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능하고 답답"… 광주경실련, '불통' 강기정 광주시장 3년 직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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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통.' '독선.' '독단.'
광주경실련이 30일 내놓은 민선 8기 강기정호(號) 시정 평가 자료는 냉혹한 비평서에 가까웠다.
광주경실련은 "국회의원 3선과 청와대 정무수석을 역임한 강 시장이 행정에서도 개혁적인 모습을 보일 것으로 믿었지만 기대와 다르게 불통, 독선, 독단이 난무했다"고 혹평했다.
광주경실련은 이에 "이 시점에서라도 환골탈태의 각오로 나서지 않으면 강기정호의 미래는 기약할 수 없다"고 일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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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체 여론 절반 넘는다" 쓴소리
"환골탈태 없이 미래 없다" 일갈

'불통.' '독선.' '독단.'
희한한 일이다. 서당 개도 풍월을 읊을 시간이 흘렀는데도 광주 지역 시민단체의 평가는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민선 8기 광주시정을 3년간 이끈 강기정 광주시장을 두고 하는 말이다. 취임 당시 강 시장은 "행정도, 정치도 유능한 시장이 되겠다"고 큰소리쳤지만, 광주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광주경실련)의 눈엔 그저 '감추고 싶은 것 많고, 내놓을 건 빈약한 빈 수레'로 비쳤다.
광주경실련이 30일 내놓은 민선 8기 강기정호(號) 시정 평가 자료는 냉혹한 비평서에 가까웠다. 그 내용은 예상보다 훨씬 부정적이고 혹독했다. 광주경실련은 "국회의원 3선과 청와대 정무수석을 역임한 강 시장이 행정에서도 개혁적인 모습을 보일 것으로 믿었지만 기대와 다르게 불통, 독선, 독단이 난무했다"고 혹평했다. 이어 "독선과 독단은 적극 행정과 추진력으로 미화됐고, 쓴소리는 배척의 대상이 됐으며, 생각의 차이는 정책에 대한 이해도 부족으로 내몰렸다"고 비판했다. 강 시장이 성과로 내세운 월요 대화, 수요 정책 소풍 등 소통의 통로는 많은 듯 보였으나 대부분 형식적이었고, 포용과 공감은 기대하기 힘들었다는 것이다.
광주경실련은 강 시장의 언행을 문제 삼기도 했다. 광주경실련은 "군 공항 이전을 명목으로 '함흥차사' 등의 거친 발언으로 무안군민들을 자극했고, 광주시청에 대한 경찰의 압수수색을 비난하며 '이따위 짓거리', '개떡 같은 소리' 등 원색적인 표현을 서슴지 않았다"며 "또 생중계되는 시민과의 대화에서 '풍암호수의 풍, 자(字)만 들어도 경기가 난다'며, 언급 자체를 차단하는 입틀막 행태를 보이기도 했다"고 비난했다.
강 시장의 역량에 대한 쓴소리도 이어졌다. 광주경실련은 "6월 25일 이재명 대통령과의 만남, '호남의 마음을 듣다' 타운홀 미팅에서 이재명 대통령은 설명이나 추상적인 계획이 아니라 구체적인 실행 방안을 제시해 달라고 요구했지만, 강 시장은 그 의중에 호응하지 못했고, 무능하고 답답한 모습만 보였다"고 했다. 이어 최근 실시된 각종 여론 조사에서 강 시장이 현직 시장이라는 이점에도 차기 광주시장 선호도 조사에서 선두를 달리지도 못했을 뿐만 아니라 교체 여론도 절반을 넘고 있다는 점을 예로 들었다. 지역 정가에서 "강 시장의 재선 불확실성 확대는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는 전망 섞인 뒷말이 부쩍 늘고 있다는 걸 에둘러 표현한 셈이다.
이날 광주경실련 비평이 나오자 예전과 달라진 관가 분위기도 주목을 끌었다. 실제 최근 들어 광주시청 내부 행정포털시스템의 익명 게시판인 '열린 마음'엔 강 시장의 헛발질 시정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늘었다. 강 시장식 리더십에 대한 피로감이 쌓이면서 이를 감내할 만한 내구력이 약해졌다는 얘기다. 광주경실련은 이에 "이 시점에서라도 환골탈태의 각오로 나서지 않으면 강기정호의 미래는 기약할 수 없다"고 일갈했다.
안경호 기자 kha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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