印국방무관 "파키스탄 방공망 공격 제한 지시 탓에 전투기 잃어"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지난달 인도와 파키스탄이 무력 충돌을 시작할 당시 인도 정치권에서 파키스탄 방공망을 공격하지 말라는 지시가 나와 인도 전투기가 격추되는 결과로 이어졌다는 주장이 인도 당국자로부터 나왔다.
30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주재 인도 국방무관인 시브 쿠마르는 최근 자카르타에 있는 수르야다르마 공군대학교에서 열린 '인도-파키스탄 무력 충돌' 관련 세미나에서 "(인도가) 일부 전투기를 잃은 것은 사실"이라며 "이는 (파키스탄) 방공망이나 군사시설을 공격하지 말라는 정치 지도부의 제한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인도 총리 사진 불태우는 파키스탄인들 [EPA 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6/30/yonhap/20250630105646533htpz.jpg)
(서울=연합뉴스) 손현규 기자 = 지난달 인도와 파키스탄이 무력 충돌을 시작할 당시 인도 정치권에서 파키스탄 방공망을 공격하지 말라는 지시가 나와 인도 전투기가 격추되는 결과로 이어졌다는 주장이 인도 당국자로부터 나왔다.
30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주재 인도 국방무관인 시브 쿠마르는 최근 자카르타에 있는 수르야다르마 공군대학교에서 열린 '인도-파키스탄 무력 충돌' 관련 세미나에서 "(인도가) 일부 전투기를 잃은 것은 사실"이라며 "이는 (파키스탄) 방공망이나 군사시설을 공격하지 말라는 정치 지도부의 제한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사실상 핵보유국인 인도와 파키스탄은 지난 4월 인도령 카슈미르에서 관광객 등 26명이 숨진 총기 테러가 발생한 이후 미사일 공격을 주고받으며 충돌했다가 극적으로 휴전했다. 인도는 카슈미르 테러의 배후로 파키스탄을 지목했으나 파키스탄은 이 같은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파키스탄은 무력 충돌 당시 자국의 J-10 CE(J-10 C의 수출용 버전) 전투기 여러대가 프랑스산 라팔 3대를 포함한 인도 공군 전투기 5대를 격추했다고 주장했다.
아닐 초한 인도군 합참의장은 지난달 블룸버그TV와 인터뷰에서 정확한 수는 밝히지 않았지만, 자국 전투기가 추락한 사실을 인정했고 "전술적 실수를 수정해 이틀 후 다시 장거리 타격에 나섰다"고 해명한 바 있다.
쿠마르도 초기 전투기 손실 후 전략을 바꿔 파키스탄의 방공망을 파괴했으며 이후 인도군은 파키스탄의 주요 공군 기지를 포함한 여러 군사시설을 공격했다고 부연했다.
쿠마르의 이번 발언은 파키스탄과의 무력 충돌 때 인도가 전투기를 잃은 원인을 인도 고위 당국자가 가장 직접적으로 설명한 사례라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그러면서 충돌 초기 정치권의 지시가 전투기 손실로 이어졌다는 인도군 관계자의 언급으로 나렌드라 모디 정부를 향한 인도 야당의 공세도 더 심해질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인도 국방부와 외무부는 이 같은 발언과 관련해 아직 아무런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다만 주인도네시아 인도대사관은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쿠마르의 세미나 발언이) 문맥에서 벗어나 인용됐다"며 "그의 발언은 '인도군은 민간 정치 지도부의 지휘에 따라 복무한다'는 사실을 강조하고자 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son@yna.co.kr
▶제보는 카톡 okjebo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경북 경산 아파트 2곳서 일가족 5명 숨진 채 발견…경찰 수사(종합) | 연합뉴스
- 佛배우 브리지트 바르도 별세…생전 韓보신탕 문화 비판(종합2보) | 연합뉴스
- "누나, 애매한 사랑은 그만"…신년 다짐도 AI에 '외주' | 연합뉴스
- "태국이 한국산 T-50으로 폭격" 캄보디아인들, 국방부 규탄집회 | 연합뉴스
- "배드민턴 15점제 도입은 안세영 같은 톱스타 보호 차원" | 연합뉴스
- 쿠팡 김범석, 사과했지만 청문회는 안나와…소비자들 "제재해야"(종합) | 연합뉴스
- 북한 학부모도 스마트폰으로 자녀 성적관리…특권층 대상인듯 | 연합뉴스
- 유튜브에 AI 슬롭 '홍수'…저질 콘텐츠로 연 1천700억원 수익 | 연합뉴스
- "환불 안 해주면 살인·방화" 치과에 연락해 간호사 협박한 60대 | 연합뉴스
- 도쿄 외곽 동물원서 사육 늑대 탈주 후 포획…하루 임시 휴장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