 자립 구조를 갖추지 못하고 있다는 점도 문제로 언급했다. 타당성 조사나 시민 공감대 형성 없이 낙관적인 수익 추산만으로 승격을 서두르고 있다는 비판이다.

박은주 의원은 "공공의 자원은 시민이 체감할 때 완성된다"며 "지금은 승격보다 시민 삶과 맞닿은 공공시설 투자에 예산 우선순위를 둬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김경일 시장은 "K리그2 승격은 단순한 스포츠단체 운영이 아니라 도시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복합 공공투자"라며 "5개년 재정계획을 수립해 시비 부담을 줄이고, 2030년까지 자체 수익 비중을 32% 이상 확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프로 전환 이후 스폰서 유치, 입장권 판매, 굿즈, 국가대표 트레이닝센터 활용 수익 등 다양한 수익 모델이 작동할 수 있다"며 "타당성 검토와 시민 의견 수렴은 형식이 아닌 실질 중심으로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덧붙였다.

/파주=글·사진 오윤상 기자 oys@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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