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호 인천 연수구청장 "특정정당 ‘송도 분구’ 하자면서 조직개편 막아"

이재호 인천 연수구청장이 최근 연수구의회에서 집행부 조직개편안의 부결을 주도한 '특정정당'을 맹비난했다.
이 구청장은 30일 구청 대상황실에서 진행한 취임 3주년 기자회견에서 "정일영(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은 자신은 송도 분구를 열심히 하고 있는데 구청장(이재호)이 반대한다고 했었다"며 "그런데 정 의원이 속한 정당 구의원들이 송도의 늘어난 행정수요 대응을 위한 조직개편안에 한 명도 찬성을 하지 않았다. 정치를 하는 사람들이 이렇게 앞뒤가 달라도 되는 것이냐"고 말했다.
앞서 연수구의회는 지난 16일과 26일 각각 열린 제273회 정례회 기획복지위원회 회의와 제2차 본회의에서 조직개편안이 담긴 연수구 행정기구 설치 조례 개정안과 연수구 지방공무원 정원 조례 개정안을 부결한 바 있다.
반대 의원들은 잦은 조직개편으로 피로도가 큰 점, 기존 부서로 인공지능 시대 대응이 가능한 점, 소통이 부족했던 점 등을 집중 지적했다.
하지만 이 구청장을 비롯한 연수구는 일자리, 세무 업무 등을 담당하는 송도행정지원국과, 스마트, 도시관리, 생활 지원 업무를 수행하는 송도스마트도시국을 설치해 송도국제도시의 위상에 걸맞은 조직을 갖추려는 노력이 무산됐다며 반발했다.
이 구청장은 30일 회견에서 "정일영 의원 등은 송도 분구를 주장하는데 과연 누가 송도 분구를 준비하고 있느냐"며 "지금 미추홀구, 영종구(내년 출범) 등은 청사가 없어서 난리인데 우리는 일찌감치 송도제2청사를 마련했다. 뒤에서 다른 일을 하는 특정정당을 어떻게 봐야 하는지 기자들 판단에 맡긴다"고 했다.
이 구청장은 이날 회견에서 지난 3년을 돌아보며 "불합리한 제도에 과감히 맞서고, 중앙정부·인천시와 끊임없이 협의하며 주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 정책을 현실화해냈다"고 자평했다.
특히 민선 8기 출범 당시 겪고 있던 심각한 재정 위기를 극복하고, 총 515억 원의 외부 재원을 확보해 대형 사업을 추진한 것을 핵심 성과로 꼽았다.
이 구청장은 "자전거·보행자 전용 '송도 워터프론트~승기천 자전거도로' 사업은 총 사업비 150억 원 중 120억 원을 시비로 확보했고, 송도국제도서관도 분담 비율을 전환해 114억 원의 재정을 추가 확보했다"며 "송도 8공구 복합문화센터, 청소년수련관, 승기천 안정화 사업 등도 마찬가지다. 이 같은 성과는 대한민국 기초지자체 역사에 남을 이정표"라고 했다.
이 구청장은 "연수구는 앞으로도 위기를 기회로 만든 구정 회복의 동력을 밑거름 삼아 마지막까지도 정책 효능감을 높일 수 있는 정책 발굴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남은 1년은 도시의 외형과 내면을 동시에 성장시키는 '균형 있는 도약'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고동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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