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핵 감시, 트럼프 폭격에 더 어려워져”

양민효 2025. 6. 30.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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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 내 핵시설에 폭격을 단행한 것이 오히려 이란의 핵무기 개발을 차단하려는 국제사회의 감시를 더 어렵게 했다는 진단이 나오고 있습니다.

현지시각 29일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이란 핵 프로그램을 저지하기 위한 국제사회 활동에 관여한 각국 전·현직 당국자들은 이란 측이 이번 공습을 고농축 핵물질 은폐에 악용할 우려가 크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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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 내 핵시설에 폭격을 단행한 것이 오히려 이란의 핵무기 개발을 차단하려는 국제사회의 감시를 더 어렵게 했다는 진단이 나오고 있습니다.

현지시각 29일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이란 핵 프로그램을 저지하기 위한 국제사회 활동에 관여한 각국 전·현직 당국자들은 이란 측이 이번 공습을 고농축 핵물질 은폐에 악용할 우려가 크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지하 깊숙이 있던 핵시설들이 무너지면서 핵탄두 9∼10개 분량으로 추정되는 고농축 핵물질의 행방이 묘연해진 데다,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사찰 활동도 무기한 중단됐기 때문입니다.

지난 13일 이스라엘이 기습적으로 선제공격에 나서기 전까지 이란은 약 408㎏ 상당의 60% 농축 우라늄을 보유하고 있었습니다.

60% 농축 우라늄은 불과 몇 주면 무기급인 90%까지 순도를 올릴 수 있어 준무기급으로 평가됩니다.

문제는 핵탄두 9∼10개 분량의 이 핵물질이 현재 어디에 있는지 불명확하다는 점입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22일 미군 폭격으로 이란 내 3개 핵시설을 폭격, 완전히 파괴했다고 주장했지만 이란이 갖고 있던 고농축 우라늄 상당량을 사전에 옮겼을 가능성이 크다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 진단입니다.

이란 지도부는 미국과의 협상을 위한 핵심 카드인 고농축 우라늄 보유 여부와 관련해 불확실성을 유지하려 할 것이 확실시된다는 분석입니다.

공습으로 핵시설이 무너지면서 핵물질이 전량 파괴되거나 땅속 깊숙이 묻혀 회수가 불가능한 것이 사실이라 해도 이를 공개할 이유가 없고, 상당량을 온전히 보존하는 데 성공했다면 더더욱 관련 정보를 숨길 것이란 이야기입니다.

익명을 요구한 서방 외교관은 “이란 측이 고농축 우라늄 400㎏에 대해 솔직히 털어놓는다면 문제가 처리되겠지만, 그들이 그렇게 하지 않는다면 누구도 그것들이 어떻게 됐는지 확신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이란 의회가 IAEA와의 협력 중단을 선언한데다 이란이 IAEA의 사찰을 허용한다고 해도 핵물질의 행방을 찾기는 쉽지 않습니다.

그로시 사무총장은 공습을 받은 이란 내 핵시설 상황 역시 IAEA의 현지 조사 활동을 하기 어려운 상태라며 “잔해가 있고, 불발탄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습니다.

[사진 출처 :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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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민효 기자 (gongga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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