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이 불러낸 붓끝…안윤정 작가 초대전 ‘상생’
서울서 포항 이주 후 첫 개인전…“다양성·조화의 메시지 전하고 싶었다”

"포항의 하늘과 바다, 그리고 사람들 덕분에 다시 붓을 들 수 있었습니다."
서양화가 안윤정이 개인 초대전 '상생'을 오는 7월 8일부터 27일까지 포항시 남구 송도동에 있는 코모도호텔 별관 1층 '갤러리상생'에서 연다.
서울에서 활동해온 작가가 포항으로 거처를 옮긴 뒤 처음 여는 전시다.
지역성과 예술의 교차점을 묘사한 회화와 혼합재료 작품 20여 점을 통해, 작가는 '공존'과 '조화'라는 메시지를 관객에게 건넨다.
이번 전시는 안 작가의 대표작 연작 '인디비주얼 다이버시티(Individual Diversity)'의 연장선에 있다.

작가가 포항을 처음 찾은 건 지난해 딸의 한동대학교 입학이 계기였다. 낯선 도시에 발을 디딘 그는 "갈매기 떼, 청명한 하늘, 투명한 바다를 마주하며 알 수 없는 정서적 해방감을 느꼈다"고 회고했다. 그리고 그 감정은 곧 예술로 이어졌다.
"한 달 전 포항으로 이사하면서 정식으로 시민이 됐고, 이곳에서의 삶이 제 작업의 감수성과 호흡을 완전히 바꾸어 놓았습니다. 작년 12월, 상생 갤러리의 작가 공모에 응모했다가 감사하게도 선정돼 전시를 준비할 수 있게 되었어요. 포항이라는 도시가 저를 예술가로 다시 숨 쉬게 해준 셈이지요."
안 작가는 "포항의 환대와 풍경이 새로운 창작의 원천이 되었다"며 "이번 전시는 그 경험에서 출발한 이야기"라고 밝혔다. '상생'이라는 키워드는 단순히 전시 주제가 아니라, 작가가 포항에서 체험한 감정 그 자체다.
전시를 주최한 '갤러리상생'은 이번 전시를 통해 지역 예술인과 외부 작가가 만나는 플랫폼 역할을 강화하고 있다.
갤러리 관계자는 "서로 다른 예술적 언어가 한 공간에서 공명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우리의 목표"라며 "'상생'이라는 전시명 자체가 공간의 정체성과도 맞닿아 있다"고 설명했다.
관람은 월요일을 제외한 매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되며, 별도의 입장료는 없다.

안윤정 작가는 홍익대학교 미술대학원을 졸업했으며, 국내외 개인·단체전 120여 회에 참가했다. 대한민국미술대전 서울시의회의장상, 중앙회화대전 은상 등 다수 수상 경력을 보유했으며, 현재 한국미협·수채화협회·IWS SOUTH KOREA 회원으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