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여름도 펄펄 끓는다… 유럽 '살인 폭염' 세계 곳곳 '폭우'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유럽이 여름 초입부터 46도에 달하는 살인적인 폭염에 휩싸였다.
우기에 접어든 인도·파키스탄 지역에서는 폭우로 최소 79명이 숨졌다.
30일 AFP통신에 따르면 파키스탄 국가재난관리청은 지난 26일부터 나흘간 폭우로 최소 45명이 숨지고 68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영국 가디언은 "폭우에 무능하게 대응했던 지방 정부를 향한 파키스탄 국민들의 분노가 격화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열사병 속출에 그리스에는 산불까지
인도·파키스탄은 폭우로 79명 사망
"정부·선진국 책임" 사회 불안 확산

유럽이 여름 초입부터 46도에 달하는 살인적인 폭염에 휩싸였다. 우기에 접어든 인도·파키스탄 지역에서는 폭우로 최소 79명이 숨졌다. 지구 연평균 기온이 위험 수준까지 치솟았던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극단 기후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극단 고온 세 배 이상 증가

29일(현지시간) 독일 공영 도이치벨레(DW)에 따르면 스페인 남서부 엘그라나도는 이날 최고기온 46도를 기록했다. 스페인 전역을 통틀어 역대 6월 중 가장 더운 날이었다. 포르투갈 이탈리아 등 남유럽과 세르비아 슬로베니아 북마케도니아 등 발칸반도 모두 40도를 웃도는 고온에 시달렸다. 상대적으로 위도가 높은 영국 런던도 35도 안팎으로 펄펄 끓었다.
열사병 환자도 속출했다. 마리오 구아리노 이탈리아 응급의학회 부회장은 이날 AFP통신에 "전국 응급실에 열사병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고 말했다. 포르투갈 이탈리아 크로아티아는 일부 지역에 온열질환 관련 적색경보를 발령했고, 스페인 프랑스 오스트리아 등 9개 국가가 황색경보를 내렸다. 산불 위협도 크다. 그리스 아테네 인근에는 대형 산불이 발생해 지역 주민들이 대피했다. 포르투갈 소방 당국은 국토 3분의 2에 달하는 지역에 최고 등급의 산불 경계 태세를 발령했다.
유럽의 폭염은 열돔 현상에 따른 것이다. 고기압이 정체하며 뜨거운 공기를 가두는 현상으로, 대기가 거대한 압력솥이 되는 것으로 흔히 비유한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는 "과학자들은 1950년대 이후 열돔의 강도와 지속 기간이 세 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지구 연평균 기온은 산업화 이전보다 1.55도 올라 2015년 파리기후변화협정에서 '기후재난 저지선'으로 설정했던 1.5도를 넘겼는데, 이러한 지구온난화가 열 균형을 깨뜨려 이상 고온 현상을 일으키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국가·대륙 불문 재해 확산

폭우 피해도 이어지고 있다. 30일 AFP통신에 따르면 파키스탄 국가재난관리청은 지난 26일부터 나흘간 폭우로 최소 45명이 숨지고 68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인도 북부 히마찰프라데시주(州)에서도 최근 9일간 비가 쏟아져 34명이 숨지고 4명이 실종됐다. 지난 9일에는 남아프리카공화국 동남부 이스턴케이프주에 폭우가 내려 수천 가구가 이재민이 됐고, 이날까지 최소 101명이 사망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사회 불안도 심상치 않다. 영국 가디언은 "폭우에 무능하게 대응했던 지방 정부를 향한 파키스탄 국민들의 분노가 격화되고 있다"고 전했다. 지역 주민들이 한 시간 이상 구조를 기다리다가 결국 물살에 휩쓸려 사망하는 등 총체적 대응 부실 문제가 발생했다고 한다. 반면 무사디크 말릭 파키스탄 기후변화장관은 아랍권 매체 알자지라에 "이번 폭우 사태는 기후 정의 문제"라며 탄소배출 책임이 큰 선진국들의 개발도상국 기후 대응 공여가 확대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현종 기자 bell@hankookilbo.com
Copyright © 한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문진석 "15만~50만원 소비쿠폰, 7월 휴가철 지급이 목표" | 한국일보
- 김민석 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회, '성경 낭독'이 문제적이었던 이유는 | 한국일보
- '욕정의 어부' 최고령 사형수 오종근 복역 중 사망 | 한국일보
- "연봉 8000만 원 넘으면 고려"… Z세대, 지방 취업 꺼리는 이유는 | 한국일보
- 이상민, 10살 연하와 재혼했는데... 3개월 만 이혼 담당 변호사 만남 이유는 | 한국일보
- 서동주 결혼식, 장성규·풍자·박경림·궤도… 풍성한 하객 라인업 [HI★현장] | 한국일보
- "김건희 박사 학위 취소에 4년…권력 앞에 대학은 비겁했다" | 한국일보
- '중동 최대 앙숙'... 이란·이스라엘은 왜 싸울까 | 한국일보
- 로버트 할리, 유튜브서 루머 직접 부인 "난 동성애자 아냐" | 한국일보
- [단독] '사병집단' 오명 누구 때문인데… 尹, 경호처 고발 | 한국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