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품은 ‘스트래티지<옛 마이크로스트래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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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이 '비즈니스 모델'을 바꾸는 것은 결코 가벼운 선택이 아니다.
더구나 그 변화가 단순한 사업 확장이나 업종 변경의 수준이 아니라, '비트코인을 매수하는 것' 자체를 회사의 성장 전략으로 삼는 것이라면 더욱 그렇다.
무엇보다도 주목할 점은 마이크로스트래티지가 최근 비트코인 회계 기준을 '공정 가치 회계(Fair Value Accounting)'로 전환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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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현일 변호사·이재훈 회계사

![스트래티지(옛 마이크로스트래티지) 공동창업자 마이클 세일러 회장 [게티이미지]](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6/30/ned/20250630111050075ucwb.jpg)
기업이 ‘비즈니스 모델’을 바꾸는 것은 결코 가벼운 선택이 아니다. 더구나 그 변화가 단순한 사업 확장이나 업종 변경의 수준이 아니라, ‘비트코인을 매수하는 것’ 자체를 회사의 성장 전략으로 삼는 것이라면 더욱 그렇다. 미국 나스닥 상장사 마이크로스트래티지(MicroStrategy, 올해 2월 사명을 ‘스트래티지’로 변경했으나, 여전히 국내서는 마이크로스트래티지로 지칭하는 것이 보편적이므로 이에 따른다.)의 행보가 바로 그런 경우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원래 기업용 비즈니스 인텔리전스(BI) 소프트웨어 개발업체였다. 데이터 분석 및 온라인 분석처리(OLAP) 등 분야에서 탄탄한 입지를 다져왔지만, 주식시장에서 주목받기 시작한 것은 비트코인을 대규모 매입하면서부터다. 팬데믹 이후 인플레이션 우려가 확산되자 이 회사는 전통적인 현금 보유 전략을 과감히 버리고 비트코인을 대량 매입하는 길을 택했다. 비트코인을 핵심 자산으로 삼고 이를 적극적으로 축적, 그 보유량을 전략적으로 운용하기로 한 것이다.
무엇보다도 주목할 점은 마이크로스트래티지가 최근 비트코인 회계 기준을 ‘공정 가치 회계(Fair Value Accounting)’로 전환했다는 것이다. 이는 그동안 장부에 반영되지 않았던 비트코인의 평가이익이 실질 재무제표에 나타날 수 있게 됐다는 뜻이다. 국내 모 증권사는 이를 두고 “회계상의 정체성 전환이 아니라, 기업 정체성을 회계에 반영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회사의 주가는 비트코인 가격에 민감하게 반응하면서 일종의 ‘간접적인 비트코인 투자 수단’으로 인식되고 있다. 투자자 입장에서 보면, 직접 비트코인을 거래하지 않더라도 마이크로스트래티지 주식을 통해 유사한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것이다. 특히 각종 내부 절차 및 기준으로 인해 가상자산을 직접 보유할 수 없는 기관투자자들은 마이크로스트래티지가 발행하는 주식이나 전환사채에 투자해 비트코인에 간접적으로 투자할 수 있다. 때문에 전문가들은 이 회사를 ‘기업 형태를 한 디지털 자산 운용사’로 부르기도 한다. 최근에는 나스닥100 지수에 편입되며 시장 내 영향력도 커졌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지난 20일 기준 약 59만2000개 이상의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다고 알려졌다. 전 세계 상장기업들이 보유한 비트코인 총량 82만개 중 약 72%에 달하는 수치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 뿐만 아니다. 미국에서는 60개 이상의 상장사가 동일한 전략을 채택하고 있으며, 트럼프 미디어 & 테크놀로지 그룹 역시 지난달 비트코인 투자를 위해 25억 달러를 모집했다. 아시아 최대 금융시장을 가진 일본에서는 메타플래닛이라는 기업이 1만 개 이상의 비트코인을 비축하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해 호텔경영 회사에서 비트코인 투자 회사로 변신했다.
우리나라는 어떨까? 가상자산 상장지수펀드(ETF)가 아직 허용되지 않아 가상자산에 간접적으로 투자할 수 있는 수단이 없고 법인 투자자의 경우 가상자산거래소 참여가 제한된 상황이므로 마이크로스트래티지와 같은 기업들이 각광받을 가능성이 크다. 이미 몇몇 상장사가 전환사채를 발행하고, 그 자금으로 비트코인을 매수하는 전략을 실행하고 있다. 이러한 전략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투명하게 비트코인 보유량을 공개하고 직접 비트코인을 매집하는 것보다 상장사를 통해 간접적으로 투자하는 것이 더 유리하다는 점을 설득시킬 수 있어야 한다. 우리나라에서도 비트코인을 품은 기업이 탄생할 수 있을까? 정윤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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