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올해 첫 열대야…정체전선 이동으로 도망간 장마

이채린 기자 2025. 6. 30.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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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서울 첫 열대야가 발생하며 밤잠 이루기 힘든 날이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당분간 더위를 식혀줄 장마가 힘을 쓰지 못하면서 찜통더위가 기승을 부릴 전망이다.

열대야는 밤 사이(전날 오후 6시 1분부터 다음날 오전 9시까지) 기온이 25℃ 이상으로 유지되는 현상이다.

30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서울에서 밤 최저기온이 25℃ 이상을 기록해 올해 첫 열대야로 기록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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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분간 더위를 식혀줄 장마가 힘을 쓰지 못할 전망이다. 게티이미지뱅크 제공.

올해 서울 첫 열대야가 발생하며 밤잠 이루기 힘든 날이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당분간 더위를 식혀줄 장마가 힘을 쓰지 못하면서 찜통더위가 기승을 부릴 전망이다. 열대야는 밤 사이(전날 오후 6시 1분부터 다음날 오전 9시까지) 기온이 25℃ 이상으로 유지되는 현상이다.

30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서울에서 밤 최저기온이 25℃ 이상을 기록해 올해 첫 열대야로 기록될 전망이다. 전국 대부분 지역에 최고 체감온도가 33℃ 내외로 올라 매우 무덥겠다. 고온다습한 남서풍이 지속적으로 유입되면서 밤사이 기온이 크게 내려가지 않아 강릉·포항 등에서도 열대야 기록이 나올 수 있겠다. 

현재 전국적으로 무더운 원인은 한반도 상층을 북태평양 고기압이 덮고 있는 데다 하층에서 덥고 습한 공기가 계속 유입되기 때문이다. 

공상민 기상청 예보분석관은 "남부지방의 경우 구름이 많지 않고 일사량이 높아 중부지방에 비해 기온이 많이 올라가고 있다"며 "수도권은 최근 구름이 많이 끼는 날이 있어 낮 기온이 남부지방만큼 많이 오르지 않는다"고 말했다. 

현재 정체전선은 북서쪽으로 밀려가 약화된 상태다. 장마는 기상학적으로는 정체전선의 영향을 받아 비가 지속적으로 오는 것을 의미한다. '장마전선'으로도 불리는 정체전선은 서로 다른 공기 덩어리가 만나 형성되는 전선이다. 

하지만 적도 부근의 구름과 저기압 발달 등을 통칭하는 '열대 요란'이 태풍으로 발생하면 정체전선이 다시 한반도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 현재 대만 해상에 머무르는 열대 요란이 한반도 상층을 뒤덮고 있는 북태평양 고기압을 떠받치고 있다. 열대 요란이 태풍으로 바뀌면 북태평양 고기압이 약해지면서 북서쪽에 있던 정체전선이 한반도로 내려올 수 있다. 

공 분석관은 "현재 한반도 기압계가 공고하지는 않아 북쪽에서 한기가 강하게 내려오면 쉽게 변할 수 있다"며 "날씨의 불확실성이 굉장히 높은 상황이다"고 설명했다. 

[이채린 기자 rini11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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