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 청문회장 위에 배추가 ‘턱’?.. 총리 후보자 해명보다 ‘배춧값’이 더 현실적이었다

제주방송 김지훈 2025. 6. 30.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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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추로 유학비를 충당했다는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의 해명은 청문회의 본질을 흐렸습니다.

논란은 이제 개인의 해명을 넘어서, 공직 기준과 인사 원칙에 대한 질문으로 옮겨가는 모습입니다.

국민의힘은 30일 국회에서 자체 '국민청문회'를 열고, 배추 농사 수익 해명부터 논문 표절, 탈북민 비하 표현 논란까지 집중적으로 제기했습니다.

송언석 원내대표는 "소득이 없어도 재산은 늘고, 매달 450만 원을 배추로 벌었다는 해명에 국민은 허탈하다"며 "청문회가 아니라 풍자극을 보는 것 같다"고 직격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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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학비가 아니라 상식이 실종된 인사”
논문표절·탈북민 비하·자료 미제출까지
李대통령 ‘명심 인사’ 정면 도마에
30일 국회에서 열린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 국민청문회. 앞에 배추가 쌓여 있다. (유튜브 캡처)


배추로 유학비를 충당했다는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의 해명은 청문회의 본질을 흐렸습니다.

논란은 이제 개인의 해명을 넘어서, 공직 기준과 인사 원칙에 대한 질문으로 옮겨가는 모습입니다.

국민의힘은 30일 국회에서 자체 ‘국민청문회’를 열고, 배추 농사 수익 해명부터 논문 표절, 탈북민 비하 표현 논란까지 집중적으로 제기했습니다.

당 지도부는 “시장에서 거래되는 배춧값은 수요와 공급, 계절에 따라 변동하는 현실을 반영하지만, 김 후보자의 해명은 그 어떤 경제 논리로도 설명되지 않는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이번 인사는 어느 개인의 거취 문제가 아니라, 국정을 맡길 인물을 대통령이 어떤 기준과 상식으로 선택했는지를 보여주는 사례”라며, “국민이 판단해야 할 부분은 바로 그 점”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송언석 원내대표. (유튜브 캡처)


■ 국민청문회에 등장한 건 ‘배추값’.. 상식 사라진 검증

국힘은 이날 국회에서 김민석 후보자를 겨냥한 ‘국민청문회’를 열고 공식 청문회에서 다루지 못한 의혹들을 집중 조명했습니다. 

핵심은 ‘배추 농사 수익으로 유학비를 충당했다’는 김 후보자의 해명이었습니다.

송언석 원내대표는 “소득이 없어도 재산은 늘고, 매달 450만 원을 배추로 벌었다는 해명에 국민은 허탈하다”며 “청문회가 아니라 풍자극을 보는 것 같다”고 직격했습니다.
“지금 이건 김 후보자 한 명의 문제가 아니라, 공직 기준이 무너지는 장면”이라고도 했습니다.

김대희 한국농촌지도자 평창군연합회 회장. (유튜브 캡처)


■ “배추로 매달 고정 수익? 그런 구조는 없다”

현장엔 실제 배추가 등장했습니다. 
김 후보자의 해명을 상징적으로 반박하기 위해서입니다. 

김대희 한국농촌지도자 평창군연합회 회장은 “배추 농사로 매달 고정 수익이 나온다는 건 농민 입장에서 들을 수 없는 말”이라며 “배추는 수확일 하루 이틀만 수익이 나고, 그마저도 시세에 따라 수입이 들쭉날쭉한데 어떻게 다달이 수백만 원씩 송금받는 구조가 되느냐”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도매시장 시세보다 더 현실감 없는 해명”이라고 비판했습니다.

■ 탈북민 비하 논란까지.. “반도자 표현, 북한 말”

탈북민인 김금혁 씨는 김 후보자가 중국 칭화대 석사논문에서 북한이탈주민을 ‘반도자(叛逃者)’로 표현한 점을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그는 “반도자는 배신하고 도망간 자란 뜻으로, 북한에서 탈북민을 욕할 때 쓰는 표현”이라며 “중국에서도 거의 사용하지 않는 용어”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총리가 되려는 사람이 공식 논문에서 탈북민을 ‘배신자’로 표현한 것은 대한민국 국민을 모욕하는 일”이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 논문 표절률 40%.. “고려대 기준으로는 심사 불가 수준”

남성욱 고려대 교수는 “김 후보자의 논문 표절률이 40%를 넘는다”며 “고려대는 석사 과정에서 10%만 넘어도 심사가 진행되지 않는다. 박사는 5~6% 이하가 기준”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김경률 회계사는 “계좌자료도 없고, 증인도 없으며, 해명도 일관되지 않다. 제2의 조국이라는 말이 나오는 것도 무리가 아니다”라며 “오히려 조국 전 장관이 억울해할 지경”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지.


■ “이건 인사 참사.. 배추 한 포기에 기준이 졌다?”

송언석 원내대표는 “더불어민주당은 김 후보자를 끝까지 감싸며 李대통령의 ‘명심’을 따르고 있다”며 “이런 방식이라면 앞으로 인사청문회는 모두 형식에 불과해질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는 “윗물이 탁하면 아랫물이 맑을 수 없다. 총리 인사부터 기준이 무너지면 장관 인사도 기대할 수 없다”며 “대통령은 이 문제를 개인 논란이 아닌 인사 기조 전체의 문제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니 야당이 주도한 ‘국민청문회’ 또한 정치적 메시지에 집중하며 정작 실증적 검증의 책임을 충분히 다했는지에 대한 물음도 남습니다.

자료 제출 미흡, 증인 채택 불발, 해명 논란이 뒤엉킨 이번 청문 과정은 결국 ‘누가 옳은가’보다 ‘무엇이 사라졌는가’에 대한 질문으로 남고 있습니다.

지금 국민이 보고 있는 것은 해명의 말솜씨가 아니라 공직 기준을 바라보는 정권의 감각과 태도입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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