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상현 “李대통령, 당장 野의원들과 만나달라···대화 없는 협치 존재할 수 없어”

라다솜 기자 2025. 6. 30.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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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상현, 국회 소통관서 현안관련 기자회견
“李, 진정으로 협치 원한다면 책임있는 행동 보여줘야”
▲ 국민의힘 윤상현 의원이 지난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연합뉴스

윤상현(인천 동구미추홀구을) 국민의힘 의원이 30일 "이재명 대통령께 다시 한번 정중히 요청드린다"며 "지금 당장 야당 의원들과 만나달라" 고 밝혔다.

윤상현 의원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대통령을 향해 "소통과 협치의 리더십을 보여 달라"고 강조했다.

윤 의원은 "지난 27일 이 대통령께 야당 의원들과의 대화를 정식으로 요청했다. 지금의 정치적 난국을 타개할 대통령의 결단과 초당적 소통이 필요하기 때문"이라며 "아직까지 대통령의 답은 없다"고 밝혔다.

앞서 민주당은 지난 27일 본회의에서 법제사법위원장·예산결산특별위원장 등 4개 상임위원장을 자당 의원으로 선출했다. 이에 반발한 국민의힘 의원들은 규탄대회를 열고 이 대통령을 향해 국민의힘과 만나달라고 요구했다.

윤 의원은 이 대통령이 국회 시정연설에서 야당을 향해 '소통과 협치'를 강조했지만, 히루 만에 민주당은 야당의 제안을 일축하고 상임위원장 선출을 강행해 대화의 문을 닫았다고 주장했다.

정치적 갈등을 해결하기 위해 이 대통령과 야당 의원들이 직접 만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의원은 이 대통령에 협치 복원을 위해 "지금 당장 야당 의원들과 만나 달라"며 "민생 추경의 물꼬를 트기 위한 진정한 대화의 장에 응답해 주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윤 의원은 이 대통령과 야당 의원들의 면담 방식에 대해 "야당 의원 107명 전원과 대통령의 면담도 가능하고, 대표단 10명을 간추려서 대화해도 좋다"며 "대통령은 107명을 대할 역량이 있다. 집단 면담을 해도 손색이 없을 것"이라고 했다.

/라다솜 기자 radasom@incheonilbo.com

이하 윤상현 의원 기자회견문 전문.

<이재명 대통령님, 소통과 협치의 리더십을 보여주십시오>

존경하고 사랑하는 국민 여러분, 윤상현 의원입니다.

이재명 대통령께 다시 한번 정중히 요청드립니다.

지금 당장 야당 의원들과 만나주십시오.

저는 지난 6월 27일, 이재명 대통령께 야당 의원들과의 대화를 정식으로 요청드렸습니다.

지금의 정치적 난국을 타개할 대통령의 결단과 초당적 소통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아직까지 대통령의 답은 없습니다.

이재명 대통령께서는"정치란 본질적으로 대화하고, 소통하고, 상대를 존중하고, 인정하고 타협하는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저 역시 그 말에 공감합니다. 

그러나 문제는, 말만 있었지 행동은 없었다는 것입니다.

대화 없는 협치는 존재할 수 없습니다.

협치 없는 국정은 균형을 잃고, 국민 없는 권력은 결코 바로 설 수 없습니다.

정치는 완벽한 일치를 강요하는 것이 아니라, 다름 속에서도 함께할 수 있는 지점을 찾는 예술입니다.

이견은 잠시 접어두고 공통의 목표부터 협력하는 '구동존이(求同存異)'의 자세가 너무나 절실합니다. 아무리 견해가 다른 상대라도 국정을 함께 책임지는 관계라면 공존은 선택이 아니라 책무입니다.

그러나 지금의 현실은 어떻습니까? 

이재명 대통령의 말과 민주당의 행동 사이에 너무도 큰 괴리가 존재합니다.

이재명 대통령께서는 국회 시정연설에서 야당을 향해 "소통과 협치"를 강조하셨습니다. 하지만 불과 하루 만에 민주당은 야당의 상식적인 제안을 일축하고 상임위원장 선출을 강행하며 대화의 문을 스스로 닫아버렸습니다.

대통령이 '굿캅'을 자처하는 사이, 민주당은 '배드캅'이 되어 독주를 밀어붙이고 있습니다. 이 상황을 국민들은 의아하게 지켜보고 있습니다. 이것은 협치를 위한 역할 분담입니까, 아니면 사전에 짜인 각본입니까?

만약 이대로라면 대통령의 말은 허울뿐인 명분에 불과하며, 국정운영의 책임을 회피하고 방기하는 것에 다름 아닙니다.

지금은 30조 원 규모의 추경안, 총리 인준, 장관 인사청문회, 민생·안보 위기 극복이라는 국가적 과제가 산적해 있습니다. 여야가 머리를 맞대도 부족할 이 시기에 민주당은 숫자만 앞세워 입법을 밀어붙이고, 야당을 철저히 배제하고 있습니다.

야당을 권력 쟁취의 장애물로만 여기는 정치, 반대 목소리를 제거하고 밀어붙이는 입법 폭주, 그 끝에 남는 것은 갈등과 파국, 그리고 국민의 실망뿐입니다.

지금이야말로 대통령께서 책임 있는 리더십을 말이 아닌 행동으로 보여주셔야 할 때입니다. 정치는 말이 아니라 실천으로 증명해야 합니다.

산적한 현안을 허심탄회하게 논의하고 협치를 복원해 주시기 바랍니다. 

진정한 대화의 요청에 이제는 응답해주셔야 합니다.

이재명 대통령께서 진정으로 협치를 원하신다면, 그 말에 걸맞는 책임있는 행동으로 보여주셔야 합니다.

국민과 함께 기다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25년 6월 30일

국회의원 윤상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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