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샌프란 등 美 전역서 성소수자 행진…"우린 존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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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과 샌프란시스코, 시카고 등 주요 도시 곳곳에서 29일(현지시간) 성소수자의 인권을 주장하는 축제가 열렸다.
스톤월 항쟁 이후 1970년부터 매년 6월 말이면 뉴욕, 샌프란시스코, 시카고 등 미국 주요 도시를 비롯해 전 세계 각지에서 성소수자들의 '프라이드 행진' 행사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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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과 샌프란시스코, 시카고 등 주요 도시 곳곳에서 29일(현지시간) 성소수자의 인권을 주장하는 축제가 열렸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성소수자 권리를 포함한 다양성·형평성·포용성(DEI) 근절 정책을 강화하면서 정치적 역풍을 우려한 기업들의 후원이 급감한 가운데 올해 행사는 더 도전적이고 저항적인 분위기로 진행됐다.
미국에서 가장 큰 성소수자 축제로 올해 55회를 맞은 '뉴욕 프라이드 행진'에는 지난해보다 3배가량 많은 7만5000명이 거리 행진에 참여하고 관람객은 200만명에 달했다고 행사 주최측은 밝혔다.
뉴욕 프라이드 행진은 1969년 6월 경찰이 성소수자들이 많이 모이던 뉴욕 맨해튼의 '스톤월인' 바에 들이닥쳐 성소수자들을 대거 체포한 데 항의해 대규모 항의 시위인 '스톤월 항쟁'이 열린 것을 기념해 시작됐다. 스톤월 항쟁 이후 1970년부터 매년 6월 말이면 뉴욕, 샌프란시스코, 시카고 등 미국 주요 도시를 비롯해 전 세계 각지에서 성소수자들의 '프라이드 행진' 행사가 열린다.
올해 뉴욕 프라이드 행진은 '일어서라: 저항 속에 빛나는 자긍심'이라는 슬로건 아래 진행됐다. 이날 행진에 참여한 56세 교사 랜스 브래머는 AP 통신과 인터뷰에서 "최근 분위기를 보면 정부가 성소수자 커뮤니티를 없애려는 것처럼 느껴진다"며 "하지만 이곳에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모이고 지지받는 것을 본다면 그들이 그렇게 하긴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뉴욕 외에도 샌프란시스코, 시카고, 덴버, 시애틀 등 미 전역의 대도시 곳곳에서 수만명이 도심 프라이드 퍼레이드에 참여했다고 미 언론은 전했다.

'퀴어의 기쁨은 저항'을 슬로건으로 내건 샌프란시스코 행사에 참여한 잰더 브리에르는 "시계가 거꾸로 돌아가는 게 유감스럽고 두렵다"며 "우리는 존재하고 있고 결코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는 걸 세상에 보여주는 행사"라고 말했다.
올해 행사에서는 트럼프 행정부의 '반(反) DEI' 정책을 의식해 기업들이 후원을 크게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뉴욕 프라이드에는 이달 초 기준으로 기업 후원이 20%가량 줄었고 샌프란시스코 프라이드도 컴캐스트, 안호이저부시 등 5개의 주요 후원 기업을 잃었다고 AP 통신은 행사 주최측을 인용해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올 1월 취임 이후 트랜스젠더의 군 복무를 금지하고 연방 건강보험 프로그램이 청소년의 성전환 수술비를 지불하지 못하도록 하는 등 트랜스젠더를 겨냥한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이날 뉴욕에서는 '퀴어 해방 행진'도 함께 열렸다. '뉴욕 프라이드 행진'이 지나치게 상업화됐다는 우려 속에 최근 몇 년 새 시작된 행동주의 시위 행진이다.
참가자들은 '성 정체성에 맞는 치료가 생명을 살린다', '아파르트헤이트에 프라이드는 없다' 등의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뉴욕시 AIDS 기념비에서 센트럴파크 근처의 콜럼버스 서클까지 행진했다.

뉴욕=심재현 특파원 urm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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