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이재명표 인선, 좌충우돌 하느냐 좌우 날개로 나느냐

2025. 6. 30.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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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정부의 내각과 대통령실 참모 주요 인선이 마무리 단계에 들어섰다.

대통령실은 29일 기획재정부(구윤철)와 교육부(이진숙), 법무부(정성호), 행정안전부(윤호중), 산업통상자원부(김정관), 보건복지부(정은경) 등 6개 부처 장관 후보자와 민정(봉욱)·경청통합(전성환) 등 2곳의 차관급 수석 인사를 발표했다.

이날까지 19개 정부 부처 중 17곳의 장관 후보자 인선이 이뤄졌고, '3실장 7수석 1보좌관' 체제의 대통령실 고위 참모 발탁도 완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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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정부의 내각과 대통령실 참모 주요 인선이 마무리 단계에 들어섰다. 대통령실은 29일 기획재정부(구윤철)와 교육부(이진숙), 법무부(정성호), 행정안전부(윤호중), 산업통상자원부(김정관), 보건복지부(정은경) 등 6개 부처 장관 후보자와 민정(봉욱)·경청통합(전성환) 등 2곳의 차관급 수석 인사를 발표했다. 이날까지 19개 정부 부처 중 17곳의 장관 후보자 인선이 이뤄졌고, ‘3실장 7수석 1보좌관’ 체제의 대통령실 고위 참모 발탁도 완료됐다.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를 포함해 이미 발표된 내각 후보자 18명 중 현역 의원이 8명, 정통 관료가 4명, 기업인 출신이 3명, 기타(전직의원·학자·노동운동가) 3명이다.

이념과 진영을 가리지 않는 과제 실행 중심의 ‘실용주의’로 경제 성장과 국민 통합을 달성하겠다는 이재명 대통령의 지론이 이번 인선에 뚜렷이 반영됐다. 이진숙 전 충남대 총장을 제외하고는 현역 의원과 관료, 기업인으로 내각과 참모진을 구성한 것은 행정 경험과 조직 장악력, 당장의 실행과 성과를 최우선에 두겠다는 의중으로 분석된다. 경제팀 인선의 키워드는 인공지능(AI)과 에너지 등 신산업을 중심으로 한 성장이다. 구윤철 부총리 후보자는 기재부 예산실장과 국무조정실장을 거친 관료로 특히 인공지능(AI)과 신산업 성장을 강조해왔다. 김정관 산업부 장관 후보자는 국내 최대 원자력발전 설비 업체인 두산에너빌리티 사장 출신이다.

개혁과 갈등 해결의 정책 목표도 분명해 보인다. 김 총리 후보자를 비롯해 여당 현역 의원의 대거 발탁은 검찰·경찰·군 등 국가기관 개혁과 통일·기후·성평등·지방균형발전 분야 정책 혁신을 강하게 추진하겠다는 뜻이다. 정은경 후보자와 민노총 위원장 출신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발탁은 각각 의료계-정부, 노동자-사용자-정부 간 대화와 갈등해결을 위한 포석이고, 전 한나라당 의원 출신 권오을 보훈부 장관 후보자 인선이나, 전 정부에서 임명된 송미령 농림수산식품부 장관과 오유경 식품의약품안전처장 유임은 통합과 실용의 메시지라 할 것이다.

인사는 만사라고 하지만 능사는 아니다. ‘보기 좋은 인선’이 ‘성과 있는 정책’을 보장하는 것은 아니다. 이념과 진영, 전·현 정부를 가리지지 않는 실용 표방의 인사가 좌충우돌이 될지, 좌우의 날개로 전진하는 비상이 될지는 말뿐이 아닌 실행에 달렸다. ‘친명’(친이재명)의원과 정통 관료, 경영자와 강성노동단체장 출신, 원전 전문 기업가와 재생에너지 확대론자, 검찰개혁 노선과 검찰출신 참모가 공존하는 내각과 대통령실은 기회와 위협요인 모두 크다. 결국 이 대통령의 책임과 리더십이 한층 더 중요해진 인사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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