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임’ 김용태 “전당대회 출마 안 해…백의종군하고 개혁의지 모을 것”

국민의힘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30일 “지금 제 역할이 전당대회 출마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백의종군 국회의원으로 돌아가 동료, 선배 의원들의 개혁 의지를 모으겠다”고 했다. 김 위원장의 퇴임은 지난달 15일 김문수 대선 후보의 추천으로 비대위원장에 취임한 지 49일 만이다.
김 비대위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퇴임 기자회견을 열고 “근본적인 반성과 새로운 다짐으로 결연한 뜻을 모아 새로운 보수 정당, 따뜻한 보수로 거듭날 때”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당의 절체절명의 위기 상황 속에서 개혁을 향한 전당원 투표가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는 것은 매우 안타깝고 위태로운 상황이라고 생각한다”며 “결국 ‘이 당은 누구의, 누구에 의한, 누구를 위한 당인가?’에 대한 깊은 고민을 하게 된다”고 했다. 앞서 김 비대위원장은 지난 8일 대선 후보 교체 진상 규명을 핵심으로 한 ‘5대 혁신안’을 제시했지만 친윤계 구(舊)주류 의원 등의 반발로 관철하지 못했다. 자신의 혁신안을 두고 전당원 투표까지 제시했지만 무산됐다.
당내 기득권 세력을 향해 쓴소리도 내놨다. 그는 “이 당에 오랫동안 자리 잡고 있는 깊은 기득권 구조가 있다면, 그리고 그 기득권이 당의 몰락을 가져왔으면서도 근본적 변화를 가로막고 있다면, 국민의힘에 더 이상의 미래는 없다”고 했다. 또 “당내 기득권 세력은 결국 와해될 거라 생각한다”며 “계속해서 그런 기득권과 맞서 싸울 것”이라고 했다.
이달 초 취임한 송언석 원내대표가 제안한 혁신위원회에 대해서는 “혁신위 방향에 대해 존중한다”면서도 “새 지도부가 진정으로 사과하고 혁신한다는 의지를 보이는 게 중요하다. 혁신위로 뭘 이룰 수 있다는 건 안일한 생각 아니냐”고 했다.

그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자신의 임기 내 성과에 대한 질문에 대해 윤석열 전 대통령 내외와의 절연을 꼽았다. 김 위워장은 “윤 전 대통령 부부에 대해 국민의힘이 사과드리고 절연했다”며 “그 과정에서 윤 전 대통령 탈당을 이끌었다. 윤 전 대통령이 법과 원칙에 따라 정당한 수사와 판단을 받을 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비대위원장 직을 내려놓지만 개혁을 이어가겠다는 의지도 분명하게 말했다. 김 위원장은 “제2의, 제3의 김용태식 개혁을 한다는 세력이 함께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국민의힘을 바로잡고 개혁해보겠다는 가치 공감하는 세력이 연대해 기득권과 맞서 싸울 것이라고 보고 그 과정에서 제 역할이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보수 재건의 길’을 제안했다. 김 위원장은 “헌법 가치를 실현하는 국민 보수 재건의 길을 가겠다”며 “지난 정권의 불법적 계엄 선포가 발생하기까지 대통령과 올바른 관계를 설정하지 못한 책임을 통감하며 헌법 가치를 실현하는 국민 보수 정당으로 재탄생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다음 달 1일 전국위원회를 열어 새 비대위원장을 임명할 예정이다. 새 비대위원장은 송 원내대표가 겸임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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