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천시, ‘청제비’ 국보 지정 기념행사 성료…역사문화도시 도약 신호탄

권오석 기자 2025. 6. 30.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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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 수리기술 집약된 청제비, 국보 위상 재조명…현장보존·학술가치 높아
유네스코 등재 추진 박차…지역 문화유산 세계적 위상 강화 나선다
30일 영천 청제비 국보 지정 기념행사에 앞서 경북도립국악단이 축하 식전공연을 펼치고 있다. 권오석 기자
영천시는 최근 국보로 승격된 '영천 청제비'의 가치를 기념하고 널리 알리기 위한 국보 지정 기념행사를 30일 평생학습관 우석홀과 청제비 현장에서 성대하게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영천 청제비가 지난 20일 국가유산청 고시를 통해 국보로 공식 지정된 것을 기념하는 자리로, 신라시대의 토목 기술과 재해 대응 체계를 보여주는 대표적 문화유산으로서의 위상을 공고히 했다.

이날 행사에는 최기문 시장, 최응천 국가유산청장, 도·시의원, 유관기관 및 사회단체장, 지역 주민 등 300여 명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행사는 경북도립국악단과 청제비 가곡단의 식전 공연을 시작으로, 문화유산 설명 및 경과보고, 국보 지정서 전달, 공로패 수여, 청제비 현장 관람 순으로 진행됐다.

국가유산청은 "영천 청제비의 경우 비석 양면에 명문이 새겨진 매우 드문 사례이다"며 "신라시대 정치·행정 체계와 사회·경제 구조를 유추할 수 있는 중요 자료로, 원 위치에 그대로 보존돼 있다는 점에서 문화유산으로서의 보편적 가치를 충분히 갖추고 있다"고 국보 지정 배경을 설명했다.

최응천 국가유산청장은 기념사를 통해 "영천 청제비는 신라시대 빈번했던 홍수와 가뭄을 극복하기 위한 국가 주도의 수리시설 건설 과정을 잘 보여주는 유물"이라며 "향후 연구 가치와 교육적 활용도가 높게 기대되는 학술적 가치와 희귀성을 동시에 지니고 있다"고 강조했다.

서길수 청제비 국보 승격 및 청제 사적지정 추진위원장은 "이번 국보 승격은 우리 민족과 영천 지역의 역사·문화 정체성을 재확인하는 계기"라며 "앞으로도 국내외 홍보를 강화하고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및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목표로, 청제비의 역사적 가치를 널리 알려나가겠다"고 전했다.

최기문 시장은 "문화유산은 현재 세대만이 누릴 자산이 아니라, 미래 세대에 온전히 물려주어야 할 소중한 유산"이라며 "청제비 국보 지정은 선조들의 지혜와 예술혼이 되살아난 뜻깊은 성과로, 이번 행사가 시민의 자긍심을 높이고 영천이 역사문화도시로 도약하는 전환점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영천시는 이번 국보 승격으로 기존 국보 1건(거조사 영산전)에 이어 총 2건의 국보를 보유하게 됐으며 국가지정문화재 및 시·도지정문화재를 포함해 총 105건의 지정문화유산을 관리하고 있다.

또 시는 이번 성과를 계기로 인종대왕 태실 및 청제비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위해 국가유산청, 경상북도와 긴밀히 협의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