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모평 영어 1등급 비율 역대 최고···‘확통런’ ‘사탐런’ 선택과목 쏠림도 뚜렷
절대평가 전환 후 모평·수능 통틀어 최대
사탐 선택 57.4%···과탐 24.2%로 급감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6월 모의평가(모평)에서 응시생 5명 중 1명이 영어 1등급을 받아 역대 가장 높은 1등급 비율을 기록했다. 과학탐구보다는 사회탐구, 수학에서는 확률과 통계 선택과목에 학생들이 몰리는 소위 ‘사탐런’ ‘확통런’ 현상이 뚜렷해 올해 입시에서 주요 변수가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교육부가 30일 공개한 2026학년도 수능 6월 모평 채점결과를 보면, 올해 6월 모평의 영어 1등급 비율은 전체 응시자의 19.1%에 달했다. 이번 영어 1등급 비율은 2018년 수능부터 영어를 절대평가로 전환한 이후 6월·9월 모평과 본수능을 통틀어 역대 최대 규모다.
교육부와 EBS 강사진, 학원가 모두 6월 모평의 영어 1등급 비중이 당초 예측을 빗나가자 당혹스러워했다. 올해 6월 모평 영어가 상대적으로 쉽게 출제됐지만 20%에 육박하는 1등급 비율은 예상하지 못했다. 교육부는 “1등급 비율의 편차가 수험생들에게 불필요한 혼란을 줄 수 있다는 문제제기에 공감한다”며 “학생들의 학업성취수준을 적절히 변별해내면서도 안정적인 출제 결과가 나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국어와 수학의 최고 표준점수는 각각 137점, 143점으로 평이하거나 다소 어렵게 출제됐다. 보통 최고 표준점수가 140점을 넘으면 어렵게 출제된 것으로 본다.
수학에선 확률과 통계에, 탐구영역에선 사회탐구에 학생들의 몰리는 현상을 일컫는 확통런, 사탐런 현상이 지속됐다.
6월 모평에서 사회탐구 응시율은 57.4%로 통합수능이 도입된 2022학년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반면 과학탐구 응시율은 24.2%로, 지난해 6월 모평(40%)보다 15%포인트 넘게 줄었다. 확률과 통계는 지난해 6월 모평에서 47.6%가 응시했는데 올해는 55.7%(23만4731명)까지 늘어났다. 반면 미적분 응시자 비율은 48%에서 40.4%로 감소했다.
문과생들이 주로 응시해왔던 확률과 통계, 사회탐구를 이과생들도 많이 선택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수험생들은 확률과 통계와 사회탐구가 미적분이나 기하, 과학탐구보다 학습 부담이 적다고 본다. 유웨이교육평가연구소는 “여러 대학이 자연계열 모집단위에서 수학이나 탐구영역 과목 제한을 해제한 것이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종로학원은 “사탐런 현상이 매우 강도 높게 나타나 올해 대입 수능에서 최대 변수로 부상할 것이 확실하다”며 “수험생들로선 탐구 과목 점수 예측이 어려운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특히 과탐 학생들의 수험 부담이 클 것”이라며 “수능 원서접수 직전까지 상당한 혼란이 예상된다”고 했다.
교육부는 상당수 대학은 여전히 자연계열에서 과학탐구 응시자에 가점을 부여하고 있다며 이공계 기초학습 부진은 크게 염려할 수준은 아니라고 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대학들도 최근 수험생의 지원 경향을 파악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이공계열 전공기초과목 등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원진 기자 oneji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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