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명동-김희찬 나란히 명퇴...제주도 국장급 승진 폭 커져
인사적체 해소-대규모 연쇄 승진 전망

민선 8기 제주도정 출범 3년 차를 맞아 부이사관급 이상 고위직의 명예퇴직과 공로연수 신청이 잇따르면서 하반기 인사에 대규모 승진 요인이 발생했다.
30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김희찬 관광교류국장(부이사관)에 이어 최명동 기획조정실장(이사관)이 최근 정년을 앞두고 명예퇴직을 신청했다.
1966년생인 변덕승 공공정책연수원장과 양창훤 건설주택국장, 좌정규 제주도감사위원회 사무국장, 현창훈 서귀포시 부시장 등 4명은 나란히 공로연수에 들어간다.
3급(부이시관) 이상 고위직 6명이 일선에서 물러나면서 하반기 정기인사에서 국장급 승진 규모가 예상보다 커졌다. 4급(서기관) 이하 연쇄 승진 인원도 덩달아 늘었다.
앞선 민선 7기 도정은 1958년생부터 1962년생까지 이어지는 베이비부머(baby boomer)가 줄줄이 물러나면서 해마다 인사 요인이 발생했다.
반면 민선 8기 도정은 퇴직 인원이 줄면서 인사적체가 쌓여갔다. 이에 지난해 이중환 전 기조실장과 김애숙 현 정무부지사가 후배들의 길을 터주기 위해 용퇴를 결심하기도 했다.
가장 큰 관심사는 기조실장(2급) 후임이다. 현재 이사관급 후보는 올해 초 교육에서 복귀 후 제주연구원으로 파견된 양기철 연구관과 도의회로 전출된 강동원 사무처장이다.
3급인 조상범 안전건강실장이 부름을 받을 가능성도 있다. 다만 이들 모두 보직 발령이 6개월에 불과해 깜짝 발탁이 이뤄질 가능성도 있다.
부이사관 자리도 덩달아 늘었다. 제주도는 이재명 정부의 경제정책 변화에 신속 대응한다며 새정부경제정책추진단을 신설하고 김태완 교통항공국장을 발령했다.
제주도의회도 승진 요인이 발생했다. 의회는 직제개편을 통해 의회사무처 총무담당관 직급을 현행 4급에서 3급도 임명이 가능하도록 직급을 상향 조정했다.
용퇴와 직급 조정이 맞물리면서 승진 규모는 전년 대비 확대된다. 공석이 된 기조실장과 건설주택국장, 교통항공국장 후임 인선을 포함해 국장급 자리 이동도 커질 전망이다.
유럽 출장에서 돌아온 오영훈 도지사는 관련 내용을 보고받고 하반기 정기인사 작업에 본격 들어가게 된다. 임기를 1년 앞두고 성과 도출에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보인다.
도정의 인사 기조인 도-행정시 간 인사교류도 예년 규모가 점쳐진다. 제주도는 7월 9일 인사발령 사전 예고에 나서기로 했다. 발령일과 임명장 수여일은 7월 11일이다.