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여 년 만에 찾은 故 유현목 감독 영화 '임꺽정'

황대훈 기자 2025. 6. 30. 13:01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EBS 뉴스12]

한국 영화의 거장, 고 유현목 감독이 연출한 사극영화 '임꺽정'이 복원됐습니다.

필름이 유실된 지 60여 년 만에 미국 의회 도서관에서 영화 필름이 발굴된 건데요. 


감독의 탄생 100주년 기념전에서 국내 최초로 상영됐습니다. 황대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흑백의 거친 화면 위에 떠오르는 영어 제목, 임꺽정. 


조선 시대를 배경으로 한 영화 장면이 이어집니다. 


꺽정이 형님, 꺽정이 형님~

임 장사를 찾으쇼?


벽초 홍명희 작가의 소설을 원작으로, 1960년대 한국 영화의 거장 유현목 감독이 연출한 영화입니다. 


개봉 당시 10만 관객을 동원한 인기작이었지만 필름 원본이 유실돼 잃어버린 영화로 여겨지던 것을, 한국영상자료원이 미국 의회 도서관에서 찾아냈습니다. 


인터뷰: 이지영 / 한국영상자료원 수집담당자

"저희는 이게 북한 영화이지 않을까 그러니까 유현목 감독님의 잃어버린 임꺽정이라고는 생각도 하지 못했고요. 디렉티드 바이 유현목이라고 자막이 찍힌 걸 보고 굉장히 기뻐했던 기억이 납니다."


한국영화 필름은 3분의1 이상이 유실된 상태여서 국내외 발굴 작업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한국영상자료원이 지난 두 차례 미국 방문으로 새롭게 찾아낸 기록 영상만 22건에 이릅니다. 


하지만 어렵게 영상을 찾더라도 복원까지 넘어야 할 산이 많습니다. 


인터뷰: 이지영 / 한국영상자료원 수집담당자

"한국으로 가지고 오는 것 자체가 미국에서는 불가하다고 말씀을 하시더라고요. 그렇게 될 경우에는 우리가 미국에서 사설 기관에 복원을 해야 합니다. 비용이 굉장히 어마어마하게 들기 때문에 저희가 감당을 할 수가 없어서 그래서 미국 의회 도서관을 열심히 설득을 했어요."


60년 만에 4K로 복원된 영화 임꺽정은, 고 유현목 감독 탄생 100주년 기념전에서 국내에 최초 상영됐습니다. 


한국 리얼리즘 영화의 개척자로 통하는 유 감독은 이범선의 오발탄, 윤홍길의 장마 등 동명 소설을 영화화한 작품들로 한국 영화의 선구자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인터뷰: 김홍준 / 한국영상자료원장

"문화 영화와 애니메이션 제작을 비롯해서 오랜 시간 강단에서 수많은 후학을 길러낸 교육자이기도 했습니다. 이번 특별전은 유현목 감독님의 이러한 다층적인 면모를 조망하고자 (기획됐습니다)."


감독의 영화 18편을 비롯해 작품의 의미를 되새기는 관객과의 대화도 이어지는 유현목 탄생 100주년전은 다음 달 2일까지 계속됩니다. 


EBS 뉴스 황대훈입니다. 

Copyright © EB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