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풍 붕괴 30년, 나는 아직도 그날에 갇혀있다”

최강주 기자 2025. 6. 30. 11:2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삼풍백화점 붕괴 참사 발생 30주기를 맞은 지금도, 유족 10명 중 6명은 외상후울분장애(PTED)를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고 당시의 억울함과 분노가 30년이 지나도 가라앉지 않았다는 의미다.

재난피해자권리센터는 29일 삼풍백화점 붕괴 사고 유족 30명을 대상으로 한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서울대병원에 따르면, 외상후울분장애는 단순한 외상 후 스트레스(PTSD)와 달리, 참사나 사고 후 '억울함', '분노' 같은 감정이 장기화되는 상태를 말한다.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유족 10명 6명 외상후 울분장애 겪어
삼풍백화점 붕괴 30주기 실태조사에서 유족 63.3%가 외상후울분장애를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83.3%는 심리치료를 받지 못했다. 뉴스1

삼풍백화점 붕괴 참사 발생 30주기를 맞은 지금도, 유족 10명 중 6명은 외상후울분장애(PTED)를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고 당시의 억울함과 분노가 30년이 지나도 가라앉지 않았다는 의미다.

재난피해자권리센터는 29일 삼풍백화점 붕괴 사고 유족 30명을 대상으로 한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63.3%가 외상후울분장애 증상을 호소했다.

그러나 심리치료를 받은 유족은 16.7%에 불과했다. 여전히 상당수 유족이 심리적 고통 속에 방치되고 있는 셈이다.

서울대병원에 따르면, 외상후울분장애는 단순한 외상 후 스트레스(PTSD)와 달리, 참사나 사고 후 ‘억울함’, ‘분노’ 같은 감정이 장기화되는 상태를 말한다. 이는 특히 책임자에 대한 처벌이 미비하거나 사회적 공감이 부족할 때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처벌도 회복도 없었다”…유족들, 강한 불신

삼풍백화점 붕괴 30주기 실태조사에서 유족 63.3%가 외상후울분장애를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83.3%는 심리치료를 받지 못했다. 뉴스1

유족 전원은 “책임자에 대한 적절한 처벌이 없었다”고 답했다. 이 중 73.3%는 ‘매우 부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사고 당시 정부와 언론의 정보 제공에 대해서도 절반 이상이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보상 문제 역시 지적됐다. 응답자의 46.5%는 “보상이 피해 회복에 도움이 되지 않았다”고 답했고, 일부는 “충분한 협의 없이 일방적인 보상이 이뤄졌다”고 비판했다.

삼풍백화점 붕괴 30주기 실태조사에서 유족 63.3%가 외상후울분장애를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83.3%는 심리치료를 받지 못했다. 뉴스1

■ “추모 공간도 국가가 외면”…지속적 관리·책임 촉구

30주기를 맞아 유족들은 추모 공간의 정비와 제도적 지원을 촉구했다. 유족들은 ▲양재시민의숲 내 위령탑 관리 강화 ▲서울 마포구 난지도 노을공원에 실종자 표지석 설치 ▲지자체 주관 추모식 지원 등을 정부에 요구했다.

응답자의 60%는 “추모 공간에 대한 공공의 지속적 관리가 필요하다”고 답했고, 50%는 정부 및 지자체의 책임 강화를 요구했다.

삼풍백화점 붕괴 사고는 1995년 6월 29일, 서울 서초구에서 발생했다. 지하 4층, 지상 5층짜리 대형 백화점이 붕괴되며 502명이 사망하고, 937명이 부상했다. 올해는 그 비극이 일어난 지 꼭 30년째 되는 해다.

최강주 기자 gamja822@donga.com

Copyright © 동아일보.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