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조 넘어선 국내 기관전용 사모펀드... 투자 집행 규모는 뒷걸음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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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기관전용 사모펀드(PEF) 규모가 150조 원을 넘어서는 등 양적으로 팽창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당국은 펀드시장 활성화를 위해 2015년부터 개인 전문투자자도 참여가 가능한 일반 사모펀드와 기관전용 사모펀드를 이원화해 기관전용 사모펀드에 대해서는 규제를 완화해주고 있다.
지난해 약정액 기준 1조 원 이상 대형 운용사 40곳이 운용하는 기관전용 사모펀드 규모는 전체의 66.2%로, 2년 새 5.8%포인트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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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기관전용 사모펀드(PEF) 규모가 150조 원을 넘어서는 등 양적으로 팽창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최근 글로벌 경기둔화로 투자 규모 상승세가 쪼그라든 데다 대형 운용사(GP)로 자금이 집중되며 업계 양극화도 심화하고 있다.
3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국내 기관전용 사모펀드 1,137개의 총약정액은 153조6,000억 원으로 전년 대비 12.6%(17조2,000억 원) 증가했다. 2017년(62조6,000억 원) 대비 2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역대 최고치다. 실제로 투자가가 납입한 이행액 또한 117조5,000억 원으로 전년 대비 18.8%(18조6,000억 원) 증가해 처음으로 100조 원을 넘어섰다.
기관전용 사모펀드는 말 그대로 기관투자자만 투자할 수 있도록 설계된 사모펀드다. 당국은 펀드시장 활성화를 위해 2015년부터 개인 전문투자자도 참여가 가능한 일반 사모펀드와 기관전용 사모펀드를 이원화해 기관전용 사모펀드에 대해서는 규제를 완화해주고 있다. 사모펀드의 다수는 블라인드 펀드로, 펀드 결성 시점엔 투자 대상이 정해지지 않아 투자자는 일정 금액 투자를 약속(약정액)하고, 이후 자금을 집행할 때마다 실제 투자금(이행액)을 납입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문제는 외적 성장세와 반대로 실제 투자 규모는 줄고 있다는 데 있다. 지난해 사모펀드 투자집행 규모는 24조1,000억 원으로 전년(35조2,000억 원) 대비 8조4,000억 원이 감소했다. 건별 평균 투자액도 1년 새 175억 원 감소한 559억 원 수준이었다.
지역별로는 국내 투자가 24.9%, 해외 투자가 32.5% 급감했다. 하수·폐기물처리·재생업 등에 대한 투자가 3조3,000억 원으로 전년(6,000억 원) 대비 450% 증가했지만, 제조업 등 상위 5개 업종에만 90.2%(21조7,000억 원)의 자금이 쏠리는 투자 집중 현상은 지속됐다.
소수의 대형 운용사(GP)로 자금이 집중되는 양극화 현상도 커지고 있다. 지난해 약정액 기준 1조 원 이상 대형 운용사 40곳이 운용하는 기관전용 사모펀드 규모는 전체의 66.2%로, 2년 새 5.8%포인트 증가했다. 전체(437사)의 9.2%에 불과한 대형사가 절반이 넘는 사모펀드를 운영하고 있는 것이다. 홈플러스의 최대주주이자 적대적 인수합병 등을 통해 공격적인 투자를 해온 MBK파트너스가 대표적인 대형 GP 중 하나다.
금감원은 운용사 내부통제 실태 파악 등을 통한 시장 질서 확립을 위해 관리감독 강화 방안을 모색한다는 방침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기관투자자의 대형 GP 선호 경향, 신규 GP들의 지속적 시장 진입으로 업력이 부족한 중소형 GP 간 경쟁은 계속 심화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이승엽 기자 syle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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