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와 삼성, 2024 최후의 두 팀··· 6월 극적으로 엇갈린 희비쌍곡선


한국시리즈 우승을 두고 다퉜던 지난시즌 ‘최후의 두 팀’의 희비가 6월 극적으로 엇갈렸다. 디펜딩 챔피언 KIA가 월간 최고 승률을 질주하며 선두권으로 뛰어오를 채비를 마쳤다. 아쉽게 우승을 놓쳤던 삼성은 불펜 붕괴로 신음하며 5강권 바깥으로 밀려났다.
시즌 개막 전 KIA는 절대 1강으로 분류됐고, 삼성은 가장 강력한 대항마로 손꼽혔다. 두 팀 모두 시즌 초반 성적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지만, 5월까지 그나마 사정이 나은 쪽은 삼성이었다. 승률 5할선을 유지하며 중위권 싸움을 버텨냈다. 6연승으로 5월을 마무리하며 6월이면 본격적인 상승세를 탈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KIA는 부상의 늪에서 좀처럼 헤어나오지 못했다. 개막전 햄스트링 부상으로 이탈한 지난해 최우수선수(MVP) 김도영이 돌아오면 달라질 거란 기대도 있었지만, 그런 김도영마저 복귀 한 달 만인 5월 말 다시 햄스트링을 다치며 전력에서 제외됐다.
그러나 6월 한 달 동안 형세가 완전히 역전됐다. KIA는 6월 24경기에서 15승 2무 7패 승률 0.682를 기록했다. 리그 10개 팀 중 유일한 6할대 월간 승률이다. 승패마진 -2, 리그 7위로 6월을 시작했는데 빠르게 승률을 복구하며 거침없이 순위를 끌어올렸다. 1일 SSG전을 앞두고 KIA는 41승 3무 35패, 리그 4위까지 올라왔다. 3위 롯데와 1.5경기, 1위 한화와 3.5경기 차다. 전반기 종료 전까지 롯데·한화와 3경기씩을 남기고 있어 선두권 진입도 노려볼 만하다.
KIA 주축들은 6월에도 돌아오지 못했다. 그러나 KIA는 잇몸으로 버티는 법을 체득했다. 오선우, 김석환, 김호령 등이 활약하며 부상 공백을 지웠다. 돌아서면 새 얼굴이 나타나 깜짝 활약했다. 6월 마지막 경기였던 29일 LG전은 리드오프로 나선 고종욱이 3안타를 때려내며 12-2 대승을 이끌었다. 이범호 KIA 감독은 이날 경기 전 “선수들 모두가 6월의 MVP”라고 했다.


삼성의 6월은 악몽과도 같았다. 22경기 9승 13패 승률 0.409에 그쳤다. 감독 사임으로 어수선할 수밖에 없었던 두산(0.364)을 제외하고 가장 성적이 나빴다.
불펜 붕괴가 컸다. 좌완 백정현이 월초부터 어깨 염증으로 전력에서 빠졌다. 김재윤, 임창민 등 베테랑 구원 투수들이 크게 무너졌다. 외국인 선발 데니 레예스까지 부상 재발 후 팀을 떠나면서 마운드 운용이 한층 더 어려워졌다. 대체 선발들이 긴 이닝을 끌어주지 못했고, 부실한 불펜에 부담이 더해졌다.
삼성은 6월의 마지막 3연전에서 최하위 키움을 상대로 시리즈 스윕을 당했다. 박진만 삼성 감독이 “빨리 지나가면 좋겠다”고 했던 6월이 최악의 형태로 끝을 맺었다. 삼성은 39승 1무 39패, 리그 7위로 7월을 시작한다. 5위권 팀들과 격차는 여전히 크지 않지만, 빠른 반등이 절실하다.
백정현의 부상 이탈이 불펜 붕괴의 시발점이 됐던 만큼 그의 복귀에 일단 기대를 걸고 있다. 백정현은 불펜 피칭에 이어 라이브 피칭을 준비하고 있다. 후반기가 시작하면 온전한 몸 상태로 1군에 올라올 거라는 전망이다. 레예스를 방출하고 새로 영입한 헤르손 가라비토도 지난 26일 첫 등판에서 5이닝 1안타 무실점으로 인상적인 투구를 했다. 젊은 선수들이 많아 분위기를 한번 타면 가장 무서운 팀이 삼성이기도 하다.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는 6월을 보낸 KIA는 7월 기어를 더 올린다. 이의리가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하고, 나성범·김선빈이 복귀한다. 무엇보다 MVP 김도영이 다시 돌아온다.

심진용 기자 s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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