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수 4년 만에 복귀…내년 도지사 선거 출마하나

이용구 2025. 6. 30.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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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전 지사 기용으로 탕평과 통합 메시지를 내보내는 것과 동시에 더불어민주당 약세 지역을 염두에 둔 것 아니냐하는 것이 지역정가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일각에서는 김 전 지사를 지역균형발전과 자치분권을 담당하도록 한 것은 내년 지방선거에서 '경남 탈환'이라는 목적달성을 위해서라고 말한다.

따라서 정치권에서는 이런 경험을 바탕으로 김 전 지사가 내년 지방선거에서 다시 경남지사에 도전할 수 있을 것이라는 추측을 내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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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내년 광역 전 지역 석권 목표
대선 득표율 낮았던 경남 공략 전략
지역정가 “약세지역 염두에 둔 포석”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29일 김경수(사진) 전 경남지사를 대통령직속 지방시대위원장(장관급)에 전격 위촉한 것은 내년 지방선거 승리를 위한 포석이라는 분석이다..

김 전 지사 기용으로 탕평과 통합 메시지를 내보내는 것과 동시에 더불어민주당 약세 지역을 염두에 둔 것 아니냐하는 것이 지역정가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30일 지역정가에 따르면 당초 행정안전부 장관에 이름이 오르내렸던 김경수 전 지사가 장관급인 지방시대위원장으로 4년 만에 복귀했다. 일각에서는 김 전 지사를 지역균형발전과 자치분권을 담당하도록 한 것은 내년 지방선거에서 '경남 탈환'이라는 목적달성을 위해서라고 말한다. 특히 더불어민주당은 내년 지방선거에서 경북과 대구를 제외한 전 지역에서 승리를 목표로 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설득력을 얻고 있다. 실제 이 대통령은 김 전 지사 외에도 강훈식 비서실장을 충남도지사로, 우상호 정무수석을 강원도지사로, 전재수 해수부장관 후보자를 부산시장으로 출마토록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은 지난달 29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김 전 지사는 균형발전과 자치분권의 중요성을 꾸준히 강조해온 인물"이라며 "'5극 3특' 구상을 실현할 적임자"라고 소개했다. 지방시대위원회는 대통령직속 자문기구다. 정부의 지역균형발전 정책을 기획하고 조정하는 컨트롤타워다.

정치권에선 김 전 지사의 복귀가 갖는 상징성에 주목하고 있다. 이번 인사가 단순한 임명을 넘어 지방선거 전략 총괄 성격이 있다고 본다.

이날 당대표 선거에 출마하며 '친명 경쟁'에 나선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026 지방선거 승리를 다짐한 것도 무관치 않다. 박찬대 의원의 승리다짐은 이 대통령의 유력 후보군 발탁과 더불어 민주당이 벌써 내년 지방선거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김 전 지사는 인선 발표 뒤 페이스북에 "노무현 대통령이 시작한 균형발전의 꿈을, 이재명 대통령의 공약인 '행정수도 이전'과 초광역 협력을 통한 '5극3특(5대 초광역권·3대 특별자치도 육성)'을 국토공간의 대전환으로 반드시 성공시킬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이는 국가운영의 틀을 새롭게 설계하는 일로, 개별 부처를 넘어 전 부처와 중앙정부-지방정부 간 협력이 중요한 일"이라며 "청와대와 국회, 지방정부, 해외에서 쌓은 경험과 고민을 쏟아부어 전 국민이 어디서나 함께 잘 사는 더 큰 대한민국, 행복한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전 지사는 '메가시티 전도사'를 자처할 정도로 지역균형발전에 관심을 보여왔기 때문에 이번 인선은 김 전 지사에게 절호의 기회가 될 수 있다는 해석이다. 특정 부처나 지역에 얽매이지 않고 넓은 관점에서 자신의 정책을 펼쳐볼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정치권에서는 이런 경험을 바탕으로 김 전 지사가 내년 지방선거에서 다시 경남지사에 도전할 수 있을 것이라는 추측을 내놓고 있다.

이용구기자
 
김경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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