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 출신' 정은경에 기대하는 의대생들 "기존 입장 조정해 대통령실에 전달"

유대근 2025. 6. 30.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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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 2,000명 증원 정책 등에 반발해 수업 미복귀 방침을 고수해온 의대생단체 지도부가 정부 측과 대화를 희망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보건복지부의 새 수장으로 '의사 출신'인 정은경 전 질병관리청장이 지명되는 등 의대 증원을 이끌었던 전임 정부 장·차관이 바뀌게 된데다 단체의 강경파 지도부에 대한 의대생들의 불만도 커졌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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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협, 복지부 새 장·차관에 대화 희망
"기존 8대 요구안 중 시의성 강한 것 추려"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30일 오전 서울 중구 소월로 T타워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뉴스1

의대 2,000명 증원 정책 등에 반발해 수업 미복귀 방침을 고수해온 의대생단체 지도부가 정부 측과 대화를 희망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보건복지부의 새 수장으로 '의사 출신'인 정은경 전 질병관리청장이 지명되는 등 의대 증원을 이끌었던 전임 정부 장·차관이 바뀌게 된데다 단체의 강경파 지도부에 대한 의대생들의 불만도 커졌기 때문이다.

의대생단체인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의대협)는 30일 오전 낸 보도자료를 통해 "(의정갈등의) 조속한 사태 해결을 위해 학생들의 기존 입장을 조정해 지난주 대통령실에 전달했다"며 "추후 실무적인 논의를 이어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의대협은 기존 8대 요구안 중 시의성이 강한 것을 추려 전달했다고 밝혔다. 의대협이 지금껏 요구해왔던 8대 사안으로는 △필수의료 패키지·의대 증원 전면 백지화 △의정 동수의 보건의료 거버넌스 구축 △의료 정책 졸속 추진에 대한 조사·사과 △의료행위 특수성을 고려한 의료사고 관련 제도 도입 △합리적 수가 체계 △의료전달체계 확립 △수련환경 개선 △휴학계에 대한 공권력 남용 철회 등이 있다. 다만, 의대협은 이 가운데 어떤 요구안을 시의성이 있다고 판단했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의대협은 복지부의 새 장·차관 인선이 의정갈등 해결의 단초가 되길 바란다는 입장이다. 이 단체는 "정은경 복지부 장관 후보자는 '진정성 있는 소통과 협력으로 의정갈등을 신속하게 해결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의대협 역시 같은 목적 하에 새 정부와 적극적으로 대화하고 소통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앞서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29일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때 국가 방역을 지휘한 정은경 전 질병관리청장을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했고, 2023년 정부와 의료계의 양자협의체를 이끌었던 이형훈 한국공공조직은행장은 2차관에 임명했다.

의대협은 "이 차관은 의정협의체 운영 경험이 있는 분이라 장관 임명 전이라도 의정 간 대화와 협의를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유대근 기자 dynamic@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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