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상부진에 뿔난 트럼프 “관세, 25~50% 또는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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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상호관세 유예 시한인 7월 8일 전 모든 협상국에 '관세 청구서'를 보내겠다고 공언한 것은 그만큼 협상이 지지부진하다는 방증인 동시에 고율의 관세를 무기로 위협 수위를 높이려는 의도가 깔린 것으로 풀이된다.
이는 7월 8일 후 상호관세 유예 기간을 연장하지 않겠다는 의미이자, 동시에 협상 진척 과정과 상대국의 협상 태도 등을 미국이 임의로 판단해 10∼50%의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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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선트 시한연장 발언 뒤집어
워싱턴=민병기 특파원 mingming@munhwa.com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상호관세 유예 시한인 7월 8일 전 모든 협상국에 ‘관세 청구서’를 보내겠다고 공언한 것은 그만큼 협상이 지지부진하다는 방증인 동시에 고율의 관세를 무기로 위협 수위를 높이려는 의도가 깔린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4월 2일 상호관세 부과를 발표한 뒤 29일(현지시간)까지 90여 일 동안 합의안이 마련된 것은 미국에 무역적자를 보고 있는 영국뿐이다.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 캐럴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 등은 관세 유예 시한의 추가 연장 가능성을 공개적으로 밝힌 상황이어서 향후 트럼프 행정부의 기류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출범한 지 채 한 달이 되지 않은 이재명 정부로서는 미국의 강도 높은 압박에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폭스뉴스와 인터뷰에서 “아무리 많은 사람을 동원해도 모든 국가와 대화할 순 없다”며 “모든 국가에 편지를 보내 미국에 25%, 35%, 50% 또는 10% 관세를 지불하면 된다고 말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7월 8일 후 상호관세 유예 기간을 연장하지 않겠다는 의미이자, 동시에 협상 진척 과정과 상대국의 협상 태도 등을 미국이 임의로 판단해 10∼50%의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고, 비관세 장벽을 철폐하는 등 미국의 요구에 적극적으로 부응하는 나라는 상대적으로 낮은 관세를 부과하거나 관세 부과를 더 유예해 줄 수 있지만, 반대로 협상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을 경우 고율의 관세를 일방적으로 부과하겠다는 취지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 같은 압박은 한국에는 큰 부담이 될 전망이다. 지난 4일 출범한 이재명 정부 입장에서는 다음 달 8일까지 합의안 도출이 어려운 만큼 상호관세 부과 유예가 필수적이다. 유예를 연장받지 못할 경우 한국의 대미 수출기업들이 현재보다 15%의 대미 관세를 더 부담하게 된다.
민병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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