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장 7배 커진 환자 신장 제거·이식 로봇 수술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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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장에 다수의 낭종이 생기는 질환인 '다낭성 신증후군'으로 신장이 7배 커진 환자가 신장을 제거하고 이식하는 로봇 수술을 받았다.
다낭성 신증후군 환자에게 로봇으로 신장을 성공적으로 이식한 건 이번이 아시아 최초이자 세계 세 번째다.
지금까지는 환자 안전을 위해 시야를 확보하기 좋은 개복 방식으로 신장 제거 및 이식 수술이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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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장에 다수의 낭종이 생기는 질환인 ‘다낭성 신증후군’으로 신장이 7배 커진 환자가 신장을 제거하고 이식하는 로봇 수술을 받았다. 다낭성 신증후군 환자에게 로봇으로 신장을 성공적으로 이식한 건 이번이 아시아 최초이자 세계 세 번째다.
서울아산병원은 신성·김진명 신·췌장이식외과 교수팀이 지난 16일 다낭성 신증후군으로 신장이 비대해져 만성 신부전을 앓고 있던 이가영 씨(여, 24세)에게 로봇으로 신장을 이식했다. 이 씨는 수술 후 빠른 회복을 보여 최근 건강하게 퇴원했다.
이 씨는 상염색체 우성 다낭성 신증후군을 앓았다. 신장에 셀 수 없이 많은 낭종이 발생해 신장이 최대 축구공만큼 커지는 유전 질환이다. 1000명 중 한 명꼴로 비교적 흔하게 발생하며 대부분 만성 신부전으로 이어진다.
다낭성 신증후군 환자는 낭종 감염과 파열로 출혈, 신장암 등 합병증이 발생할 위험이 있다. 비대해진 신장을 제거하고 새로운 신장을 이식받아야 한다. 지금까지는 환자 안전을 위해 시야를 확보하기 좋은 개복 방식으로 신장 제거 및 이식 수술이 이뤄졌다.

의료진은 이 씨가 젊은 여성이라는 점에서 이식 결과와 미용 및 회복 측면을 함께 고려해 로봇 수술을 시도하기로 결정했다. 로봇을 이용하면 절개창이 작아 미용적 측면에서 이점이 있고 수술 부위 감염이나 탈장 합병증이 생길 확률이 낮아진다. 복강 내 수술범위가 축소돼 수술 중 출혈량이 줄고 수술 배액관도 일찍 제거할 수 있다.
이 씨의 이식 수술은 배꼽 주변으로 낸 1cm 구멍 3개, 이식할 신장이 들어갈 6cm 절개창을 통해 이뤄졌다. 의료진은 복부에 낸 작은 구멍으로 로봇팔을 삽입해 기존 신장을 조금씩 떼어냈다. 잘못 움직이면 주변 장기와 혈관에 손상을 입힐 수 있지만 고해상도 카메라 기반 수술로 좁은 공간에서 주변 장기 손상을 최소화하며 수술했다. 의료진은 신장 양쪽을 모두 제거한 뒤 신장 공여자인 이 씨의 언니로부터 받은 한쪽 신장을 이 씨에게 이식했다.
이 씨는 수술 중 출혈이 적었고 입원 기간 합병증 없이 순조로운 회복세를 보여 지난 21일 건강하게 퇴원했다.
신성 교수는 “수술을 결정하기 어려운 조건이었지만 환자의 수술 후 삶의 질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신중하게 수술을 진행했다”며 “수술은 성공적으로 끝났고 환자도 만성 신부전에서 벗어나 새 삶을 살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서울아산병원의 로봇 신장 이식은 개복 수술만큼 우수한 수술 결과를 보인다”며 “로봇 신장 이식의 장점을 활용해 앞으로도 많은 환자들에게 좋은 치료 결과를 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환자에 따라 개복 수술이 더 안전하고 적합한 경우도 있으므로 전문의와 치료 방법을 정확히 상의하는 것 또한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문세영 기자 moon0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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