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욱 파주시립뮤지컬단 상임 연출 "작품을 통해 광복의 의미와 가치 전달됐으면"

"광복 80주년을 맞아 개최되는 뮤지컬 '몬페 바지'는 일제강점기를 살아간 소시민들의 이야기입니다. 이들이 만들어 낸 용기와 저항의 의미를 파주 시민들에게 전하고 싶습니다."
우상욱 파주시립뮤지컬단 상임 연출자는 다음 달 24~25일 양일간 3회에 걸쳐 운정행복센터 대공연장에서 열리는 뮤지컬 '몬페 바지' 공연에서 과거의 역사를 현대적 감각으로 일깨워 시민에게 알리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이번 공연은 지난 5월 1일 부임한 우 연출이 선보이는 첫 공연으로, 그는 이번 무대를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지역에서 자신의 작품 세계를 선보이게 된다.
우 연출은 "광복 80주년인 올해를 맞아 그 역사의 의미를 되새기고, 일제에 저항한 평범한 사람들의 삶과 용기에 주목하기 위해 기획됐다"며 "이번 공연에서는 뮤지컬이라는 장르의 특성을 살려 당시의 정서와 감정을 생생하게 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몬페 바지'는 농촌에서 흔히 일할 때 입는 옷을 일컫는 '몸빼 바지'의 어원이 된 단어로 우리에겐 아픈 역사가 서린 대상이다.
작품은 1940년대 전시 체제를 공표한 일제가 남자는 '국민복', 여자는 '몬페'를 의무 복장으로 규정하고 허름한 옷감으로만 의복을 만들어 입게 한 사실을 모티브 삼아 식민 지배 당시 억압받았던 개인의 꿈과 이를 극복하기 위한 서사를 그린다.
우 연출은 "5월에 공연 작품이 확정된 후 우리 뮤지컬단 색깔에 맞는 각색과 레퍼토리를 구성했다"며 "부임 후 시민들에게 선보이는 첫 공연인 만큼 뮤지컬단이 가진 현대적 감각과 무대 언어로 공동체의 연대와 기억의 가치를 전하기 위한 연출에 최선을 다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작품은 옷 만드는 것이 꿈인 소녀와 연인을 잃은 남자, 일제의 앞잡이 등 개인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전개된다"며 "개인의 이야기가 극의 중심이지만 그 안에는 시대상과 역사적 의미를 담아낸다. 이를 통해 관객에게 현재 우리가 누리고 있는 광복의 의미와 가치가 전달되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우 연출은 앞으로 파주시립뮤지컬단을 통해 지역에서 뮤지컬 문화 저변을 넓히고 싶다는 바람도 드러냈다. 그는 "뮤지컬단은 11명의 단원이 가진 각자 다른 개성과 능력을 조화롭게 품고 있다"며 "단원들과의 첫 만남에서 이들이 가진 색깔과 잠재력이라면 지역에서 충분히 좋은 뮤지컬 공연을 계속해서 선보일 수 있을 것이라는 자신감을 얻었다"고 말했다.
2012년 창단 후 '미스터래빗', '금촌사람들', 'IF ME(이프 미)', '이이' 등 시민 모두가 즐길 수 있는 가족형 공연과 지역 문화 콘텐츠를 선보인 지금까지의 성과와 경험을 바탕으로 한 차원 더 높은 무대를 만들어 낸다는 것이 우 연출의 구상이다.
우 연출은 "이번 공연을 시작으로 지역과 시대를 반영한 콘텐츠를 시민들에게 지속해서 보여드릴 것"이라며 "'몬페 바지'를 비롯해 앞으로도 계속될 많은 공연에도 파주 시민들의 많은 관심과 응원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이준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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